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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 여행자의 아내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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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드리 니페네거 지음 | 변용란 옮김
| 2009년 8월 1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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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브랜드 : 살림문학 |
| 쪽수 : 428 쪽 |
| 가격 : 9,000 원 |
| 책크기 : 144*210 |
| ISBN : 978-89-522-1229-0-0484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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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공간을 초월한 사랑 그리고 한없는 기다림과 그리움……
전 세계 독자의 가슴을 울린 이 시대 가장 매혹적이고 애절한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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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베스트셀러 1위,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1위!
33개국어로 번역 출간된 화제의 글로벌 베스트셀러!
★ 에릭 바나, 레이철 맥 애덤스 주연의 한국 개봉 확정!
“왜 사랑은 상대가 곁에 없을 때 더 강렬해지는 걸까?”
전 세계 독자들을 열광시킨 『시간 여행자의 아내』 정식 한국어판 출간!
2004년 한 데뷔 작가의 소설이 미국에 이어 전 세계 출판계에 돌풍을 일으켰다. 뛰어난 재능을 가진 화가이자 소설 한 편으로 세계적인 작가로 급부상한 이 작가의 이름은 오드리 니페네거(Audrey Niffenegger)이며, 그 작품의 제목은 『시간 여행자의 아내(The Time Traveler's Wife)』다. 출간되자마자 미국의 메이저 영화사에서 영화 제작에 들어갔고, 2009년 8월 의 히어로 에릭 바나와 레이철 맥 애덤스 주연의 영화가 미국에서 개봉된다. 한국에서도 10월경 개봉 예정이다.
아마존 종합 베스트셀러 1위,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1위, 「퍼블리셔스 위클리」 베스트셀러, 「워싱턴포스트」 베스트셀러, 북클럽 선정도서, 「피플」 지 올해의 책 등 화려한 성적을 자랑하며 읽은 독자들에게 별 다섯 개짜리 평점을 받은 이 책의 정식 한국어판이 출간되었다.
예술가다운 감성, 탁월한 이야기꾼으로서의 재능이 한껏 발휘된
이 시대 가장 매혹적이고 애절한 사랑 이야기!
여섯 살 때 자신의 운명적인 사랑을 만난다면? 그리고 그 운명적인 사랑은 서른여섯 살이지만, 사실은 현재의 자신보다 여덟 살밖에 많지 않다면?
『시간 여행자의 아내』는 직선적인 ‘보통’ 시간대를 살아가는 클레어와 반복적이고 예측 불가능하며 변형적인 시간대를 살아가는 헨리의 위태롭고 절박한 사랑을 다루고 있다. 클레어는 성인이 되어서 ‘실제’ 시간대를 살고 있는 ‘실제의’ 헨리를 만나게 될 때까지 미래에서 종종 그녀를 찾아오는 매혹적이고 신비한 남자 헨리를 기다린다. SF소설을 연상시키는 제목 때문에 구입했다가 가슴을 무너뜨리는 애절한 사랑 이야기라는 걸 알게 되었다고 고백하는 많은 서평처럼, 이 소설은 가장 진부하고 오래된 주제인 러브스토리를 예술가다운 참신하고 놀라운 상상력으로 풀어내 전혀 기대하지 않은 방식으로 독자들의 가슴을 뛰게 하고, 웃게 하고, 갈가리 찢어 놓는다.
헨리는 유전적 장애로 인해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시간 여행을 떠나는 시간 여행자다. 그는 존재하던 곳으로부터 모든 소지품과 옷을 남겨 두고 알몸으로 갑자기 다른 시간대, 다른 공간으로 이동한다. 대부분의 경우, 이 시간 여행은 그에게 저주나 마찬가지다. 시간 여행을 할 때 헨리는 음식과 옷을 구하기 위해 소매치기, 도둑질, 주택 침입은 물론이고 때로는 폭력도 일삼는다. 그 때문에 다른 사람들과 폭력배, 경찰로부터 늘 도망쳐야 하는 신세이며, 추위와 고립 등 언제나 예측 불허의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 그래서 현재로 돌아올 때 심각한 상처를 입기도 한다. 가끔씩 그는 과거로 돌아가 예전의 어린 자신과 조우하기도 한다. 그러나 그가 저주 같은 시간 여행에서 가장 위안을 받는 때는 자신의 운명적인 사랑인 클레어를 만날 때다. 그는 종종 클레어의 집 근처 초원에 찾아가 어린 시절의 클레어를 만난다.
