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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음마를 뗀 아이부터 40대 중년까지 열광하게 만드는 디자인, 영국 런던에서 태어났지만 도쿄에서 만들어낸 문화 아이콘, 한 해 매출 2조5000억원을 올리는 캐릭터…. 이 모든 것이 헬로키티의 지난 35년간 성적표다.
하지만 이러한 수식어로도 표현할 수 없는 것이 있는데 바로 '키티라(キティラ)'라는 신인류의 창출이다. 키티라는 주위의 모든 사물을 키티 캐릭터로 바꿔야 직성이 풀리는 광적인 키티 팬들. 이미 일본에서는 1970~1980년대 키티와 더불어 소녀 시절을 보낸 아이들이 엄마로 성장해 또다시 아이들에게 키티를 물려주고 있다. '헬로키티 성공신화'는 헬로키티가 어째서 변함없이 인기를 누릴 수 있는지 그 성공신화를 파헤치는 비즈니스 보고서다. 특히 저자는 책을 통해 키티가 철저한 시나리오 산물임을 강조한다.
예컨대 헬로키티에는 입이 없다. 헬로키티 수석디자이너 야마구치 유코가 "보는 사람이 자신의 감정을 투영할 수 있으려면 캐릭터의 표정이 없어야 한다"는 철학을 담았기 때문이다. 또 2대 디자이너 요네쿠바 세쓰코는 쌍둥이 여동생 미미 화이트, 엄마 메리 화이트, 아빠 조지 화이트라는 가족사를 만들었다. 상처를 치유해주는 친구로, 자신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가족으로 헬로키티를 만들어 다른 캐릭터와 선을 그은 것이다. 지은이는 디자인 탄생의 비밀과 디자이너의 철학, 그리고 캐릭터 왕국 산리오의 비전을 넘어 다시 완벽한 마케팅 시나리오 분석을 추적하며 펜을 움직인다. 저자 김지영은 매일경제신문에서 엔터테인먼트와 라이프 관련 기사를 쓰고 있다. 살림Biz 펴냄.
[이상덕 기자]
[기사원문] http://news.mk.co.kr/v3/view.php?year=2010&no=18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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