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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빈슨 크루소 (큰글자 세계문학컬렉션 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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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니얼 디포 지음 | 진형준 옮김
| 2021년 12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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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브랜드 : 살림 |
| 쪽수 : 204 쪽 |
| 가격 : 25,000 원 |
| 책크기 : 197.6*273 |
| ISBN : 978-89-522-4150-4-048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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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니어 독자의 눈높이에 맞춘 최초의 세계문학컬렉션
문명과 단절된 인간의 생존과 개척
진정한 근대소설의 효시 『로빈슨 크루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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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기 전에 읽어야 할 세계문학 버킷리스트!
『로빈슨 크루소』만큼 널리 읽히고 유명한 소설도 드물다. 무엇보다 『로빈슨 크루소』는 개척 정신과 독립심을 보여주는 전형적인 모험 소설이고, 우리는 모두 미지의 곳으로 가서 그 무언가 새로운 것을 경험하고 싶다는 꿈을 간직하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우리는 모두 이 소설의 주인공처럼 무인도에 난파된 존재로서 살아가고 있는지도 모르며, 어려움을 헤쳐 나갈 용기와 지혜가 필요한 세상을 살고 있는지도 모른다. 이 소설이 우리에게 감동을 주고 현실감을 주는 것은 그 때문이다.
큰글자로 읽는 진형준 교수의 세계문학컬렉션!
읽지 않는 고전은 없는 고전이고, 즐기지 못하고 감동을 주지 못하는 고전은 죽은 고전이다. ‘큰글자 세계문학컬렉션’은 마음을 풍요롭게 다스리고 날카롭게 자신을 마주하고 싶은 시니어 독자의 눈높이에 맞춘 최초의 고전문학선이다. 두껍고 지루한 고전을 친절하고 더 맛깔스럽게 재탄생시킨 ‘축역본’이자 글자 크기를 키워, 보다 편한 독서를 도와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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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로 나가고 싶다
나 홀로 무인도에
일기
다시 태어난 삶
야만인들을 발견하다
프라이데이를 구해주다
섬에서 벗어나다
에필로그: 영국으로 돌아와서
『로빈슨 크루소』를 찾아서
『로빈슨 크루소』 바칼로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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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처와 식량이 어느 정도 확보가 되었지만 내 처지에 대한 우울한 상념들은 그치지 않고 찾아와 나를 괴롭혔다. 정상적인 교역 항로에서 수천 킬로미터는 족히 떨어진 곳까지 밀려온 처지였다. 그리고 기적 같은 일이 벌어지지 않는 한 이런 비참한 곳에서 생을 마감할 수밖에 없었다.
‘이게 하느님의 뜻이 아니라면 도대체 무엇이란 말인가?’
‘당신께서 만드신 피조물을 이렇게 철저하게 비참하게 만드신 뜻은 무엇일까? 왜 당신께서 만드신 피조물이 자신의 삶에 대해 감사하지 못하게 만드신 걸까?’
하지만 늘 그런 비관적인 생각에만 잠겨 있었던 것은 아니다. 그런 비관적인 생각이 들 때면 황급히 다른 생각이 떠올라 나를 제지했다. 내 이성이 되살아나 나를 다잡아준 것이다. 그때 생각했다.
‘네가 비참한 처지에 처해 있는 건 맞아. 하지만 다른 선원들을 생각해봐. 그들은 어떻게 되었는가? 왜 너만 선택받은 것인가? 아무리 나쁜 일을 당하더라도 그 안에는 좋은 것이 들어 있을 수 있다. 아무리 나쁜 일이라도 그보다 더 나쁜 일에 비하면 좋은 일일 수도 있다.’
그러자 긍정적인 생각이 줄을 이었다.
‘생존에 필요한 것들이 얼마나 잘 준비되어 있어? 배에서 물건들도 다 꺼낼 수 있었잖아. 그런 것들을 구할 수 없었다면 어떻게 되었겠어?’
그리고 내가 거처를 마련하고 식량을 마련하는 데 도움이 된 물품 하나하나를 떠올리며 감사하는 마음을 가졌다. 살아 있는 한 아무런 부족함 없이 자립해서 지낼 수 있으리라는 자신감까지 생겼다. _56~57쪽
이제 세상을 나와 무관하게 동떨어져 있으며 기대할 것도 없고 아무런 욕심도 부릴 것이 없는 대상으로 바라볼 수 있었다. 그 결과 현세의 온갖 사악한 욕심에서 벗어났다. 「누가복음」 16장 26절의 말씀대로 “육체의 쾌락과 눈의 쾌락을 좇는 것이나 재산을 가지고 자랑하는 일”도 없었다. 탐욕을 부릴 것이 아무것도 없었다. 누릴 수 있는 모든 것을 다 가진 사람이었고 내 모든 영지의 영주였다. 그렇지만 오직 내가 사용할 수 있는 것만 가장 가치 있는 것일 뿐 다른 것은 아무 소용이 없었다. 요컨대 『성경』과 함께한 나의 섬 생활은 내게 다음과 같은 온당한 생각을 심어주었다.
‘이 세상 모든 좋은 것들은 우리에게 효용 가치가 있는 만큼만 좋은 것이지 그 이상은 아니다. 우리가 아무리 많은 물건을 쌓아놓고 있어도 그것들을 우리가 사용할 수 있을 만큼만 누리는 것이지 그 이상은 아니라는 것이다. 제아무리 수전노라 할지라도 나와 같은 처지에 놓인다면 탐욕이라는 죄를 깨끗이 씻어버릴 수 있으리라. 도대체 돈이라는 것이 무슨 소용이 있단 말인가!’
그러자 내 삶은 처음에 비해 너무나 편안한 삶으로 바뀌었다. 육체뿐 아니라 정신에서도 더 편안해진 삶이었다. 음식을 앞에 놓고 이 황량한 무인도에서 그 같은 성찬을 차려주신 하느님께 감사했다. 그리고 내게 결핍된 것보다 내가 누리고 있는 것에 대해 더 많이 생각하는 법을 배웠다. 가지지 못한 것에 대한 불만은 가진 것에 대해 감사하는 마음이 부족한 데서 오는 것이라는 것을 배웠다.
이 모든 생각은 하느님께서 베풀어주신 선의를 똑바로 인식하게 했고, 온갖 고난과 불행 속에서도 감사하는 마음을 갖게 해주었다. ‘나와 같은 고통을 겪고 있는 사람이 또 어디 있을까?’라며 절망에 빠진 사람들에게 분명 큰 도움을 줄 수 있는 마음가짐이라고 확신한다.
그러면서 하느님께 감사할 줄 모르며 지냈던 내 과거의 삶을 뼈저리게 회개하고 반성했다. _108~10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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