클레어는 자라는 동안 각기 다른 나이로 자신을 찾아오는 이 기묘한 남자와 사랑에 빠지고, 매일매일 그를 기다린다. 그가 찾아와 주길 기다리고, 현실 속에서 그를 만나기를 기다리고, 현실의 헨리가 현실의 클레어를 알아봐 주기를 기다린다.
사랑을 찾아 그녀의 과거로 여행을 떠나고,
현재에서 미래의 사랑이 그녀를 찾아와 주기를 기다리는,
기다림과 그리움이라는 오래된 사랑의 주제를 절절하게 담아낸 걸작!
이 작품의 가장 큰 특징은 헨리와 클레어의 시점이 교차된다는 것과, 어떤 상황에서도 줄곧 현재 시제를 사용한다는 점이다. 이 작품에서 헨리와 클레어는 물리적으로 같은 시간대에 있어도 현실적으로는 같은 시간대의 사람이 아닌 경우가 많다.
직선적이고 평범한 크로노스의 시간과 운명적 만남과 사건이 일어나는 카이로스의 시간이 교차되면서 헨리와 클레어는 각각 시간의 한계를 넘어서는 사랑을 한다. 저자인 오드리 니페네거는 시간을 초월한 그들의 사랑을 묘사하는 데 의도적으로 현재 시제를 사용한다. 그래서 그들 각자의 기억에 의해 각색된 사건이 아닌 현재의 일처럼 생생하고 뚜렷한 사건으로 인식하게 만든다. 과거와 현재, 미래와 현재가 묘하게 뒤섞인 헨리와 클레어의 만남에서 독자들은 과거를 과거로 인식하지 않고 그 시간대에 존재하며 서술하는 인물과 동일선상에서 사건을 바라보는 것이다.
시간대가 뒤섞여 버린 헨리와 클레어에게는 과거의 사건도 현재이며, 미래의 사랑도 현재가 된다. 그래서 시간의 차이는 그들에게 아무것도 아니게 된다. 그들이 살아오고 사랑해 온 모든 시간이 지금 현재처럼 생생하고 의미 있고 중요하기에.
작품 전체에 녹아 있는 짙은 철학적 사고와 뛰어난 문학성
니페네거는 이 작품 전체에서 다양한 문학적 장치를 배치함으로써 시공간을 초월한 그들의 사랑에 한결 품격을 높인다. 헨리와 클레어가 자주 인용하는 릴케의 시를 비롯해 수많은 노래들과, 삶에 대한 철학적인 토론은 그들의 이야기를 단순히 아름다운 연애 소설에서 깊은 삶의 성찰이 돋보이는 문학 작품으로 거듭나게 만든다.
클레어가 헨리를 천사라고 생각했다고 말할 때, 헨리는 “무섭지 않은 천사는 없다.”라는 릴케의 시를 인용하며 그들의 삶이 장밋빛 아름다운 사랑이 아니라 일상의 삶을 위협하는 위험하고도 위태로운 모험이 될 수 있음을 암시한다. 무한 반복적인 시간을 사는 헨리가 오히려 시간의 굴레에 갇혀 자유롭지 못하다는 것은 아이러니다. 현재에 존재할 수밖에 없는 클레어는 일상의 박탈에서 헨리가 느끼는 두려움과 절망을 감싸 안고 자신의 예술적 재능으로 그에게 진정한 자유를 선사한다.
