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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가요 언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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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인표 지음 | 김재홍 삽화
| 2009년 3월 2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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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브랜드 : 살림문학 |
| 쪽수 : 232 쪽 |
| 가격 : 10,000 원 |
| 책크기 : 128*188 |
| ISBN : 978-89-522-1103-3-038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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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서하세요.
그러면 엄마별이 당신의 슬픔을 따뜻이 감쌀 거예요”
타인의 불행을 제 일처럼 먼저 깊이 아파할 줄 아는 작가 차인표,
그가 10여 년간 가슴에 품었던 이야기
잘가요 언덕을 기억하나요.
들꽃과 제비와 순이와 용이가 뛰놀던 곳.
잘가요 언덕을 기억하나요.
별과 바람과 만남과 헤어짐이 살았던 곳.
잘가요 언덕을 기억하나요.
엄마 잃은 아기 호랑이에게 젖 먹이던 산골 마을.
그 평화 어느덧 사라지고 슬픔만 남게 된
잘가요 언덕을 기억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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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 굵은 연기와 올곧은 신념에 따른 출연작 결정, 사회봉사로 폭넓은 팬을 확보하고 있는 영화배우 차인표 씨의 장편소설 『잘가요 언덕』이 출간된다. 온 가족이 함께 읽을 수 있도록 눈높이를 맞추어 쓴 이 소설에서 지은이가 ‘평화’와 ‘용서’라는 주제의식을 하나의 속도감 있는 이야기로 풀어내는 솜씨는 가히 수준급이어서, 독자는 탄탄한 스토리에 단번에 빨려들어 가며 저력 있는 신예의 탄생을 확인하게 된다. 문학평론가 이어령은 추천의 글에서 이 작품을 “배우 차인표가 아닌 작가 차인표의 행보가 궁금해지게 만드는 역작”이라고 표현하면서 “작가의 신인답지 않은 노련한 솜씨”를 극찬하기도 했다.
10년 세월의 무게가 담긴 역작
지은이가 처음 이 소설을 쓰기 시작한 것은 1997년. “열여섯 꽃다운 나이에 일본군에 의해 위안부로 강제 징용되어 캄보디아에 끌려가셨다가, 지난 1997년 잠시 한국에 오셨던, 작은 몸에 크고 고운 눈을 가진” ‘훈 할머니’의 이야기를 보도한 TV 뉴스를 보게 된 것이 계기였다. “훈 할머니에 대한 연민과 할머니들을 이 지경으로 만든 나쁜 무리들을 향한 분노와 우리 할머니들을 보호하지 못한 할아버지들에 대한 서운함”이 가슴을 꽉 채웠고, “우리나라가 이 세상에서 제일 약하고 못 살던 시절, 그 형편없던 시절을 버텨낸 우리 할머니, 할아버지들의 이야기”를 하고 싶어 써내려갔다는 이 소설에는 타인의 슬픔에 공명하는 저자의 예민한 감성은 물론, 일본군 위안부 문제라는, 아직 채 치유되지 않은 민족사의 상처를 응시하는 저자의 진중한 시선이 담겨 있다. 집필, 초고 완성, 교정, 원고 유실, 재집필, 수정 원고 완성에 이르기까지 꼬박 10년이 걸린 셈인데, 그동안 저자는 백두산 현지답사와 꼼꼼한 자료 조사를 통해 작품의 완성도를 높이는 한편,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들이 기거하는 ‘나눔의 집’을 방문하여 할머니들의 말벗이 되어드리며 그분들의 아픔을 함께해왔다.
『잘가요 언덕』에서 독자는 작가의 치열한 노력을 확인할 수 있다. 백두산의 아름다운 자연 속에 자리 잡은 호랑이 마을의 풍경에 대한 묘사도 뛰어나지만, 이야기를 밀도 있게 끌어가면서도 완급을 적절히 조절하는 솜씨며, 소설의 문법에 충실한 서술은 작가가 그간 만만치 않은 내공을 쌓아왔음을 보여준다.
잘가요 언덕, 용서와 화해의 공간
소설의 무대는 1930년대 백두산 자락의 호랑이 마을. 엄마를 해친 호랑이를 잡아 복수하기 위해 호랑이 마을을 찾아온 소년포수 용이, 촌장 댁 손녀딸 순이, 그리고 일본군 장교 가즈오를 주인공으로 전개되는 이 소설에서 지은이는 황순원의 「소나기」처럼 맑고 그리운 사랑을 들려주기도 하고, 조정래의 『아리랑』이나 권정생의 『몽실 언니』처럼 굴곡진 민족사의 흐름과 함께한 한 여인의 아픔을 웅숭깊게 그려내기도 한다.
인간에 대한 깊은 애정의 발로인가. 이 소설에는 악과 고통이라는 현실은 엄존하지만 절대적인 악인은 등장하지 않는다. 지은이는 사람이건 동물이건 어떤 악행을 저지르는 자가 그러한 행동을 하게 된 연유를 섬세하게 포착해낸다. 마을에 침입해 들어와 가축을 물어가는 난폭하기 이를 데 없는 호랑이 육발이조차 지켜야 할 새끼가 있었기 때문에 강한 것으로 그려지고, 일본군 장교 가즈오는 대동아공영에 이바지하겠다는 꿈에 부푼 애국자로 자원입대했다가 이 끔찍한 전쟁의 실체를 깨닫고는 순박한 호랑이 마을 주민을 편들게 된다. 하여 독자는 작품에서 악역을 맡은 이조차 연민의 시선으로 바라보게 되고, 잘가요 언덕은 가해자에 대한 이해와 피해자에 대한 깊은 연민이 어우러진 용서와 화해의 공간으로 독자에게 각인된다. 운명은 이들을 폭풍 속으로 데려가지만, 마을 입구 잘가요 언덕의 꿀밤나무는 이들의 웃음과 눈물을 나이테 하나하나마다 새겨놓았을 것이다.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들이 하루빨리 사라져버리기만을 기다리는 일본 가해자들의 생각을 개탄하고, 끔찍한 범죄를 저지른 그들이 할머니들에게 용서를 구하고 할머니들 역시 진심으로 사죄하는 이들을 용서하는 날이 속히 오기를 고대하는 저자의 말에는 진정성이 담겨 있다. 독자는 이 책을 읽으며 위안부 문제를 풀어갈 한 열쇠를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세파에 지친 독자의 슬픔을 다독이는 엄마별 같은 이야기
해설을 쓴 소설가 김탁환은 지은이를 일러 ‘슬픔을 아는 이’라고 평했다. “슬픔을 아는 이와 마주앉으면 아득해집니다. 더구나 눈물 한 방울 흐르지 않는 사막 같은 슬픔이라면, 묻고 싶어집니다. 당신은 어떻게 안으로 우는 법을 배웠습니까. 무엇이 당신으로 하여금 슬픔을 품고 다니며 어루만지도록 했습니까. (……) 글을 통해 특히 그가 만든 이야기 한 자락에서, 저는 그를 알아버렸습니다. 작가 차인표는 타인의 불행을 제 일처럼 먼저 깊이 아파하는 재능을 지녔습니다. 그리고 맑은 단어와 단정한 문장 속에서 그 슬픔을 다독입니다.”
