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사랑은 무슨색입니까?란 부제를 가진 연인들의 이야기를 접하고 사랑을 색으로 표현하면 어떤 색일까?라고 처음으로 생각해보게 된다. 정렬의 붉은 색일까? 봄향기 물씬나는 연두빛일까?
아련한 첫사랑의 기억을 담은 빛바랜 세피아색일까? 사람들은 운명적인 사랑을 꿈꾼다. 언제, 어디서 마주치던 한눈에 알아볼수 있는 단 하나뿐인 운명적인 사랑. 자신의 모든것을 걸 수 있는 그런 사랑을 말이다. 강렬한 색상의 마티스의 그림처럼 말이다.
각기 다른 색의 사랑이야기를 보여주는 두 커플이 있다.
아야카와 오누키, 그리고 마이코와 교이치.
만남도, 관계도 일상적이지 않은 두 거플의 모습을 통해 작가는 기존의 사랑과는 다른 사랑의 모습을 보여준다.
업무관계로 만난 아야카와 오누키는 '사랑하게 될지도 모른다’는 이유로 15살이안 많은 오누키의 집으로 들어와 동거를 시작한다. 나가고 싶으면 언제든지 나가도 되는 관계. 연인인지 친구인지 경계지울 수 없지만 다만 함께하는 것이 편하고 자연스럽다는 것을 서로가 알고있다.
마이코와 교이치. 친구사이던 그들은 교통사고로 인해 마이코는 연인을, 교이치는 친구를 잃었다. 사고 후 시력을 잃은 마이코를 한결같이 돌봐주는 교이치는 그녀와 함께 살고 있다.
우연히 들른 이탈리안 레스토랑에서 마티스의 화집으로 연결되어 일러스트레이터인 아야카는 마이코에게 모델제의를 하게되고, 그녀의 그림을 그려가며 서로에게 마음을 열고 친구가 되어간다. 연인이면서도 연인이 아닌듯한 두 커플의 모습은 닯은것 같으면서도 다르다.
그들은 마티스의 그림을 매개로 연결되지만, 마티즈의 그림처럼 강렬한 색채도, 힘있는 드로잉의 모습을 보이지 않는다. 마치 르느와르의 그림같다. 연한 수채화 물감이 번지듯 서로의 영역으로 자연스럽게 스며드는 관계다.
한가지 색상이 아닌 여러가지 색상과 붓터치가 서로 중첩되어 새로운 색을 만들어가는 것처럼.....강렬하진 않지만 많은 여운을 남겨준다.
정서적으로 우리와 참 다른 느낌을 주는데, 낯설지만 이질적이지 않아서 신선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