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 표지가 너무 마음에 들었던 책이다. 눈의 색깔이 다른 고양이는 책위에 신비스럽게 앉아 있고 주위 책 표지의 보랏빛 색깔이 더욱더 환상적인 분위기를 추가한다. 그 다음으로 맘에 들었던게 책 제목이었다. '고양이는 과학적으로 사랑을 한다' 제목만으로서는 고양이가 사랑을 할때 과학적인 무언가 있다는 말로 책의 이야기도 그렇식으로 진행될줄 알았다. 하지만 나의 예상은 빛나갔다. 이 책은 판타스틱한 이야기와 과학과 고양이.그리고 사랑이 가미된 복합 소설이다.
'슈뢰딩거의 고양이' 라는 것이 있다. 이것은 오스트리아의 이론물리학자 에르빈 슈뢰딩거의 사고실험에 등장하는 고양이를 말하는데, 양자법칙이 거시세계까지 확장된다면 어떻게 될까를 보여주는 사고실험이다. 단지 진짜로 실험하는 것이 아닌 사고실험일 뿐이다.
이 '슈뢰딩거의 고양이'에 관련된 책을 가지고 있는 도오루는 어느 날 아침 깨어났을 때 고양이 한마리를 발견한다. 책의 표지에 그려진 눈색깔이 짝짝이인 고양이 한마리를. 그날 집과 창문은 모두 잠겨 있어서, 고양이가 들어올 곳이 없었는데도 불구하고 말이다.다만 단 한곳. 책장에 꽂혀 있던 그 책이 펼쳐져 있고. '슈뢰딩거의 고양이' 실험 그림이 있어야 할곳에 고양이그림만 빠져 있었다. '고양이는 진정 책 속에서 빠져나온 것인가?' 라는 의문을 가지고 도오루는 그 날 부터 고양이와의 동거에 들어간다.
도오루는 샨린이라는 여자와 함께 살고 있다. 아니.. 함께 산다기 보다는 같은 아파트 내에 그녀의 집이 따로 있고 수시로 샨린이 도오루의 집으로 온다. 그녀는 한 번 이혼경험이 있는 여자인데 어느 날 전 남편으로부터 도망쳐 강에 빠진 그녀를 도오루가 구해준 날 이후부터 두 사람의 인연은 시작했다. 그렇게 두사람과 고양이와의 생활이 시작된다. 어느 날 두 사람이 이야기하면 고양이의 눈색깔이 비취색으로 변하면서 두 사람이 이야기하고 있는 과거의 장면으로 돌아가게 된다. 그렇게 두 사람은 고양이 에오윈에 의해 과거여행을 하게 되고 슈뢰딩거.안티키테라를 발명한 사람.갈릴레오. 퀴리부인.아인슈타인 등을 만나면서 신비한 경험을 하게 된다.그리고 샨린이 죽을 위험에 처해 있을때, 다시 에오윈(슈뢰딩거의 고양이)의 도움을 받아 그녀를 살릴 수 있게 된다.
약간은 책 제목과 다른 판타지 이야기와 과거여행 이 되어버려서 아쉬웠지만 그래도 재미있고 특이하게 읽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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