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영원히 기억할게!>
얼마전에 모 방송에서 가수 고영욱씨의 어머니와 반려동물간의 일상생활을 자주 방송해주었고, 오며가며 한번씩 보았던 프로그램을 언제부터인가 꽤나 자주 보게 되었다. 마지막으로 보았던 내용은 할머니가 다 된 미키가 아파하고 병들어 결국 집앞 정원에 묻어주는 내용이었는데 출연자도 울고,, 나 또한 울었다. 그리고 여기저기 버려진 강아지를 구조하는 내용, 고속도로에 버려진 채 자신의 주인을 기다리는 어린 남매 강아지, 옥상에 갇힌 채 사람을 두려워하며 떨고있는 유기견들의 내용도 차근차근 떠오른다. 끝까지 함께 할 수 있어야 할텐데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순간적인 귀여움에 반해, 욕심으로 강아지를 분양받고, 또 버려지는 현실이 안타깝다.
집에 돌아오면 언제나 현관문 앞에서 꼬리를 흔들며 반겨주었고, 함께 공원을 산책하고, 뛰놀았던 리리가 노견이 되어 아파하다 결국 죽음을 맞이하게 된다. 한번도 강아지를 끝까지 키워본 적 없는 나에게 반려동물과의 영원한 이별은 쉽게 다가오지 않았지만 간접적인 슬픔은 충분히 느껴진다. 까만 눈망울로 말똥말똥 바라보고, 무슨 말인가 건네면 말뜻을 알아듯고자 노력하는것 처럼 보여지는 고개의 갸웃거림, 외출했다 돌아오면 반가움에 짖던 소리, 장난감 공을 던지면 뛰어가서 물어오던 놀이, 함께 뛰고, 함께 산책하고, 먹을것을 손에들면 그것을 잡으려 껑충껑충 뛰어오르던 모습...이 모든 것들이 아직도 기억에 생생한데 만약 끝까지 함께 했더라면 나도 책속의 저 단발머리 소녀처럼 반려동물의 죽음이 아프고 힘겹지만 받아들일 수 있을까 싶다...

-리리는 내가 태어나기 전부터 우리 집에 있던 강아지야..
나는 리리랑 매일매일 숨바꼭질을 하며 놀았어.
내가 어디에 숨든 리리는 금방 찾아냈어.
그리고 커다란 소리로 ’ 멍’ 하고 짖었어. ( 4p) -

언제까지나 함께할것 같았는데 ...
어느날 리리는 제가 싼 오줌에 미끄러졌고 일어설 힘이 없었지.
누군가 일으켜 세워줄 때까지 그대로 움직이지 못했어.
불러도 오지않는 리리, 힘이없어 누워만 있는 리리를 품에 끌어안고 "리리가 이 세상에서 제일 좋아’ 라고 말해준다.
어디를 가나 리리와 함께했던 추억이 물밀듯 밀려와 소녀는 발걸음이 무겁기만 하다.
여기서는 리리가 쉬를 했었는데...
여기서는 리리가 냄새를 맡았었는데..
여기서 리리와 함께 산책을 했었는데...

추억에 젖어 집으로 돌아온 소녀는 엄마 품에 안겨 숨을 거둔 리리를 발견하고 울어버린다.
아침까지도 걸어다녔는데.....잠자고 있는줄 알았는데....리리는 결국 소녀의 곁을 떠난다.
엄마와 함께 리리의 장난감을 상자에 담으며 공 .. 하나를 발견해 리리의 냄새를 맡으며 리리의 부재를 느낀다,
리리가 곁에 없어 슬프지만 언제까지나 리리와의 추억이 소녀와 함께할 것이기에 리리를 떠나보낼 수 있으리라..
반려동물 뿐 아니라 죽음은 아이들이나 어른들에게조차 힘겨운 일이다.
어제까지 함께 이야기를 나누고, 뛰어놀았는데 어느날 그 존재가 없다는 공허함이 잘 표현되었으며 반려동물이었던 사랑스러운 존재, 소중한 존재 ,리리와 함께했던 순간들을 추억하고 소중히 간직할 수 있기까지의 내용이 담담하게 펼쳐진다.
- 인용문구와 사진은 본문에서 발췌하였고 사진의 저작권은 살림 어린이에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