무서운 천사와 날개, 자유를 상징하는 꿈 등, 여러 가지 문학적 작품과 예술적 소품들에는 그들의 운명적인 사랑과 시간의 변덕으로 인해 현실에 뿌리박을 수 없는 그들의 안타까움과 갈망이 고스란히 묻어 있다.
원작의 감동 그대로!
세심하게 다듬은 새로운 『시간 여행자의 아내』
이번에 출간된 『시간 여행자의 아내』는 여러 면에서 기존에 출간되었던 책(현재는 절판)과 다르다. 가장 큰 차이는 바로 시제다. 원작에서 원저자는 의도적으로 ‘현재 시제’를 사용했으나 지난 한국어판은 자의적으로 그 시제를 ‘과거 시제’로 바꾸어 원작의 감동을 제대로 살리지 못했다는 평을 들었다. 이번에 출간된 책에서는 원저자의 의도를 최대한 살리자는 취지로 세심하게 다듬어 독자들이 서술자와 일체된 감정을 그대로 공감하게 했다. 또한 기존의 판에서 잘못된 부분을 바로잡고 빠진 부분을 추가하였다. 헨리와 클레어의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독자들은 그들의 매혹적인 사랑에 깊이 사로잡히고, 그들이 느낀 서로에 대한 강렬한 그리움을 체험하게 될 것이다.
그들은 사랑해서 운명이 된 것일까? 그들의 운명 자체가 사랑하도록 결정된 것일까?
그들에게 사랑은 어떤 의미였을까?
헨리에게 사랑은 클레어에게 돌아오는 것이었고,
클레어에게 사랑은 헨리를 기다리는 것이었다.
그리고 그들에게 사랑은 한없는 그리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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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 여행자의 아내에 쏟아진 찬사
옮긴이의 말
프롤로그
제1부 _ 시간 밖의 사나이
첫 번째 데이트, 하나
모든 일의 처음
첫 번째 데이트, 둘
생존 훈련
끝이 지나간 이후
크리스마스이브, 하나
크리스마스이브, 둘
먹거나 먹히거나
크리스마스이브, 셋
머리를 기대는 곳은 어디나 집이 된다
생일
화학을 통해 더 나은 삶을 꿈꾸다
전환점
제시간에 성당에 도착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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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월한 시간여행 러브스토리……. 가슴이 딱딱하게 굳어 버린 독자가 아니라면, 헨리와 클레어가 맞닥뜨리는 여러 가지 위험과, 시간의 한계를 넘어선 사랑의 승리에 대한 가슴 뭉클한 니페네거의 상찬에 마음이 움직여 눈물을 흘리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_「시카고 트리뷴」
“섬세한 세부 묘사와 주옥같은 장면들이 수없이 포석되어 있는 짜릿한 러브스토리이며, 책의 심장에 놓인 거대한 수수께끼 주변을 영리하게 헤쳐 나가는 기법이 인상적이다…… 독자에게 인생이 얼마나 풍요롭고 기이한지에 대한 깨달음을 남긴다.” _「퍼플리셔스 위클리」
“독특한 소재의 비범한 소설……. 니페네거는 어려운 상황마저도 의연하게 받아들이는 독특한 인물들의 사랑을 연민 어린 필치로 그려 낸다. 헨리와 클레어가 발산하는 부드러운 매력에 속지 마라. 그들은 당신을 그네들의 작은 원으로 끌어들여, 당신도 그들의 꿈과 절망에 대한 공모자로 만들 것이다. 당신의 마음을 갈가리 찢어 놓을 것이다.” _컬드업닷컴(Curledup.com)
“새로운 러브스토리는 없다고 말하는 이들에게 나는 진심으로 이 책을 추천한다. 현기증이 날 정도로 아름다운 로맨스를 눈부신 상상력으로 아름답게 빚어낸 매혹적인 소설이다.”
