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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유산 2 (큰글자 세계문학컬렉션 22)
찰스 디킨스 지음 | 진형준 옮김 | 2019년 11월 25일
브랜드 : 살림
쪽수 : 176 쪽
가격 : 25,000 원
책크기 : 197.6×273mm
ISBN : 978-89-522-4123-8-04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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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니어 독자의 눈높이에 맞춘 최초의 세계문학컬렉션
셰익스피어와 비견되는 영국 최고의 작가,
찰스 디킨스의 대표작 『위대한 유산』
죽기 전에 읽어야 할 세계문학 버킷리스트!
『위대한 유산』의 핍은 나중에 손가락 너머의 달을 보는 데 성공한다. 진정으로 ‘더 나은 삶’이 무엇인지 알고 그것을 꿈꾸는 사람이 된다. 그런데 역설적이게도 자신이 꿈꾸었던 것을 모두 잃은 다음에 그는 진정한 꿈을 갖게 된다. 물질적인 꿈속에 빠져서 냉대했던 것, 하찮게 여겼던 것들의 가치를 재발견하고 그 덕목들을 실천하면서 사는 사람으로 바뀐다. 『위대한 유산』을 읽으면서 가슴이 뜨거워지며 박수를 보냈다면, 여러분은 이미 핍과 함께 ‘더 나은 삶’을 향한 길에 나설 준비가 된 셈이다.

큰글자로 읽는 진형준 교수의 세계문학컬렉션!
읽지 않는 고전은 없는 고전이고, 즐기지 못하고 감동을 주지 못하는 고전은 죽은 고전이다. ‘큰글자 세계문학컬렉션’은 마음을 풍요롭게 다스리고 날카롭게 자신을 마주하고 싶은 시니어 독자의 눈높이에 맞춘 최초의 고전문학선이다. 두껍고 지루한 고전을 친절하고 더 맛깔스럽게 재탄생시킨 ‘축역본’이자 글자 크기를 키워, 보다 편한 독서를 도와준다.

인간을 행복하게 만들어주는 ‘유산’은 부와 명예가 아닌 사랑과 순수임을 알려주는 『위대한 유산』
찰스 디킨스는 영국에서 셰익스피어와 비견될 정도로 사랑받는 작가로 꼽히며 전 세계 독자들에게 꾸준히 사랑받는 고전 작가 중 한 명이다. 그의 작품들은 19세기 영국의 사회상을 충실히 그려냈는데 특히 아동학대, 빈곤, 가정폭력, 열악한 노동 및 교육 환경 등 당대의 사회문제를 적나라하게 묘사함으로써 적극적으로 비판하였다. 그러면서도 디킨스는 자신만의 독특한 해학과 풍자를 잃지 않았고, 약자에 대한 따뜻한 시선과 동정을 담는 데 소홀하지 않았다.
『위대한 유산』은 그런 그의 대표작 중 하나다. 빅토리아 여왕 시대의 영국 중산층 사람들 사이에 널리 퍼져 있던 사회적, 경제적 출세와 신분상승에 대한 욕망을 그린 이 작품은, 디킨스가 편집장으로 근무하던 잡지에 연재했을 당시 대중들로부터 큰 사랑을 받았는데 특히 중산층과 빈민층 사람들의 열렬한 호응을 얻었다. 심지어 러시아의 대문호 도스토옙스키도 디킨스와 이 작품에 대한 애정을 숨기지 않을 정도였다.
부모를 잃고 누나와 매형과 함께 살고 있는 소년 핍은 마을의 유지인 미스 해비셤의 집에서 아리다운 소녀 에스텔라와 만난다. 에스텔라를 만나고 난 후 핍은 자신의 가난과 낮은 신분이 부끄럽고 원망스럽기만 하다. 그러던 어느 날, 핍은 익명의 부호로부터 엄청난 금액의 유산을 물려받게 되었다는 소식을 전해 듣고 자신의 욕망을 실현할 수 있는 기회를 잡는다. 런던에서 교육을 받으며 신사로 거듭난 핍은 에스텔라를 다시 찾아가지만 순수함을 잃고 속물로 변한 자신과 마주하게 된다. 그리고 자신에게 막대한 유산을 물려준 부호의 비밀이 밝혀지면서 핍은 더 나은 삶을 살도록 도와주고 자신에게 진정한 행복을 가져다줄 ‘진짜 유산’이 무엇인지 깨닫게 된다.
『위대한 유산』의 배경이 되는 19세기 중반의 영국은 빠르게 산업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이로 인해 새로운 계층이 생겨나면서 경제적 갈등이나 범죄 등 사회 곳곳에서 폐해가 발생하던 시기였다. 이런 상황에서 디킨스의 작품은 암울하고 팍팍하기만 한 일상을 사는 중산층과 빈민층 사람들에게 큰 위로가 되었다.
특히 이 작품은 유쾌한 등장인물들과 박진감 넘치는 이야기가 극적 재미를 선사할 뿐만 아니라 허영과 범죄가 기승을 부리는 당시 영국 사회에 대한 익살스런 풍자와 날카로운 비판까지 담겨 있어 독자들의 환상과 불만을 동시에 대변해주었다.
특히 주인공 핍은 더 나은 삶, 신사로서의 삶을 꿈꾸었지만 실현되었을 때 온전히 누리지 못하고 오히려 죄의식에 사로잡힌다. 그 이유는 자신이 더 나은 삶을 살고 있다고 믿었지만, 실제로는 겉만 번지르르한 속물적이고 타락한 삶을 살고 있음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디킨스는 핍의 고뇌를 통해 사람이 사람답게 살 수 있도록 해주는 ‘위대한 유산’은 과연 금전적인 부인지, 높은 사회적 지위인지 묻는다. 혹은 사랑이나 가족애일 수도 있다. 사람마다 추구하는 가치가 다를 수는 있지만 모든 시대와 장소를 아울러 변하지 않는 가치는 분명하다. 그것은 바로 ‘사랑과 순수’에 있다는 것을 이 작품은 알려준다.
제3부
에필로그