어려서 어머니를 잃은 슬픔을 공유하는 용이와 순이의 앞에는 더 아프고 슬픈 일들이 기다리고 있다. 하지만 이들이 끝내 비탄에 빠지지 않고 그 슬픔을 묵묵히 견뎌나가는 모습에서 독자는 막막한 슬픔의 강을 건너는 자신과 이웃들에게 필요한 위로를 얻게 된다. 유례없는 경제위기, 용산 참사와 연쇄살인 등 온갖 비극적인 이야기가 넘쳐나는 이 시대, 어지간한 타인의 슬픔과 아픔에는 꿈쩍하지 않을 정도로 자신의 슬픔에 지쳐버린 독자들에게 작가는 이 길지 않은 이야기를 통해 자그마한 위로를 건네며, 슬픔에 빠진 이웃의 손을 잡고 현실을 헤쳐 나가라고 다독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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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1931년 가을, 백두산
2. 긴 이별
3. 조선인 여자 인력 동원 명령서
4. 전쟁
5. 호랑이 마을의 전설
추천의 글 | 이어령
해설 | 김탁환
작가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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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들의 애잔한 이야기를 읽어가다 보면 작품의 공간적 배경인 ‘잘가요 언덕’은 어느새 우리 민족의 아픈 과거를 어루만져 용서와 화해의 시간 속으로 떠나보내는 일종의 상징적 공간으로 변모해 있게 된다. 이런 의미의 확산은 순전히 작가의 신인답지 않은 노련한 솜씨에서 비롯된다고 하겠다. (……) 첫 장을 열면 마지막 페이지를 덮기 전까지 결코 책을 놓을 수 없다. 아이에서부터 어른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독자들을 유인하는 이와 같은 대중적인 이야기를, 잘 훈련된 문장과 형식, 그리고 구성과 주제의식으로 엮어낸 『잘가요 언덕』은 신인작가로서는 가히 수준급이라는 탄성이 절로 나오게 만든다. 배우 차인표가 아닌 작가 차인표의 행보가 궁금해지게 만드는 역작! -이어령(문학평론가)
여기, 차인표라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는 배우이고 아버지이고 남편이고 또 이런저런 일을 한 누구누구입니다. 사실 저는 그가 선인이든 악인이든 상관없습니다. 글을 통해 특히 그가 만든 이야기 한 자락에서, 저는 그를 알아버렸습니다. 작가 차인표는 타인의 불행을 제 일처럼 먼저 깊이 아파하는 재능을 지녔습니다. 그리고 맑은 단어와 단정한 문장 속에서 그 슬픔을 다독입니다. 애이불비(哀而不悲)! 작가는 독자들이 주인공과 함께 슬퍼하되 비탄에 빠지진 않도록 격한 감정들을 삭히고 또 삭힙니다. 정녕 힘든 장면에선 차라리 침묵합니다, 눈가에 비친 눈물이 모두 마를 때까지. _김탁환(소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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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이야. 이제 그만 백호를 용서해 주면 안 되겠니?
(……)
“난 네가 백호를 용서해 주면, 엄마별을 볼 수 있게 될 것 같아.”
용이가 가엾고 안타까운 순이가 말합니다.
“모르겠어. 용서를…… 어떻게 하는 건지.”
용이의 입에서 처음으로 ‘용서’라는 말이 흘러나옵니다. 백호를 잡아 복수하겠다던 용이가 변한 걸까요? 아니면 홀로 지낸 세월에 지친 것일까요?
“빌지도 않은 용서를 어떻게 하는 건지 모르겠어.”
띄엄띄엄 말을 잇는 용이의 얼굴은 깊은 외로움을 머금고 있습니다.
“용서는 백호가 용서를 빌기 때문에 하는 게 아니라, 엄마별 때문에 하는 거야. 엄마별이 너무 보고 싶으니까. 엄마가 너무 소중하니까.” -본문에서
십여 년 전 이 글을 처음 쓰기 시작할 무렵, 저는 우리 할머니들에게 몹쓸 짓을 한 파렴치한 사람들의 범죄에 대해 널리 알려, 죄인들을 골탕 먹여야겠다는 마음을 갖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오랜 세월, 이 글을 쓰면서 마음이 바뀌었습니다. 이제는 우리 할머니들이 그들을 용서해 주시는 모습을 보고 싶어진 것입니다.
“그래, 용서할게. 앞으로 다시는 그 누구에게도 그런 짓을 하지 말거라.”
할머니들이 그들에게 해 주시고 싶은 말일 것입니다.
용서는 용서를 구하는 대상이 있어야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불행하게도, 범죄를 저지른 사람들은 용서를 구하는 대신, 세월이 빨리 흘러 할머니들이 모두 없어지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모두 없어져서, 그래서 다시는 그 누구도 이 이야기를 들춰내지 않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나눔의 집 마당에서 영정사진을 찍으시던 우리 할머니들이 모두 돌아가시기 전에, 할머니들과 그들 사이에 진정한 용서와 화해가 이루어지기를 간절히 바라봅니다.
-작가의 말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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탤런트 차인표가 책을 출간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또 인기에 편승한 사람 하나 더 나왔네~ 라며 비웃었다. 글 솜씨가 어디 있겠나 싶기도 했고, 상상력도 좀 부족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많이 들었기때문에...... 거기다 스토리를 들어보니 위안부 이야기란다. 얼씨구나...깊이도 들이키셨네... 아무 생각없이 읽었다. 기대같은것은 아예 하지도 않고, 깊이도 없이 그냥 주절거림일것이라고... 그래도 읽고 싶었던 것은, 읽은 이유는 나름의 평들이 좋았기 때문이였다.
[잘가요 언덕]은 백두산 호랑이 마을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용이와 순이의 용서와 이해, 삶에 대한 이야기이다. 내용이 어렵지는 않지만, 많은 부분을 생각하게끔 해주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종군 위안부라는 다소 무거운 소재를 가지고 차인표는 가볍지 않으며 무겁지도 않게, 아무 덤덤하게 풀어넣어주었다. 미국에서 자라 대학까지 나온 그가 어떻게 우리네의 오랜 삶을 꿰뚫어볼 수 있었을까 참 대단하다 싶었다. 10년이라는 긴 시간동안 머릿속에 담아두고 쓰고 지우고를 반복했다더니, 참 많은 부분 연구하고 고민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흔히들 일본군이 나오거나, 위안부가 나오면 잔인한 장면이나 일본에 대한 반감이 가득찬 내용들이 가득가득 나오는데 반해 [잘가요 언덕]은 말 그대로 순수한 백두산 호랑이 마을을 담아내고 있다. 중간중간 등장하는 일본군 가즈오의 편지를 통해 일본군도 꼭 나쁜 사람만은 아닐것이라는 마음의 정화(?) 같은 생각도 들게 해주고, 전체적으로 10대에서 30대에 이르기까지 모두가 편안히 또 같이 고민해보며 읽기에 참 좋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누군가를 용서하고 또 화해한다는 것은 참 쉽지 않다. 하지만, 작가 차인표가 말하고자 했던것은 잘가요 언덕에 올라 모든 미움과 증오를 잘가요 라며 말하자는 것이 아니였을까? 용이의 엄마와 동생을 물고간 백호부터 순이를 끌고간 일본군들까지 이제 그만 용서를 하고 용서를 구해야 할 때 가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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탤런트 차인표가 책을 출간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또 인기에 편승한 사람 하나 더 나왔네~ 라며 비웃었다. 글 솜씨가 어디 있겠나 싶기도 했고, 상상력도 좀 부족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많이 들었기때문에...... 거기다 스토리를 들어보니 위안부 이야기란다. 얼씨구나...깊이도 들이키셨네... 아무 생각없이 읽었다. 기대같은것은 아예 하지도 않고, 깊이도 없이 그냥 주절거림일것이라고... 그래도 읽고 싶었던 것은, 읽은 이유는 나름의 평들이 좋았기 때문이였다.