_스콧 터로, 『사형판결』『무죄추정』의 저자
“여운이 오래가며 독창적이고 참으로 세련된 이 작품은 나의 넋을 빼 놓았다…… 요컨대, 책장을 덮고 나서 질투에 사로잡혀 ‘내’가 썼더라면 좋았겠다고 소망하게 되는 드문 종류의 책이다.”
_조디 피콜트, 『쌍둥이별』『명백한 진실』의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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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 영화로 개봉된다는 소식과 함께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갖고있는 책 '시간 여행자의 아내'... 아직 1권만 읽었는데도 헨리의 시도 때도 없이 계속되는 시간여행을 따라가려니 나도 같이 힘이 들었다.
이 책은 시간 여행자 '헨리'와 그의 아내가 될, 그리고 그의 아내가 된 '클레어'의 시점에서 이야기가 전개된다. 시간 여행을 하는 헨리 덕분에 1960년대에서 2000년대까지 책 속의 시간도 왔다갔다 하기에 방심할 틈을 주지 않았다. 자칫 그 시간을 놓칠 때면 무슨 내용인지 이해가 안될 때가 있어 앞 장을 들춰 책 속에 표시된 시간을 다시 확인해보곤 했다. 그냥 마음 편히 책을 읽고싶은 사람에게 이 책은 그다지 편한 책은 아닐 것 같다.
헨리는 자기의 의지와는 전혀 상관없이 떠나는 시간 여행을 하면서 무엇이든 가지고 갈 수 있는 게 없다. 걸치고 있는 옷도 없고 먹을 것도 없어 그곳에서 옷이나 돈을 훔치기도 한다. 이런 이유로 시간 여행 도착지에서 수많은 위험에 직면한다. 하지만 그 힘든 시간 여행에서 위안이 되는 것이 있다면 어릴 적 클레어를 만나는 것이다. 여기서 특이한 게 있다면 클레어를 만나러 가는 헨리의 나이가 항상 같은 게 아니라는 점이다. 마흔이 넘은 헨리가 어린 클레어를 만나러 올 때가 있고, 삼십대의 젊은 헨리가 클레어를 만나러 오기도 한다. 클레어가 6살 때 처음 만난 헨리는 마흔이 넘은 모습이었지만, 후에 클레어가 성장했을 때 찾아오는 헨리는 클레어가 6살 때 본 헨리보다 더 젊은 모습으로 그녀 앞에 나타나기도 한다는 점이 재밌었다.
그리고 심지어 이미 성인인 헨리가 미래에서 시간 여행자가 되어 과거로 와 어린 클레어를 만나고 있을 때, 지금 그 시간을 사는 또 다른 어린 헨리는 저 어디선가 클레어를 모른 채로 살아가고 있다. 어떻게 보면 헨리는 두 명이기도 하고, 또 한 명이기도 하다. 헨리는 자신의 어릴 적 시간으로 시간 여행을 하고, 또 어린 자신과 대화를 나누기도 한다. 이것은 지금까지 내가 상상했던 시간 여행과는 조금 달라 흥미로웠다.
과거에 출판되었던, 그리고 이제는 절판된 '시간 여행자의 아내'는 과거 시제로 번역이 되었다고 한다. 하지만 이번에 살림 출판사에서 새롭게 출판된 '시간 여행자의 아내'는 현재 시점으로 번역이 되었다. 처음엔 '그게 뭐 크게 느낌이 다르겠어...'라고 생각했지만 책을 읽을수록 현재 시점의 번역으로 인해 주인공들의 감정을 공유하기가 더 수월했던 것 같다.
