베이징올림픽 앞두고 中 관련서 쏟아져

8일 개막하는 2008 베이징올림픽을 앞두고 중국 관련 서적이 쏟아지고 있다. 지난주와 이번 주만 해도 중국 소개 백과사전격인 18권짜리 ‘중국문화 시리즈’(대가)와 7권짜리 ‘살림지식총서 중국 시리즈Ⅱ’(살림)를 포함해 40권 가까이 출판됐다.
20년 전만 해도 붉은 대륙으로 부르며 접근조차 금기시했던 중국, 최근에도 티베트 유혈사태와 쓰촨 대지진 등으로 세계인의 이목을 집중시켰던 중국이 세계 속으로 달려오고 있다. 자본주의의 첨병이자 세계 최대 스포츠 대전인 올림픽 개최를 계기로 ‘사회주의 국가’ 중국은 과연 어떤 모습으로 우리에게 다가올까.
‘베이징올림픽 이후 중국의 변화와 한국의 과제’(박승록 지음, 굿인포메이션)는 올림픽을 계기로 중국의 변화될 모습을 정치·외교·경제 등 다양한 측면에서 다룬 책이다. 저자는 이번 올림픽을 개혁개방 이후 고도 경제성장에 따른 자신감을 중국이 국제사회에 과시하는 장이 될 것으로 내다보며, 중국 사회 전반에서 극적인 변화를 겪는 시점에 이루어진다는 점에서 특히 주목했다.
2000년대 들어 사회주의·노동·동아시아를 핵심어로 삼아 눈부신 경제성장을 보이고 있는 중국의 정치·경제·사회를 세계체계론 관점에서 논구한 ‘세계화의 경계에 선 중국’(백승욱 지음, 창비)은 고도성장 이면에는 극심한 사회 양극화가 빠른 속도가 진행 중이며, 패권적 민족주의가 염려된다고 지적한다. 최근까지 중국 내에서 격렬하게 벌어진 신자유주의, 근대성, 민주주의 논쟁 등 지식인들의 사상적 논투를 통해 이념과 체제의 변화 방향도 가늠했다.
‘중국굴기-대국으로 향해 가는 중국의 전략’(장지엔징 지음, 김견 옮김, 아이필드)은 사회주의 시장경제와 법치주의, 헌정질서 추구 등에 관한 내용을 통해 중국의 변화 과정을 알아보고, 중국의 소프트파워가 어떤 식으로 세계를 향해 나아가는지 점검했다. 즉, 중국이 ‘대국’(大國)이 되기 위한 국가 전략을 제시했다. 굴기는 ‘불쑥 솟아오르다’라는 중국식 용어다.
현직 기자가 쓴 ‘중국-세계 경제의 슈퍼 엔진’(한우덕 지음, 김&정)도 중국 탐구 대열에 합류했다. 세계 경제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는 중국 경제의 흐름을 분석한 책은 우리가 배워야 할 점은 무엇인지, 경제 성장 과정에서 주의해야 할 점은 무엇인지를 적확히 제시하고 있다.
‘세계의 수도 베이징’(조관희 글·사진, 창비)과 ‘베이징 이야기’(김진아·김윤진 지음, 한국외국어대학교 출판부), ‘베이징을 걷다-중국 800년 수도의 신비를 찾아’(주융 지음, 미래인), ‘중국의 두 얼굴-영원한 라이벌 베이징 VS 상하이 두 도시 이야기’(양둥핑 지음, 장영권 옮김, 펜타그램) 등은 건물과 거리, 광장을 비롯해 정치·경제·철학·신화·문화·풍속·역사·제도 등 베이징의 모든 것을 풍부한 사진과 함께 소개한 안내서다. ‘중국의 두 얼굴’에선 상하이와 비교해 베이징·베이징 사람들의 특징과 특성을 상세히 소개했고, ‘베이징 이야기’는 볼거리·먹거리·쇼핑·관광지 등 베이징의 다양한 문화를 소개했다. 지상 최고의 먹거리 천국인 중국의 맛 기행을 다룬 ‘음식천국 중국을 맛보다’(정광호 지음, 매일경제신문사)도 때맞춰 나왔다.
중국전문출판사 에버리치홀딩스에서 번역한 ‘차이나 로드’(랍 기포드 지음, 신금옥 옮김)와 베이징후이보항부동산경기유한공사가 엮은 ‘101% 알고 떠나는 베이징’(이은미 옮김, 비즈니스맵)은 제목 그대로 발로 누빈 중국과 베이징 여행기다. 장장 4825㎞ 구간의 312번 국도를 두 달 동안 숨가쁘게 달린 서방 특파원이 쓴 ‘차이나 로드’는 강제로 중국에 편입된 신장 위구르족 및 티베트족의 격화된 민족 모순 등 경제성장 이면에 가려진 진짜 중국, 중국인의 모습을 관찰했고, ‘101% 알고…’는 외국인엔 생소한 뒷골목, 외국인 특구 등 베이징의 구석구석 정보를 가득 담았다.
앞의 책들이 분야별로, 혹은 주제별로 접근했다면 독특한 중국인들만의 생활양식과 사고방식을 낱낱이 파헤친 ‘한 권으로 읽는 중국인의 실체’(콩젠 지음, 최선임 옮김, 지식여행)는 중국을 통시적으로 접근한 책이다. 지은이는 중국인이지만 부정적인 면과 긍정적인 면 어느 한 쪽에 치우치지 않고 있는 그대로, 객관적인 시선으로 중국·중국인을 바라보았다.
이에 비해 ‘마오를 이긴 중국 간디를 넘은 인도’(로빈 메레디스 지음, 오혜경·주영아 옮김, 이솔)는 인도와 중국의 정치·경제·역사·문화를 포괄적으로 비교 분석함으로써 중국과 인도가 주도할 미래에 우리가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그 해법을 제시했다. 저자는 특히 베이징올림픽을 계기로 변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을 맞은 지금 글로벌 기업들은 ‘포스트 2008’ 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강변한다.
조정진 기자 jjj@segye.com
기사입력 2008.08.01 (금) 21:07, 최종수정 2008.08.01 (금) 2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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