[잘가요 언덕]은 백두산 호랑이 마을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용이와 순이의 용서와 이해, 삶에 대한 이야기이다. 내용이 어렵지는 않지만, 많은 부분을 생각하게끔 해주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종군 위안부라는 다소 무거운 소재를 가지고 차인표는 가볍지 않으며 무겁지도 않게, 아무 덤덤하게 풀어넣어주었다. 미국에서 자라 대학까지 나온 그가 어떻게 우리네의 오랜 삶을 꿰뚫어볼 수 있었을까 참 대단하다 싶었다. 10년이라는 긴 시간동안 머릿속에 담아두고 쓰고 지우고를 반복했다더니, 참 많은 부분 연구하고 고민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흔히들 일본군이 나오거나, 위안부가 나오면 잔인한 장면이나 일본에 대한 반감이 가득찬 내용들이 가득가득 나오는데 반해 [잘가요 언덕]은 말 그대로 순수한 백두산 호랑이 마을을 담아내고 있다. 중간중간 등장하는 일본군 가즈오의 편지를 통해 일본군도 꼭 나쁜 사람만은 아닐것이라는 마음의 정화(?) 같은 생각도 들게 해주고, 전체적으로 10대에서 30대에 이르기까지 모두가 편안히 또 같이 고민해보며 읽기에 참 좋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누군가를 용서하고 또 화해한다는 것은 참 쉽지 않다. 하지만, 작가 차인표가 말하고자 했던것은 잘가요 언덕에 올라 모든 미움과 증오를 잘가요 라며 말하자는 것이 아니였을까? 용이의 엄마와 동생을 물고간 백호부터 순이를 끌고간 일본군들까지 이제 그만 용서를 하고 용서를 구해야 할 때 가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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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인표!! 꽃미남의 멋진 근육질의 탤런트.. 그리고 예쁜 아내.. 티비속에서 샤랄라~ 손가락을 흔들며 여심을 흔들어 놓던 그가 예쁜 아내를 맞더니 하는 짓도 점점 예쁘고 사랑스러운 행동들을 하기 시작했다. 그전부터 선행은 하고있었을지 모르겠지만 결혼후부터 더욱 그들 부부의 선행은 빛이 났다. 그런 그가 이번엔 소설이란다. 그것도 모두가 알고있지만 너무도 슬프고 비참했던... 게다가 완전한 용서와 화해가 이루어 지지 않았기에 쉽게 꺼내지 못하는 내용... 그러한 이야기를 작가는 따뜻한 동화를 그리듯 맑게 표현해 냈다. 맑고 따뜻한 동화속에서 슬픔이 묻어난다..
백두산 골짜기 골짜기 산기슭아래 작은 호랑이 마을. 잘가요,언덕 그리고 오세요 종 소리.. 표현되는 단어 하나 하나가 모두 서정적인 느낌을 가득 품고 있다.
그리고 무조건 나쁜 빨갱이. 태어날때 부터 군인의 옷을 입고 악행을 져질러 왔을것 같던 일본의 군사들이 부모를 그리워하고 작은 호랑이 마을 사람들을 존중하며 예의바르게 행동할때, 그저 나라가 시켜서 행하던 자신의 행동이 올바른건지 혼란스러워 하며 위안부 여자를 징집할때 군인이기 이전에 한 인간으로서 좌절하고 그러한 죄를 인식하여 절규할땐 그저 그들도 똑같은 인간이였구나 싶었다. 하지만 그 아무리 권력.권위속에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여 저지른 일이라 할지라도 절대 용서받을 수 없는 것이라 생각된다..
'나라가 힘이 없으면 그 나라의 여자들과 아이들이 가장 고생하는 법이다..'
-모르겠어. 용서를..... 어떻게 하는 건지..- -빌지도 않은 용서를 어떻게 하는 건지 모르겠어..- 부모와.사랑하는 연인과..친구를 뺏어간 이들을 용서하라고 한다. 따뜻한 엄마 별을 느끼기 위해서...
용서.. 용서를 구하면 용서를 할것이다. 용서를 구하는 대상이 사라지기 전에 직접 사과하고 용서를 구하길 바란다. 그 대상이 사라진다고 하여 악행을 저지른 자들이 사라진다고 하여 없었던 일처럼 까맣게 잊혀지는것은 절대 아니다.
이제 그만 그 상처들을 잊을수 있도록... 더이상 그들의 후손들이 아파하지 않도록.. 그리고 상처를 주었던 그들의 후손들이 계속 비겁해 지지 않도록.. 진정한 용서와 화해가 반드시 이루어지기를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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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나 영화에서 볼 수 있었던 차인표 씨가 책 출간을 했다는 소식에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는 아내 신애라 씨와 함께 아동 구호 및 양육 단체인 ‘컴패션(Compassion)’에서 자원봉사자로 활동하고 있다. 여기서 ‘컴패션’의 의미는 ‘함께 아파함’을 뜻한다고 한다. 아이들을 돕는 컴패션 이라는 단체를 만들었기에 어려운 아이들을 돕는 부부에게는 ‘자원봉사자’라는 꼬리표가 늘 따라다닌다. 이처럼 차인표라는 이름으로 그의 앞이나 뒤에 붙는 수식어는 몇 가지가 된다. 그리고 이번에 또 하나의 꼬리표가 생긴 것 같다. 바로 ‘작가 차인표’ 인 것이다. 그는 이 책을 1997년부터 쓰기 시작했다고 한다. 그리고 출간은 2009년 올해에 출간되었다. 지금까지 그는 이 책 한 권을 내려고 정성도 다했겠지만, 무엇보다도 이 책의 주제를 던져 준 ‘훈 할머니’의 이야기를 적고자 하였기에 책 출간을 생각했다고 한다.
제목만큼이나 어떤 내용일지 궁금함을 자아내는 책이다. ‘잘가요, 언덕.’ 무슨 의미일까? 라는 생각에 빤짝 이를 뿌린듯한 표지가 독특한 펄이 들어간 선물 같은 책을 펼쳐들고 읽어 내려갔다. 책의 문체는 옛날에 할머니가 손자나 손녀에게 전래동화나 옛날이야기를 해주듯이 부드러우며, 다른 이에게 들려주는 느낌의 문체로 되어 있어서 포근함과 함께 편안함을 전해주는 느낌으로 책을 읽어 내려갔다.
이 책을 읽고 있으면, 예전에 내가 읽었던 ‘학마을 사람들’의 느낌이 난다. 물론 사람마다 차이는 있겠지만, 나에게 있어서는 이 책의 분위기나 책에서 말해주는 배경들이 비슷한 느낌이 들기 때문이다. 물론 내용은 다르지만. 그리고 김동인의 ‘감자’라는 소설도 생각이 났다. 이 책에서 말해주고자 하는 전체적인 키워드는, 그들의 아픔을 겪었던 일들을 용서와 화해로 잘 승화됨을 말해주고 있다.
잘가요 언덕을 기억하나요. 들꽃과 제비와 용이가 뛰놀던 곳. 잘가요 언덕을 기억하나요. 별과 바람과 만남과 헤어짐이 살었던 곳. 잘가요 언덕을 기억하나요. 엄마 잃은 아기 호랑이에게 젖 먹이던 산골 마을. 그 평화 어느덧 사라지고 슬픔만 남게 된 잘가요 언덕을 기억하나요.
- p. 5 -
이야기는 1930년대의 호랑이 마을로 거슬러 올라간다. 호랑이 마을에는 예로부터 호랑이와 사람이 함께 살아왔지만, 호랑이의 가죽을 얻으려고 일본인과 사냥꾼들로 말미암아 호랑이와 친하게 지냈던 마을 사람들은 점점 호랑이와 멀어져간다. 그래서 결국 호랑이가 마을의 가축들을 물어가는 일이 생기지만, 그냥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어느 날, 호랑이 마을에 ‘황 포수’와 ‘용이’가 호랑이 사냥을 하기 위에 나타난다. 이들은 마을 촌장에게 허락을 받고 호랑이를 잡으려고 몇 달간 마을 사람들과 함께 생활을 한다. 촌장에게는 ‘순이’라는 딸이 하나 있었는데, 용이는 자신과 아버지를 위해 매일 밥을 지어주는 순이를 마음에 들어 했다. 그리고 마을에서 친구들의 놀림감이었던 ‘훌쩍이’는 호랑이 사냥을 하는 용이 뒤를 졸졸 따라다니며 용이를 마음에 들어 한다. 용이가 호랑이 사냥을 하는 데는 이유가 있어서다.