1권에서는 의지와는 상관없이 떠나는 시간 여행으로 인해 힘든 삶을 사는 헨리와, 헨리의 이런 모습까지 있는 그대로를 사랑하는 클레어, 이 둘의 사랑이 드디어 결혼으로 결실을 맺었지만 다음엔 또 어떤 일들이 그들을 기다리고 있을지 궁금하다. 사실 1권만 읽고 서평을 쓰는 것은 처음이라 아직도 이 책의 정확한 느낌을 설명하긴 힘들 것 같다. 2권에서는 더욱더 흥미진진한 그들의 삶이 나를 기다리고 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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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맨스의 승패를 좌우하는 핵심은 뭐니뭐니해도 독자들을 충분히 흡수하도록 하는 매력적인 ‘구성의 3요소’인 것 같다. 왜냐하면 독자들은 현실에서의 지지부진한 연애에서 벗어나서 조금 더 치명적인 유혹에 몸을 맡기고자 ‘로맨스’를 외치기 때문이다. 물론 이런 가정에는 예외가 존재하지만 그래도 나는 인물, 사건, 배경이 주는 오묘한 매력들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이런 면에서 <시간 여행자의 아내>라는 제목을 가진 이 책은 충분히 우리들을 만족시킬 만한 요소들을 갖추고 있다고 생각한다. 우선 제목에서 드러나는 것과 같이 이 소설은 ‘시간’이라는 절대 멈추거나 거꾸로 돌릴 수 없는 배경을 사건과 결합시켜 이리저리 제 멋대로 돌려가면서 우리들에게 재미를 선사한다.
나는 이런 시간의 조각들로 구성된 여러 사건들이 스스로 퍼즐 맞추듯이 올바른 자리에 끼워 맞춰지는 것을 즐기면서 독자 스스로 새롭게 정리해나가는 소설의 서술방식이 재미있었다. 이미 <유랑가족>이라는 책을 통해서 이와 유사한 방식의 전개를 가지는 이야기를 맛보았지만, 그 책은 인물을 가지고 퍼즐을 만들어 내었다면 이 책은 ‘시간’이라는 흐름을 통제하면서 만들어낸다고 할 수 있다.
‘시간’이 주는 장치는 또한 주인공들 간의 결속력을 강화시켜준다고? 한번 생각해보자. 내가 아는 사람 중에 ‘시간 사이로 다니는 사람’이 있다면 어떤 느낌이 들까? ‘신기하면서도 친해지고 싶지 않을까?’ 이처럼 당신이 생각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책의 여주인공 ‘클레어’도 우리와 같은 생각을 갖는다.
게다가 6살 때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낸 악마인지 유령인지 모를 그 인물이 시간 간격을 통해 의도하지 않게 ‘클레어’의 애를 끓이는 그런 ‘밀고 당기기’(?)의 싸움은 보는 이로 하여금 ‘연애의 정석’이 무엇인가? 에 대한 깨달음까지 제공해 준다.
항상 어린 ‘클레어’ 앞에 모습을 드러냈던 ‘헨리’는 삶의 깨달음을 먼저 맛본 어른이었고, ‘클레어’가 미처 알지 못한 미지의 세계를 많이 알려준다. 어쩌면 우리들이 이야기하는 멘토가 바로 그였을 수도 있다. 마음 놓고 대화할 수 있는 사람이 없던 상황에서 한 번씩 나타나는 ‘헨리’의 존재는 그녀에게 크게 다가온다. 그리고 이 책에서는 ‘클레어’에게 위기가 닥쳤을 때, ‘헨리’는 그 위기의 근원을 철저히 응징할 수 있는 힘을 가진 인물로도 설명된다.
하지만 이런 시간 장치를 사용하면서도 전체적인 사건의 틀은 깨부수지 않는다. 과거의 사건을 바꿔놓아 미래를 다른 세상으로 만들어 버리는 ‘백투더퓨처’와는 전혀 다른 시각을 가지고 있다. 이 책은 모든 사건은 일어나게 되기 마련이며, 내가 무슨 일을 하더라도 그것은 어쩔 수 없다는 ‘결정론적 시각’을 많이 드러낸다.
그렇기 때문에 신과 교회가 이 책에서 자주 등장하는 공간적인 배경에 밀접하게 연관되어있고, 특히 크리스마스와 연관된 날은 ‘헨리’에게는 어머니를 잃은 날로 표현된다. 그리고 이런 비극적인 크리스마스는 ‘결혼을 승낙받기 위한 ‘클레어’의 가족과의 만남처럼 기쁨의 날로 사용되기도 한다.
