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의 침묵
주제 사라마구 글 / 미누엘 에스트라다 그림
살림어린이
혹시 뭔가 시도했던 일이 잘 되지 않아서 서운했던 적이 있나요?
아마, 시도를 많이 해보는 사람이라도, 혹은 그렇지 않은 사람이라도 이루고 싶었던 일이 이루어 지지 않는다면 몹시 서울할 것이예요.
이 책에 등장하는 이름없는 소년은 계속해서 낚시를 시도하지만, 볼 수는 없어도 충분히 상상이 가는 괴물 물고기가 나타타 낚시는 커녕 낚시대를 제외한 모든 낚시 도구들을 빼앗아 가버립니다.
이에 소년은 절망하여 바보같은 생각을 품지만, 물에서는 침묵뿐입니다.
어쩌면 이 소년은 실패를 딛고 올라 서서 성공을 한아름 얻은, 최고의 어부가 될 수도 있겠네요.
하지만 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한 번의 실패에 연연하지 않고, 좌절하지 않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물의 침묵이나 망가진 낚시대에도 연연하거나 좌절하지 않아야겠지요?
2011.12.23. 이은우(초등4)



아이의 글을 옮겨 적으면서, 사실, 조금 놀랐습니다. 책을 무척아나 좋아하는 아이여서, 내 아이이지만, 다른 여느 아이들보다는 생각이 깊다고 자부하고 있기는 했지만, 이정도일줄은 몰랐습니다. 그림책을 보면서, 지은이의 생각을 이토록 잘 이해하고 있다니, 놀랍고, 기쁘고, 자랑스럽네요~
직접 낚시를 하는 소년보다, 그리고 이글을 읽는 어른들보다도 의젓한 생각을 하는 아이가 오늘 유난히 더 이뻐 보이네요~
책을 통해서 불쑥 커버린 아이를 보면서, 이제는 어떻게 이 아이를 밀어줘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도 같이 해야한답니다.
그저 옆에서 같이 책을 읽어주고, 책 읽은 내용으로 대화를 나누고, 뉴스를 보면서, 정치 이야기를 같이 주고 받는 것으로 충분하지 않을텐데......
어제는 김정은은 누구이고, 김정남은 누구냐고 묻더군요. 그리고 왜 김정은이 김정남을 암살하려 했느냐?고...... FTA도 궁금하고, 세계 정세도 궁금하고...... 슬슬 힘에 부치네요~
감동을 받은
두뽀사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