세월이 흘러 용이와 순이는 한 번의 작별을 하게 된다. 순이도 용이를 좋아했기에, 호랑이 사냥을 하려고 ‘호랑이 마을’을 떠난 용이를 위해 밤마다 ‘엄마별’을 보고 기도를 한다. 그러던 어느 날, 호랑이 마을에 ‘가즈오’가 병사들을 이끌고 마을로 오게 된다. 일본군들이 갑작스레 와서 마을 사람들은 놀라지만, 가즈오는 소문으로만 듣는 일본군의 이미지가 아닌 따뜻한 정을 느낄 수 있는 사람이라는 생각에 마을 사람들과 일본군은 친하게 지낸다. 어느 날 가즈오에게 날라온 위안부 공줄 통지서를 받아 들고 마음이 무겁다. 바로 순이가 위안부로 끌려가게 된 셈이다.
호랑이 사냥을 위해 마을을 떠난 용이, 그리고 남몰래 순이를 좋아했던 가즈오는 위안부로 끌려간 순이를 위해 각각 계획을 세우게 된다. 그리고 그들의 계획은 달랐지만, 결국 순이를 구출한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그들에게는 또 다른 어려움이 닥치게 된다.
위안부라는 사람이 해서는 안 될 일을 일본군은 아무렇지 않게 여자들을 끌고 갔다. 강제적으로 말이다. 책에서는 위안부로 살았던, ‘훈 할머니’에 대한 생각으로 이 글을 썼다고 한다.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힘없는 나라이기에 이런 일들을 당하고, 이러한 고통을 겪은 것일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과연, 우리나라가 힘이 있고 거대한 나라였다면, 일본이 과연 그랬을까? 라는 생각해 보았다. 비록 책에서는 위안부라는 주제로 용서와 화해라는 키워드를 던져주는 이야기를 이끌어갔지만, 과연 누구를 위한 용서이며 화해인지 생각해 보게 된다.
“잘 보거라. 나라가 힘이 없으면 그 나라의 여자들과 아이들이 가장 고생하는 법이다.”
- 가즈오 마쯔에다의 어머니께서 하신 말씀 中 (p. 4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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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게 소리내어 울고 싶지만, 가슴으로 눈물 흘린적이 있나요?
누군가를 한 없이 미워해 본적이 있나요? 그리고 먼저 용서의 손길을 내민적이 있나요?
여기 가족을 잃은 슬픔을 억누르고 '복수'를 다짐하는 용이와 큰 시련을 겪으면서도
먼저 다른이의 아픔을 걱정하고 감싸주는 따뜻한 마음을 가진 순이의 감동적인 이야기가 있습니다.
차인표씨 하면 어떤 이미지가 떠오르나요?
저는 몸짱 배우, 신애라씨 남편, 입양, 봉사활동이 떠올랐습니다.
그런데, 앞으로는 『 잘가요 언덕 』을 쓴 소설가 차인표라는 이미지가 제일 먼저 떠오를거 같습니다.
첫작품임에도 소설가라는 칭호가 어색하지 않다는 것은 그만큼 『 잘가요 언덕 』에서 스타배우가 쓴 첫작품이라는 편견을 가질수 없도록 내용이 훌륭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 잘가요 언덕 』은 1930년대 종군위안부로 끌려간 뒤 70년만에 필리핀의 작은 섬에서 발견된 '훈할머니'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너무나 아픈 역사를 겪으신 '훈할머니'의 젊은 날의 이야기 입니다.
백두산 자락에는 호랑이 마을이 있습니다.
그곳에는 가족의 생명을 앗아간 호랑이에 대한 '복수'만을 생각하는 용이가 있습니다.
그리고, 많은 상처와 시련속에서도 엄마별을 바라보며 착하게 살아가는 순이도 있습니다.
또 일본이 일으킨 전쟁의 참상을 깨닫고 이로인해 죄없이 고통받는 순이를 돕기 위해 노력하는 일본인 장교 가즈오가 등장 합니다.
이들 세명이 얶힌 사랑과 복수 그리고 용서에 관한 이야기가 주요 내용입니다.
다른 사람의 슬픔을 어루만질줄 아는 따뜻한 마음을 가진 순이는 혼자 고통을 참아내면서 복수를 위해 살아가는 용이가 안쓰러워 백호를 '용서' 해주면 안되겠냐고 묻습니다.
용이는 "모르겠어.용서를 .....어떻게 하는 건지." 라는 대답으로 그간에 혼자 견뎌야 했던 깊은 외로움을 표현합니다.
그 대답으로 순이는 "용서는 백호가 용서를 빌기 때문에 하는 게 아니라 엄마별 때문에 하는 거야. 엄마별이 너무 보고 싶으니까. 엄마가 너무 소중하니까.''라고 말해줍니다.
사람마다 슬픔을 대하는 태도도 다른거 같습니다.
내가 느끼는 슬픔을 누군가에게 위로 받기를 원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그렇지 않고 슬픔은 혼자서 감당해야하는 몫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는거 같습니다.
미움이나 슬픈 감정을 오래 쌓아둔다고 해결되는 일은 없는듯 합니다.
오히려 자신의 삶만 황폐해 질 뿐이라고 생각됩니다.
순이가 엄마별을 통해서 용서의 참의미를 가르쳐 준것 처럼 내가 지금 누군가를 미워하는 마음이 있다면 기다리지 말고 먼저 용서를 해주는것이 현명한 선택이란 것을 깨닫게 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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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나 영화에서 볼 수 있었던 차인표 씨가 책 출간을 했다는 소식에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는 아내 신애라 씨와 함께 아동 구호 및 양육 단체인 ‘컴패션(Compassion)’에서 자원봉사자로 활동하고 있다. 여기서 ‘컴패션’의 의미는 ‘함께 아파함’을 뜻한다고 한다. 아이들을 돕는 컴패션 이라는 단체를 만들었기에 어려운 아이들을 돕는 부부에게는 ‘자원봉사자’라는 꼬리표가 늘 따라다닌다. 이처럼 차인표라는 이름으로 그의 앞이나 뒤에 붙는 수식어는 몇 가지가 된다. 그리고 이번에 또 하나의 꼬리표가 생긴 것 같다. 바로 ‘작가 차인표’ 인 것이다. 그는 이 책을 1997년부터 쓰기 시작했다고 한다. 그리고 출간은 2009년 올해에 출간되었다. 지금까지 그는 이 책 한 권을 내려고 정성도 다했겠지만, 무엇보다도 이 책의 주제를 던져 준 ‘훈 할머니’의 이야기를 적고자 하였기에 책 출간을 생각했다고 한다.
제목만큼이나 어떤 내용일지 궁금함을 자아내는 책이다. ‘잘가요, 언덕.’ 무슨 의미일까? 라는 생각에 빤짝 이를 뿌린듯한 표지가 독특한 펄이 들어간 선물 같은 책을 펼쳐들고 읽어 내려갔다. 책의 문체는 옛날에 할머니가 손자나 손녀에게 전래동화나 옛날이야기를 해주듯이 부드러우며, 다른 이에게 들려주는 느낌의 문체로 되어 있어서 포근함과 함께 편안함을 전해주는 느낌으로 책을 읽어 내려갔다.
이 책을 읽고 있으면, 예전에 내가 읽었던 ‘학마을 사람들’의 느낌이 난다. 물론 사람마다 차이는 있겠지만, 나에게 있어서는 이 책의 분위기나 책에서 말해주는 배경들이 비슷한 느낌이 들기 때문이다. 물론 내용은 다르지만. 그리고 김동인의 ‘감자’라는 소설도 생각이 났다. 이 책에서 말해주고자 하는 전체적인 키워드는, 그들의 아픔을 겪었던 일들을 용서와 화해로 잘 승화됨을 말해주고 있다.