<시간 여행자의 아내 1>에서는 어떤 복선이 희미하게 존재한다. 그것은 바로 미래의 ‘헨리’와 현재의 ‘헨리’와의 차이점으로 설명할 수 있는 약간의 질투심이다. ‘클레어’가 ‘헨리’와 결혼을 하기 전. 아니 그녀의 과거에 만났던 모든 여러 나이대의 ‘헨리’는 현재의 ‘헨리’ 보다는 훨씬 보는 시각이 넓은 어른이다. 하지만 현재의 ‘헨리’는 책에서 지켜본 바에 의하면 문란한 행위를 즐긴 듯 하고, 한 여자를 버린 이기적인 인간인 것도 같다.
“클레어는 마래의 나와 지내는 걸 더 좋아한다는 느낌이 든다. 아무래도 둘이 서로를 더 잘 알기 때문이리라. 그런데 또 그 생각을 하면 나는 어쩐지 맥이 빠진다.” (238쪽)
“나이를 먹은 나는 좀 더 마르고 좀 더 지쳐 있으며, 좀 더 단단하고 안정돼 보인다. 하지만 나와 함께 있으면 그는 거드름을 피울 수밖에 없다. 그는 나를 속속들이 알고 있는데 나는 기껏해야 묵묵히 그가 하라는 대로 따를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239쪽)
이런 현재의 ‘헨리’가 미래의 ‘헨리’를 질투하는 모습은 책에서 잠깐 내비치는데, <시간 여행자의 아내 1>권에서는 이런 모습을 앞서 말한 바와 같이 별거 아닌 것과도 같이 흘러가는 것처럼 희미하게 구성시키고, 우선은 독자들이 비현실적인 이야기에 몰입할 수 있도록 순조롭게 결혼에 골인하는 ‘헨리’와 ‘클레어’의 이야기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아마도 1권의 내용들은 몸 풀기 정도가 아닐까 지레짐작하면서 나를 기다리고 있는 2권의 페이지를 넘겨본다. 나는 2권의 50쪽도 읽지 않았지만, 벌써부터 결혼을 하고 난 이후에 서로에 대해서 적응하는 과정이 재미있는 것 같다. 어떤 반전이 숨어있을까? 미래를 알 수 없는 과거의 ‘헨리’가 미래의 ‘헨리’를 질투하는 것처럼 아무것도 모르는 나 역시 모든 것을 알고 있는 <시간 여행자의 아내2>를 질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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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을 여행하는 특이한 소재로 시점의 구분이 모호하면서 읽는 사람으로 시점에 대한 생각을 한번 더하게 만들어주는 소설에, 두 가지 시각 즉 여자 주인공의 시각과 남자 주인공의 시각에서 비쳐지는 두 가지 관점이 있다. 처음 도입부분은 조금 혼란스럽지만 남자 주인공 헨리의 상황을 이해하는 순간부터는 술술 그 흥미로운 시간여행과 그를 사랑하게 되는 클레어의 감정 속으로 푹 빠지게 된다.
1권의 구성은 헨리와 클레어가 처음 만나서 결혼을 하기까지의 스토리로 이루어진다. 헨리는 클레어를 1991년 10월 그가 서른여덟 살에 처음 만나게 된다. 이것은 헨리의 시점이고 클레어의 시점으로 보면 1997년9월 그의 나이 여섯 살에 아버지벌이 되는 헨리를 만나게 된다. 헨리의 시간여행은 클레어를 만나고 클레어와 사랑을 만들어가는 이야기가 주가 되지만 현실적으로 헨리는 그의 시점으로 1991년에 클레어를 만나게 되므로 시간의 흐름의 전개와 사건의 전개는 생각만큼 용이치 않다. 특히 헨리의 시간여행은 시점을 예고하지 않고 있기에 그 불안감은 더욱 고조된다. 시간여행에서 자신을 만나고 자신과 대화를 통해서 미래의 자신에 대한 생각을 하게 되고, 클레어는 자신의 미래에 대한 궁금증을 헨리에게 물어보지만 헨리는 클레어에게 이야기 할 수 없는 미래의 사실에 조금은 갑갑해 한다.
