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도 그렇듯이, 모든 아이들은 어둠에 대한 두려움이 있지요.
같은 집안에서도 거실은 밝은데 방은 불이 꺼져있으면 그곳에 가지러 가야할 물건이 있으면 가기를 두려워하더라구요.
예전에는 잠을 자기위해 불을 다 끄는 것조차도 무서워하던 때가 있었는데
아이의 두려움을 극복하는 방법에는 책이 제일 효력이 세답니다.
우리 아이의 경우, 어둠..깜깜이라는 그림자를 통해서 그림자를 친구로 만들기 시작하며 그 두려움이 점점 옅어졌어요.
같은 사물도 어떻게 표현하느냐, 아이에게 어떤 시기에 보여주느냐에 따라서도 그 차이가 극과 극인 것 같아요.
같은 어둠에 관한 책도 유아가 읽을만한 책, 아동이 읽을만한 내용이 깊이 있는 책등 다양하더군요.
요즘 우리 아이가 새로 보고 있는 책중의 하나인 이 책은 2008년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상을 수상한 책이랍니다.
일단 수상경력이 있는 책내용은 뭔가 조금 다르게 보이는게 어쩔 수 없는 엄마마음인 것 같아요..^^;
책을 한번 처음부터 끝까지 아이에게 읽어주었더니,
아이는 커다란 까만색 곰, 하얀색 곰이 집안으로 왔다 갔다 하는 것 자체가 너무 신기했답니다.
곰이 양치질을 하고, 춤을 추고...재미있게 표현된 곰의 행동들을 보면서 아이는 이 책이 어둠에 관한 책인지 잊었습니다.

흑곰과 백곰...그것은 어둠과 밝음을 대표하는 상징이 아닌가 싶어요.
사소한 걱정들에 잠못이루는 미미의 상상에서 나오는 하얀곰과 까만곰은 말은 없지만
그 행동들을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미미는 살짝 밤이 좋아진답니다.
밤에만 나타나는 두 곰중 하얀곰은 신나게 춤도추고, 미미처럼 양치질도 하지만,
까만곰은 음악이 들려도 춤도 추지 않고 이를 닦지도 않았어요.
미미는 하얀곰과 까만곰을 만난 이야기를 엄마에게 들려주면서..나중에 스스로 인정한답니다.
두 곰 이야기는 자기가 지어낸거라구요. 그렇게 미미는 어둠을 극복하면서 마음이 성장하고 있었던 거에요.
이 이야기에서 엄마의 역할은 아주 작았어요.
아니..작지만 그 무언가 든든한 사랑이 느껴진답니다.
아이가 말하는 것들이 다 상상이란 것을 알지만, 차분히 아이의 말에 귀기울여주고 관심가져주는 몇마디 말로
아이의 변화를 받아주고 인정해주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아이 스스로 이야기를 만들어가며 조금씩 조금씩 두려움을 극복하는 방법을 터득해나가는 모습이 참 대견스럽더군요.
바로 우리 아이의 모습처럼 말이에요.
아이가 어둠을 무서워한다면, 그냥 이런 책을 읽어주기만 해도 엄마의 사랑과 지원이 아이에게 전달될 것 같습니다. 아이가 매일 밤 잠들기전 곰친구들을 만나게 될거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