잘가요 언덕을 기억하나요. 들꽃과 제비와 용이가 뛰놀던 곳. 잘가요 언덕을 기억하나요. 별과 바람과 만남과 헤어짐이 살었던 곳. 잘가요 언덕을 기억하나요. 엄마 잃은 아기 호랑이에게 젖 먹이던 산골 마을. 그 평화 어느덧 사라지고 슬픔만 남게 된 잘가요 언덕을 기억하나요.
- p. 5 -
이야기는 1930년대의 호랑이 마을로 거슬러 올라간다. 호랑이 마을에는 예로부터 호랑이와 사람이 함께 살아왔지만, 호랑이의 가죽을 얻으려고 일본인과 사냥꾼들로 말미암아 호랑이와 친하게 지냈던 마을 사람들은 점점 호랑이와 멀어져간다. 그래서 결국 호랑이가 마을의 가축들을 물어가는 일이 생기지만, 그냥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어느 날, 호랑이 마을에 ‘황 포수’와 ‘용이’가 호랑이 사냥을 하기 위에 나타난다. 이들은 마을 촌장에게 허락을 받고 호랑이를 잡으려고 몇 달간 마을 사람들과 함께 생활을 한다. 촌장에게는 ‘순이’라는 딸이 하나 있었는데, 용이는 자신과 아버지를 위해 매일 밥을 지어주는 순이를 마음에 들어 했다. 그리고 마을에서 친구들의 놀림감이었던 ‘훌쩍이’는 호랑이 사냥을 하는 용이 뒤를 졸졸 따라다니며 용이를 마음에 들어 한다. 용이가 호랑이 사냥을 하는 데는 이유가 있어서다.
세월이 흘러 용이와 순이는 한 번의 작별을 하게 된다. 순이도 용이를 좋아했기에, 호랑이 사냥을 하려고 ‘호랑이 마을’을 떠난 용이를 위해 밤마다 ‘엄마별’을 보고 기도를 한다. 그러던 어느 날, 호랑이 마을에 ‘가즈오’가 병사들을 이끌고 마을로 오게 된다. 일본군들이 갑작스레 와서 마을 사람들은 놀라지만, 가즈오는 소문으로만 듣는 일본군의 이미지가 아닌 따뜻한 정을 느낄 수 있는 사람이라는 생각에 마을 사람들과 일본군은 친하게 지낸다. 어느 날 가즈오에게 날라온 위안부 공줄 통지서를 받아 들고 마음이 무겁다. 바로 순이가 위안부로 끌려가게 된 셈이다.
호랑이 사냥을 위해 마을을 떠난 용이, 그리고 남몰래 순이를 좋아했던 가즈오는 위안부로 끌려간 순이를 위해 각각 계획을 세우게 된다. 그리고 그들의 계획은 달랐지만, 결국 순이를 구출한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그들에게는 또 다른 어려움이 닥치게 된다.
위안부라는 사람이 해서는 안 될 일을 일본군은 아무렇지 않게 여자들을 끌고 갔다. 강제적으로 말이다. 책에서는 위안부로 살았던, ‘훈 할머니’에 대한 생각으로 이 글을 썼다고 한다.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힘없는 나라이기에 이런 일들을 당하고, 이러한 고통을 겪은 것일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과연, 우리나라가 힘이 있고 거대한 나라였다면, 일본이 과연 그랬을까? 라는 생각해 보았다. 비록 책에서는 위안부라는 주제로 용서와 화해라는 키워드를 던져주는 이야기를 이끌어갔지만, 과연 누구를 위한 용서이며 화해인지 생각해 보게 된다.
“잘 보거라. 나라가 힘이 없으면 그 나라의 여자들과 아이들이 가장 고생하는 법이다.”
- 가즈오 마쯔에다의 어머니께서 하신 말씀 中 (p. 4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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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인표라는 사람이 유명한 배우이기때문에
이 책을 사람들은 어떻게 받아들였을까?
내 생각에는 오히려 배우라는 그 명성이 이 책의 훌륭함을
감소시키지는 않았나 라는 마음이 들 정도로 신인작가의 대단한 작품이다.
그리고 이렇게 감동적인 소설을 써낸
작가의 따듯한 마음을 더 느낄 수 있기도 했다.
워낙 선행을 실천하는 사람으로도 유명하기 때문에
자연스레 그의 착한 마음이 배어나온 소설인 것 같다.
왜 잘가요, 언덕이 제목일까?
제목에 대한 궁금증이 컸었다.
작가의 고향에 관한 내용은 아닐까 유추해보기도 했다.
예부터 호랑이 마을 사람들이 누군가를 떠나보낼 때 모이는 작은 언덕이름이다.
마을 사람들은 그 언덕에 서서 "잘가요, 잘 가세요"를 외치며 작별인사를 했다.
꼭 이름이 잘가요, 언덕은 아니지만
누구나 이런 비슷한 장소를 갖고 있는 것 같다.
어린시절 방학을 맞아 서울 고모댁에 가는 나를
보이지 않을때까지 집앞 길가에서 손을 흔들어주시던 할머니 생각이 난다.
이 책은 단순히 호랑이마을에 사는 사람들의 생활이 전부가아니다.
아마 작가가 종군위안부 훈할머니를 만나면서 이 책을 쓰게 되었다고 한다.
일본헌병 가즈오의 편지를 통해
전쟁이 무엇을 가져오고 또 어떤 피해를 가져오고
같은 인간대 인간으로서 전쟁의 의미를 되새겨 볼 수 있다.
또한 백호를 죽여 엄마의 원수를 갚고자 하는
황포수와 용이를 통해 진정한 용서의 의미를 배운다.
"용서는 백호가 용서를 빌기 때문에 하는 것이 아니라
엄마별 때문에 하는거야. 엄마별이 너무 보고 싶으니까. 엄마가 너무 소중하니까"
용이에게 엄마별은 무엇일까?
백호를 용서하기 전에는 엄마별이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순이의 따듯한 마음을 통해 아마 용이도 진정한 용서를 통해
구원을 받지 않았을까 싶다.
비록 용이는 한쪽 다리를 잃었고
사랑하는 여인 순이를 종군위안부로 떠나보내야 했지만
그 가슴속에는 진정한 용서가 있었다.
종군위안부....
참 역사가 우리를 아프게 한다.
겪어보지 않고 말하는 자체가 참으로 모순이지만
그 역사를 돌아보는 것만으로도 가슴이 미어진다.
용이가 그렇게 했듯이
실제로 종군위안부의 삶을 살았던 할머니들은 진정한 용서를 실천하고 있다.
하지만 그걸 받아들이지 않는 불쌍한 사람들이 있을 따름이다.
그래도 그래도 이 책이 말하는 것은
"누군가를 미워하고 있다면, 지금 당장 용서하세요
그리고 밖으로 나가세요. 그곳을 잘가요 언덕이라고 상상하며
밤하늘을 우러르세요. 엄마별이 당신의 슬픔을 따듯이 감쌀 겁니다"
라고 우리를 다독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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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가요 언덕 책 소개글을 읽었는데도 쉽게 믿어지지 않았던 글
차인표라는 이름이 너무 유명해서 그의 글을 만나보기도 전에 선입견을 갔게 되었다
연예인이 쓰면 얼마나 잘 쓰겠어 작가들의 글도 읽다보면 실망하는 경우가 생기는데
그런내가 첫장을 넘기고 어 이건 동화인가 하는 의문이 들었다 아직은 모르겠군
판단을 뒤로 미루고 계속 읽어 나가다 보니 언제 다 읽었지 마지막엔 눈물 한방울까지 찍어내고
그리고도 아쉬워서 작가 후기까지 샀샀이 찾아 정말 마지막 장까지 다읽었다.