멋있는 설정과 시점과 관점을 넘나드는 작가의 완벽한 조합은 읽는 사람으로 하여금 감탄을 자아내게 만들며, 관점의 변화보다도 시점의 변화에 따른 상황설정, 그리고 위기 때 나타난 미래의 자신(헨리)의 도움도 역시 극적인 긴장감을 더해 준다. 어떻게 이런 구성의 글을 쓸수 있을까, 읽는 사람도 시점을 앞뒤로 책장을 넘겨 가면서 맞춰보고 상상하면서 읽는 재미를 더해 나간다.
이 소설에서 하나 더 찾아낸 사실은 현재의 나를 사랑하는 상대가 아닌 온전히 나의 생을 사랑하는 상대를 만나게 된다는 것이다. 헨리는 6살 클레어를 성인이 될 때까지 기다리고 사랑하고 결국은 결혼으로 만들어 간다. 클레어는 헨리가 어떤 나이로 자신에게 다가와도 거부하지 않고 온전히 헨리인 것만을 인지하면 그와 사랑하는 일에 주저함이 없다. 무섭고도 맹목적인 사랑이다. 그 사람의 생을 통째로 사랑하는 일이기에 그 들의 사랑이 아름답다, 라는 말로 마무리 지을 수 있을 것 같다.
언제고 시간여행을 떠날 수 있다면 지금 내가 사랑하는 사람의 과거부터 미래까지 현재의 시점에서 그를 사랑할 수 있을까,를 생각해 보았다. 사실 자신이 없다. 살면서 맞춰가고 현재의 시점에서 서로의 이해를 바탕으로 사랑을 만들어 간다고 생각하기에 조금은 자신이 없다. 작가는 시간여행이라는 소재를 통하여 둘의 사랑을 표현함에 있어 너무도 무조건적인 사랑을 표현하였기에, 2권에도 동일한 사랑이 이어질지 매우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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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달리고 또 달립니다. 책을 놓고 드는 느낌을 줄이고 줄인다면 이것입니다. 그냥 머물러서는 안될 것 같은 절박함이 시간여행을 마치고 돌아온 첫 느낌입니다. 책을 손에서 놓고 며칠 동안 그렇게 꼼짝도 않던 몸을 움직여 저녁 산책이라도 다녀오기 시작하였습니다. 걸어야 뛸 수 있으니까요, 걷지 못하면 시간 여행도 없으니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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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전자 이상? 으로 시간 장애인이 된 주인공은 자신이 원하는 때가 아닌 언제 어디인지도 모를 곳으로 다녀옵니다. 머무는 시간도 일정치 않고 다녀오는 곳도, 때도 모릅니다. 그저 다녀올 뿐입니다. 처음엔 얼토당토않은 이야기를 어떻게 받아들이지 하며 따라만 갔습니다. [백 투 더 퓨쳐] 와 [터미네이터] 시리즈가 떠오르면서 이러한 동시다발적인 시간여행을 과학적으로 어떻게 받아들이고 이해할지 잠시 고민하기도 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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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지만, 그러한 기분도 잠시, 곧 이야기의 마력에 빠져 주인공 헨리와 클레어의 이야기 속으로, 그들의 시간 여행 속으로 따라갑니다. 그렇습니다. 시간 여행자는 분명히 남편인 주인공 헨리이지만 책 제목처럼 [시간 여행자의 아내]인 클레어도 그 시간여행의 한 축입니다. 어쩌면 헨리는 단순히 시간을 떠도는 여행자이지만 클레어는 시간 여행을 바라보고 정리해나가는 실재(實在)의 인물이기에, 시간 여행을 제대로 하는 사람은 아내, 클레어인 셈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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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 사람의 만남과 헤어짐, 기다림이 어울리며 빚어내는 이야기들이 시간여행의 전부이지만 그 이야기들이 뿜어내는 빛깔은 다양합니다. 처음엔 신기한 느낌으로 다가서다가 이윽고 한 곳에 원하는 만큼 머무를 수조차 없는 주인공의 서글픈 상황에 동화되고 마침내 그의 '떠나고 돌아옴'에 가슴 찡하게 눈물짓게 됩니다. 낯선 시간, 낯선 곳에 알몸으로 나타나는 주인공의 첫 번째 행동은 옷을 찾아 달리는 것입니다. 알몸으로 시대를 오갈 수는 없으니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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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야기 속에는 주인공의 달리는 모습이 자주 등장합니다. 건강을 위하여가 아닌, 낯선 시대, 낯선 환경에서 살아남기 위하여 달려야만 하는 주인공 헨리의 달음질은 경쾌하지 않습니다. 