『위대한 유산』을 찾아서
“자, 핍. 이런 상황을 가정해보세. 자네가 말했던 상황에 처한 여자가 자기 아이를 숨겨놓고 있었다고 말이야. 그런데 그 여자의 변호를 맡은 변호사가 모든 것을 다 알아야 변호할 수 있다고 하는 바람에 그 사실을 털어놓을 수밖에 없었다고 치세. 동시에 그 변호사는 어떤 괴팍한 여자로부터 양녀로 키울 여자아이를 하나 데려다 달라는 부탁을 받았다고 쳐보세. 다시 말하지만 이건 다 사실이 아니라 가상일세.”
“잘 알겠습니다, 변호사님.”
“그리고 그런 상황에 처한 아이들이 결국 어떻게 타락의 구렁텅이로 빠지는지 그 변호사가 하도 주변에서 많이 보아서 잘 알고 있었다고 치세. 핍, 그런데 그런 구렁텅이에서 빠져나와 구원받을 수 있는 한 예쁜 여자아이가 있었다고 치세.
그 변호사는 어떻게 했을까? 아마 그 아이 어머니에게 이렇게 말했겠지. ‘난 당신이 한 짓을 알고 있어. 당신이 어떻게 그런 짓을 했는지도 알고 있고. 나는 당신이 의혹에서 벗어나려고 어떤 짓을 했는지도 다 알아. 나는 그걸 당신을 변호하는 데 썼고. 아이와 헤어져. 아이를 내 손에 넘기면 내가 최선을 다하지. 당신이 구원된다면 아이도 구원되는 거야’ 결국 그 변호사 말대로 되었고 그 여자는 무죄로 방면되었다고 가정해보게.”
“변호사님 말씀, 완벽하게 이해했습니다.”
“그 여자가 무죄 방면되자 보호받기 위해서 그 변호사에게 갔다고 가정해보게. 그가 그녀를 받아들였고 그녀의 난폭한 본성이 되살아날 때마다 옛날 방식으로 강하게 눌러왔다고 가정해보게. 어때, 그런 일이 있을 수 있겠나?”
나는 묵묵히 고개를 끄덕였다.
“자, 이제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하겠네. 그 아이가 자라나서 돈 때문에 결혼을 했다고 치세. 그 아이 어머니는 아직 살아 있고 아버지도 살아 있으며 그 사실을 자네만 눈치채게 되었다고 쳐보세. 자, 자넨 누구를 위해서 그 비밀을 밝히려는 건가? 그 아버지를 위해서? 내 생각에는 그에게 그 애의 아버지란 사람이 나타난다고 해서 그가 더 나은 삶을 살 것 같지는 않네. 그렇다면 그 어머니를 위해서? 그녀는 이미 엄청난 죄를 지은 사람이니 지금 사는 곳에서 사는 게 훨씬 더 안전할 거네. 그렇다면 그 딸을 위해서? 그 사실을 그 남편이 알면 어떻게 되겠나? 20년 만에 이제 겨우 편하게 살게 된 마당에 다시 수치스러운 과거로 되돌아가라고? 핍, 내 분명히 말하겠네. 그런 짓을 하느니 차라리 자네의 그 붕대로 감은 두 손을 잘라버리는 게 나을 거네.”
그러더니 재거스 씨는 천연스럽게 웨믹에게 말했다.
“자네, 핍 군이 들어왔을 때 무슨 일을 하고 있었지?”
그러더니 두 사람은 일 이야기를 했다. 나는 어정쩡한 자세로 서 있다가 그 현명한 변호사와 조수 앞을 물러나올 수밖에 없었다. (97~99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