가족모두가 볼수 있는 책이다 동화같은 대화법으로 누구나 부담없이 읽을수 있다
하지만 내용은 알고보면 참 가슴아픈 우리 역사중 가장 슬픈시절의 이야기다
그중 힘없는 나라의 백성으로 그것도 여자라서 겪어내고 감내해야할 위안부에 관한 이야기와
남북으로 갈라진 현실과 통일을 갈망하는 우리들의 마음을 말하고 있다
일본의 만행을 떠올리면 언제나 느끼는게 있다 비슷한 시기에 전쟁으로 수만은 살상을하고
잔인한 만행을 저지를 두나라의 다른 행보를 말이다
독일은 자신들의 잘못을 모두 인정하고 그에따른 보상과 용서를 구하는 일을 정부와 국민이
모두 함께 진심으로 하는데, 일본을 보건대 그들의 정부는 자신들의 잘못을 잘한일로 미화시켜
국민들을 세뇌시킨다. 일반 국민들의 진실과 거짓을 구분하지 못하고 남의탓을 하고 있는게
현실이다. 그들이 언제쯤이면 군국주의의 미망에서 벗어날지 ..
글속에서 백두산을 만나고 지금은 사라진 백두산 호랑이를 만났다 그 호랑이에게 엄마를
잃고 복수를 꿈꾸는 용이와 그런 용이를 묵묵히 기다리는 순이, 용이가 육발이를 찾기위해
백두산을 헤메고 있을때 순이는 엄마별에게 빌고도 빕니다 용이가 엄마별을 볼수있기를
그런 순이를 용이가 잊을수는 없겠죠 순이의 부탁의 말 육발이를 용서해주라할때
저또한 순이의 마음과 같은 마음이었습니다.
이글에서 가장 가슴에 와 닫는 글과 장면이 아마도 이장면 이었던것 갔습니다.
잘가요 언덕에 봄이오고 훌쩍이가 죽을때까지 기다리던 종소리가 울리는 그날이
우리의 소원은 통일 꿈에도 그리는 통일이 오는 날일까
그날이 오면 순이와 용이가 꿈에 그리던 엄마별을 만날수 있을까
작가는 이글을 쓰기위해 백두산을 올라갔다 온후에 집필을 했다고 한다
10년동안 담았다가 풀어낸 글이라 그런지 읽을수록 깊이가 느껴지는 책이다.
나또한 차인표님의 다음글이 무척 궁금하고 기다려진다.
그렇게 쌓아논 내공을 다음글에선 또 어떻게 풀어낼지 벌써부터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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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장을 열면 마지막 페이지를 덮기 전까지 결코 책을 놓을 수 없다던 이어령 문학평론가의 말처럼 차인표의 소설은 참 읽기가 쉬웠다. '~했습니다'로 끝나는 터라 처음에는 조금 부담스럽기도 해서 나 나름대로 어떻게 바꿔볼까 고민도 했더랬지만, 읽고 있으니까 언제 그랬냐는 듯이 말끔하게 부담감을 털어버리고 그의 소설에 몰입할 수가 있었다. 아니, 어쩌면 군데군데 몰입하지 못하기도 했다. 차례(3. 조선인 여자 인력 동원 명령서)에서 느껴지는 비극의 예감 때문에 그 내용의 결말이 몹시 궁금해서 이 모든 이야기의 서술자 역할을 하는 아기 제비에게 좀 신경을 덜 쓴 탓이다. 내 개인적인 취향 때문에 수면을 박차고 오르는 제비를 '물 찬 제비'라 부르고, 하늘을 담은 천지에는 봉우리들이 제각각의 모양으로 물구나무를 서고 있다는 서정적인 향취에 푹 빠지지 못한 탓도 있을 거다. 하지만 '잘가요 언덕'이 왜 '잘가요 언덕'인지 설명하는 부분에서는 작가의 이야기를 만드는 능력을 의심할 수가 없었던 것은 분명하다. 나도 모르는 새에 그의 이야기 속으로 빠져들고 있었으니까~
"용이야, 이제 그만 백호를 용서해 주면 안 되겠니?"
...(중략)...
"모르겠어. 용서를 ...... 어떻게 하는 건지. ...(중략)... 빌지도 않은 용서를 어떻게 하는 건지 모르겠어."
띄엄띄엄 말을 잇는 용이의 얼굴은 깊은 외로움을 머금고 있습니다.
"용서는 백호가 용서를 빌기 때문에 하는 게 아니라, 엄마별 때문에 하는 거야.
엄마별이 너무 보고 싶으니까. 엄마가 너무 소중하니까." (p.178)
이 책의 뒷 표지에 적혀 있는 순이와 용이의 대화를 보고 있으면 엄마에 대한 이야기이구나, 우리의 감수성을 자극하는 단 하나의 단어, 엄마에 대해서 더 생각할 수 있겠구나, 하고 생각했었다. 그런데 책을 다 읽고 나니까 이 책은 엄마가 아니라 용서에 대해서 말하고 있었다. 용서를 하는 이유는 용서를 빌 대상이 빌기 때문에 하는 게 아니라 그가 빌지 않아도, 천인공노할 일을 저지른 나아쁜 놈이 전혀 미안한 마음을 가지는 것조차 안해도, 내가 엄마를 보고 싶으니까, 내게 엄마가 소중하니까 하는 거라는 그 말. 그 말이 정말 의미심장하게 느껴졌다. 이제껏 내게 잘못을 저지른 사람이 용서를 구하지 않으면 용서를 해줄 필요가 없다고 나름 자기위안을 하며 살아왔었는데, 그게 아니였다니~ 내가 용서를 하지 못하면 잘못을 저지른 그 사람보다 내가 엄마별을 볼 수가 없는 것이라니. 모든 엄마들이 모여 아이를 지켜보고 있는 엄마별을, 당분간 직접 안아줄 수 없어서 따뜻한 별빛으로 대신 안아주는 엄마별을, 나중에 영원히 헤어지지 않고 함께 살 엄마별을(p. 60) 말이다.
예상했다시피 이 이야기는 일제 시대에 일본군들에게 끌려가 강제로 성노예로 살았던 우리 할머니에 대한 이야기다. 아직까지도 용서와 보상이라는 말은 일언반구조차 하지 않는 일본 정부를 보면서 분노와 서글품을 느낀 차인표 작가는 텔레비전 뉴스에서 본 훈 할머니를 보고 우리 나라가 가장 형편 없었던 시절의 할머니와 할아버지의 이야기를 쓰고 싶었단다. 그 때가 1997년, 초고가 나왔을 때가 2001년. 그러다가 노트북에 저장되어 있던 원고가 소실되어 버린 채로 잊고 지내다가 2006년 봄에 다시 쓰기 시작해서 2008년 여름에 탈고한 소설이 바로 이 책이다. 소설을 쓰기 시작한 10여 년 전에는 몹쓸 짓을 한 파렴치한 사람들의 범죄를 낱낱이 고발해 죄인들을 골탕 먹여야겠다는 마음을 가지고 썼었는데, 초고가 유실되는 바람에 10년이나 지나고 나니까 이젠 할머니들이 그들을 용서하는 모습을 보고 싶어졌다고~ 구원은 용서에서 온다는 말이 이해가 된다.