다만, 살기 위하여 달리고 또 달릴 뿐입니다. 하여 책을 덮고 일어선 다음무터 무의식적으로 저도 달리기 위하여 걷습니다. 책 속에서 무거워진 몸을 털어내기 위하여 걷기 시작합니다. 시간을 거스르고 장소를 옮겨다녀도 자신의 운명은 거스를 수 없다는 쓸쓸한 이야기가 휘몰아쳐 오는 저녁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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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지만 우리의 모든 애도는 어머니의 생명을 단 일 초도 연장하지 못했고, 단 한 번도 더 뛰게 하지 못했고, 단 한 번도 더 숨을 몰아쉬게 하지 못했다. 내 욕구가 유일하게 할 수 있는 일은 나 스스로를 어머니에게 데려가는 일이었다. 하지만 내가 가 버리고 나면 클레어는 어쩌란 말인가? 내가 아내를 두고 어떻게 떠날 수 있을까? (2권, 3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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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신이 죽는 날짜까지 미리 알아도 어쩔 수 없는 운명의 고리 속에서 헨리가 느끼는 이 괴로움은 어찌해야 될까요? 미리 알면 알수록 괴로운 시간 속에서 주인공의 시간은, 삶은 사라져 갑니다. 당연히 예상되는 결말입니다. 그럼에도, 저는 글을 읽다 눈물 한 방울 또 찔끔, 흘립니다. 이미 예상하고 알고 있다고 하여 슬픈 일이 기쁜 일이 되는 건 아니지요. 아마도 우리네 삶이 이런 모습이 아닐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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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 그러니 우리가 이 시간들, 비록 헨리처럼 오가지 못하는 시공간이라지만, 이 시간, 이곳에서 살아가야 하는 모습은 또 어떠해야 할까요? 사랑하는 이들이 가지런히 숨을 쉬는 곁에서 문득 떠나버렸다 돌아오지 못하는 그 순간이 내게도 온다면…. 그 순간만큼 가슴 아프고 괴로운 시간은 없겠지요. 하여 다시 우리는 지금, 이 곳에서, 곁에 있는 사랑하는 이들을 돌아보며 살아갑니다. 그것이 시간 여행자인 주인공을 바라보며 우리가 배우는 삶의 지혜가 아닐까 합니다만. 오늘 하루, 지금 이 순간에 집중하고 또 사랑하렵니다. 그렇게 가고 싶은 길을 가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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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9. 9. 4. 밤, 가을 바람이 손 흔들어 저를 부르고 있습니다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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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들풀처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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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9-207-09-0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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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에서 옮겨 둡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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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 속의 밑줄 친 구절들을 1시간가량 옮기는 중 노트북이 갑자기 꺼지며 다 사라져버립니다. |
| 지금 사라진 구절들은 시간 속을 떠돌다 언젠가 다시 내게 돌아오겠지요. |
| 헨리처럼 말입니다. |
| 다시 옮기려다 책을 덮고 가을 속으로 산책하러 나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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