물론 그들의 짓거리는 천인공노할 일이긴 하지만, 그러고도 덮어주자는 이야기가 아니라 우리가 그것을 억눌려 지내지 않기 위해 그들을 용서해야 한다는 거다. 그렇다고 이 모든 것을 없었던 일로 돌리자는 이야기는 아니지만. 사실 규명을 해서 그들의 과거를 후손들에게 낱낱이 고하고 사실 인정은 별도로 해야 하지만, 더 이상 이런 일에다가 감정을 붉히지 않아야 하지 않을까. 왜냐면 우리 엄마별을 위해서~ 우리가 구원받기 위해서 말이다. 더불어 정확한 표현도 알아두어야 할 것 같다. 그런 몹쓸 일을 당하신 우리 할머니를 가리켜 흔히 정신대라도고 많이 부르지만 그것은 잘못된 표현이다. 네이버 사전을 보니, 정신대
란 나라를 위해 몸을 바친 부대라는 뜻으로 일제시대 노동인력으로 징발되었던 사람들을 가리킨다고 한다. 이와 더불어 혼용되어 쓰이는 용어가 종군위안부(從軍慰安婦)인데, 이는 자발적으로 군을 따라 다닌 위안부라는 의미로 강제로 성노예 생활을 해야 했던 일본군위안부의 실상을 감추려고 일본이 만들어낸 용어라 현재는 쓰지 않고, 공식적으로 쓰고 있는 용어로는 한국, 중국 등 한자 문화권에서는 ‘일본군위안부’, UN 등 국제기구를 포함한 영어권에서는 ‘일본에 의한 성노예’(Military Sexual Slavery by Japan)이다. 사실 규명은 사실 규명대로 해야 하지만 일단 인간으로서는 그들을 용서하는 것이 우리 나라가 더 성장하는 데 발판이 되지 않을까 한다. 차인표 작가는 그 점을 소설이라는 형식을 빌어 우리에게도 잊혀져 가는 불쌍한 우리의 할머니와 할아버지들을 다시 일깨워 준 것은 아닌가 한다. 이 소설이 작가로서 첫 번째 소설이지만 앞으로는 또 무슨 이야기를 들고 나올지 내심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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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한명의 연예인이 책을 출간했다. 차인표. 요즘 불황이라는 출판계가 꼼수를 쓰는 것인지 유명 연예인을 앞세워 경쟁하듯이 출간하고는 했지만 나의 반응은 시큰둥하기만 했다. 연예인이라는 말만 들어도 ‘악’ 소리내며 좋아할 나이도 아니지만 그동안 읽었던 이런 류의 책들에 된통 실망한 탓도 있을 것이다.
그런데, 차인표라는 이 연예인만은 그런 편견이 전혀 없었다. 단 한번도 개인적으로 만나본 적 없지만 왠지 그라면, 그 사람이기에 절대 가벼운 마음으로 자신의 이름을 내보이지는 않았을 것 이라는 확고한 믿음이 있어서였다. 역시나 이 책을 출간하기까지 10년이라는 시간이 걸렸다는 말에서 반드시 읽어보겠노라고 다짐까지 하게 되었다.
그리고 드디어, 즐거운 마음으로 첫 페이지를 열었지만 마지막 장을 덮을 때는 온갖 복잡한 마음을 말로 표현하지 못할 정도였다. 순식간에 시선을 빼앗겨 꼼짝 않고 읽어내려 갈 정도의 흡인력도 놀랍지만 처음부터 끝까지 사람에 대한 따뜻한 시선을 줄곧 유지한다는 점에서 작가적 역량이 한층 더 돋보인다. 치유되지 않은 채 점점 잊혀져가고 있는 민족의 아픔과 한(恨)을 독자들에게 상기시켜가며 용서의 참된 의미를 되묻는 글이었다.
호랑이 마을은 마치 작은 한반도인양 아픔이 그대로 재현되어 나타난다. 그 작은 마을에서 순박하게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시련이 찾아오고 평화롭던 마을에 일본인들이 진을 치기 시작하고 마침내는 비극의 상징인 ‘쑤니 할머니’를 지켜내지 못했다. 더 이상 잘가요 언덕위에서 종을 치던 훌쩍이를 찾아볼 수 없고 순이와 함께 하고픈 용이의 꿈도 허망하게 날아가 버렸다.
가슴으로 절절히 읽어 내려가다 보니 눈물이 한 두 방울 떨어지기 시작한다. 이유가 무엇인지 상대가 누구인지 알 수는 없었지만 그냥 많이 미안하고 많이 아프고, 많이 괴로워졌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용서를 받고 싶었다. 작가는 진정으로 독자들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가 무엇이었을까? 용서? 화해? 아니면 인류애? 이제 나에게는 그것이 무엇이었든지 상관없다. 그리 중요하지도 않을 것이고. 읽는 사람들이 절절히 자신만의 목소리로 그 물음에 대답을 했다면 그것이 정답이겠지.
나는 ‘사랑’이라고 뭉뚱그려서 생각하기로 했다. 내가 나를 사랑하는 만큼 남을 사랑하지 못하고 이해하지 못해서 이런 아픔들이 생기는 것이라면 너무 포괄적이고 단순한 생각일지도 모르지만 사랑만큼 어렵고도 위대한 것이 없으니까. 또 그것만큼 모든 것을 포용할 만한 것도 흔하지 않으니까.
“용서하세요. 그러면 엄마별이 당신의 슬픔을 따뜻이 감쌀 거예요”
네...용서하고 용서받으며 살아 갈께요. 사랑이라는 이름 아래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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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아는 배우 차인표씨가 책을 내었다고 해서 처음엔 굉장히 놀랐고 두번째는 책을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그리 크지 않은 휴대용으로 소장하기에도 편리한 사이즈에 부드러운 느낌의 흰 바탕에 쓴 제목 글씨와 차인표씨의 편안한 얼굴이 참 잘어울리고 있답니다.
그리고 과연 어떤 내용을 썼길래 잘가요 언덕이라는 제목이 붙었을까 하는 궁금함도 생겼구 말이지요,.,
백두산 호랑이 마을을 배경으로 용이, 순이, 훌쩍이 세 아이들이 등장하고 있답니다. 호랑이 마을의 배경이 정말 눈앞에 그려지듯 어찌 그리 묘사를 잘하고 있는지 놀라웠답니다. 머릿속으로 이런 모습일꺼다라는 생각의 나래를 막 펼치게 되더라구요
세 아이들 모두 나름의 상처를 가지고 있는 아이들인데 서로서로 보듬어주는 모습이 따뜻하게 다가오구요,, 또한명의 중요한 주인공인 가즈오,, 갑자기 중간에 어머니에게 보내는 편지가 나와서 조금 당황되기도 했지만 중간중간에 나오는 편지들이 참 애틋하게 잘 쓰여져있구 어머니에 대한 사랑과 일본인이지만 우리네의 민족을 이해하려고 또 그속에서 동화되어가는 모습도 잘 볼수 있었답니다,.,
다른 사람을 용서하기가 그리 쉽지 않은데 순이를 통해서 용이는 그 용서의 의미를 조금씩 깨달아가는 모습을 보면서 나의 인생에서도 그런 부분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되더라구요..
정말 차인표씨의 작가적인 모습을 물씬 느껴볼수 있는 좋은 작품이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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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 스타들의 책들을 종종 서점에서 볼 수 있다. 예전에는 성공담이나 에세이 위주의 책들이었다면 요즘엔 보다 전문화된 듯하다. 영어를 배워 영어를 재미있고 쉽게 소개하던 김영철과 일본 진출을 위해 일본어를 배우고 일본 TV 프로그램의 사회까지 맡은 조혜련은 각각 영어와 일어를 쉽게 배울 수 있는 책을 최근에 발간했다. 이러한 전문화는 순수 창작물로까지 확대되었다. <지문사냥꾼>이란 소설을 낸 이적은 많은 이들로부터 호평을 받았고, 얼마 전 에픽하이의 타블로는 <당신의 조각들>이라는 소설집을 펴냈다. 그들의 책 발간은 단지 인기에 영합한 것이라고 치부할 수만은 없다. 어느 정도 전문성을 갖추었기에 독자들의 사랑을 받을 수 있었다.
이번엔 차인표가 출사표를 던졌다. <잘가요 언덕>(살림, 2009)이란 제목의 장편소설이다. 그가 소설을, 그것도 장편소설을 출간했다는 소식을 처음 들었을 때는 의문이 들 수밖에 없었다. 웬만한 작가들도 쉽지 않은 장편소설을 그가 충분히 소화해내었을까? 문학성은 있는지, 감성을 자극하는 멜로로 가볍게 쓴 소설이겠거니 하는 추측들이 꼬리를 물고 떠올랐다. 그러나 나의 이런 선입견은 소설을 읽으며 점점 무너지기 시작했다. 이제는 배우 차인표가 아닌 소설가 차인표라 불러도 무방하리라는 생각이 들었다. 짜임새 있는 구성과 책을 읽은 후 한 번 더 되돌아보도록 만드는 주제의 선택, 문체 등 어느 것 하나 부족함이 없었다. 특히 주제의식을 직접 드러내지 않고, 소설 속에 감춰둠으로써 우리 민족의 아픔을 드러낸 미적 장치는 소설의 백미라 할 수 있다.
<잘가요 언덕>은 일제강점기 백두산 아래 호랑이 마을을 배경으로 한다. 잘가요 언덕이 있는 호랑이 마을에는 촌장과 손녀 순이가 살아간다. 평화롭던 마을에 엄마를 해친 백호를 잡기 위해 황포수와 용이가 찾아오고, 둘은 백두산으로 떠난다. 그러나 백호는 잡지 못하고 호랑이 마을을 위협해온 육발이만 죽이고 돌아온다. 백호를 용서하지 못하는 황포수와 용이는 이내 마을을 떠나지만, 순이와 용이 사이에는 이미 애틋한 감정이 싹터 있다. 전쟁은 확대되고 일본군의 수탈은 점점 심해진다. 호랑이 마을에 배치를 받아 부대를 이끌고 들어온 가즈오는 계속되는 전쟁으로 지친 심신을 주민들의 따뜻한 마음으로 위로받지만, 마을 처녀들을 소집해 위안부로 보내라는 상부의 명령에 괴로워한다. 이유는 어느새 사랑에 빠져버린 순이 때문. 그러나 명령을 거부할 수 없어 마을의 유일한 처녀였던 순이를 차출하게 되고, 순이를 탈출시켜 함께 고향으로 돌아가 살 계획을 세운다. 이때 용이가 이 소식을 듣고 호랑이 마을로 돌아와 순이를 구하지만, 끈질긴 일본군의 추격으로 벼랑으로 추락하고, 순이는 결국 위안부로 끌려가게 된다. 가즈오는 순이를 구하기 위해 추격대장을 자원하나 총에 맞아 숨을 거둔다.
소설의 탄탄한 구성은 독자들로 하여금 소설 속에 빠지도록 만든다. 백두산 풍경과 시대 상황에 대한 묘사는 당대를 살았던 사람처럼 아름답고 사실적이며, 제비의 내레이션과 가즈오의 편지는 중간 중간 삽입되어 소설의 전체 흐름을 끌어간다. 호랑이 마을의 유래에 대한 소개는 이 작품이 ‘평화’를 주제로 하고 있음을 암시하는 장치이며, 용이가 결국 백호를 용서하고 돌아갈 수 있는 마음의 고향이다. 엄마를 잃었지만, 할아버지를 모시며 꿋꿋하게 살아온 순이의 유일한 소망은 엄마가 되는 것이었다. 그러나 순이의 아주 소박한 꿈은 일본군에 의해 무참히 짓밟힌다. 그럼에도 순이는 용이에게 백호를 용서할 것을 이야기했듯 그들을 용서한다. 가즈오란 인물에 대한 시선도 새롭다. 무지막지한 가해자의 모습이 아니라 연민을 지닌 한 인간으로서 가즈오를 묘사함으로써 용서와 화해의 단초를 마련한다.
평소 차인표의 모습과 <잘가요 언덕>이 꼭 닮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교만하지 않고, 자신의 일에 성실하며 함께 나누는 마음이 소설 속에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주제를 지나치게 의식하지 않으면서도 잔잔한 감동을 전달하는 그의 이야기에 다른 독자들도 충분히 공감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by 꽃다지, 2009년 4월 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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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잘가요 언덕
어린시절 동산에 올라 멀리 멀리 다가오는 어머니의 모습을 그리는 어린 아이처럼 잘가요 언덕 숨쉬고 있는 훌쩍이는 용이와 순이를 기다리고 있다. 어린시절 향수처럼 차분하게 우리의 마음을 도닥여 주는 잘가요 언덕. 결코 화려한 꾸밈도 거짓말 같은 이야기도 아닌 어린시절 순수했던 모습처럼 그렇게 우리에게 다가온다. 그렇기에 더욱 마음에 오래오래 남겨지는 어린시절 할머니가 이야기 해주시던 동화같은 이야기이다.
작가로서의 차인표 외국에 졸리와 피트가 있다면 대한민국에는 차인표와 신애라가 있다. 유명 탤런트라는 이미지를 벗어버리고 정말 존경하고 본 받고 싶은 인물이 차인표이다. 아마 이 시대의 롤모델로 전혀 부족함이 없는 차인표. 그가 오랫동안 준비해온 이야기 잘가요 언덕. 이제는 배우로써 차인표가 아니라 작가로서의 차인표라 부르고 싶다. 잘가요 언덕을 통해 느낀 그 감정에 대해 차인표씨에게 감사하고 싶다.
용이와 순이와 가즈오 열국에 짓밟힌 과거의 산물 순이. 그리고 그를 영원한 간직하고 사랑했던 남자 용이. 그리고 시대와 허물을 넘어 순이를 사랑한 가즈오. 어떻게 보면 단순한 이야기 같지만 용이와 순이 그리고 가즈오를 통해 우리는 이 시대를 바라 볼수 있다. 순수함을 잊어버린 우리에게 용이와 기즈오의 사랑은 너무나 애절하게 다가온다. 나의 모든 것을 버리고 내가 사랑하는 이들을 나는 지켜 낼수 있을까? "꽃처럼 아름다운 당신을 짓밟아서 미안합니다. 순결한 당신의 몸들 찢고, 그 아름다운 두 눈에 눈물 흘리게 해서 미안합니다"(P202) 죽음의 문턱에 서 있던 가즈오의 고백. 전쟁으로 얼룩진 시대의 갈림길에서 과연 가즈오 처럼 사랑을 선택할수 있을까?
종군 위안부 우리역사의 아픔. 주권을 상실한 힘없던 나라의 서글픔. 그렇게 우리는 그녀들을 보내야 했고 우리의 가슴을 도려낼수 밖에 없었다. 소외된처 버려진 이 이야기를 차인표라는 작가를 만나 재조명 재해석 되었다는 점에 고마움을 느낀다. 우리는 우리의 과거를 부끄럽게 여길것인가? 우리는 우리의 과거를 용서 할것인가? 잘가요 언덕. 우리는 잘가요 언덕에 서서 옛 과거에게 잘가요라고 말해야 하는 순간을 기다려야 할것이다.
엄마라는 이름 백호가 잡아가버린 용이 엄마. 멀리 이국땅에서 아들의 편지를 기다리는 가즈오의 어머니. 엄마없이 자란 순이. 그리고 엄마의 죽음을 목격한 육발이의 새끼. 우리의 엄마. 이 시대의 엄마. 우리는 혹 잊어버리 않았을까? 언제나 포근하게 앉아주시는 어머니의 숨결이 느껴지는 듯 하다. 전 엄마라는 이름으로 죽고 싶어요 라는 순이의 고백 처럼. 이 시대의 어머니라면 순이의 마음 꼭 느껴보라 하고 싶다.
타인의 아픔 다른의 깊은 아픔을 진정 이해할수 있는 능력을 지닌 작가 차인표. 그가 느끼고 바라보는 시선이 어떤것인지 궁금하다면 꼭 잘가요 언덕을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다.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져갈 우리의 이야기를 잘가요 언덕을 통해 다시 한번 느끼고 반성하게 된다면 그것보다 고마운 일이 어디에 있을까? 이렇게 아름다운 이야기로 나의 마음을 움켜 잡은 차인표 작가의 잘가요 언덕. 모두들에게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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