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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컨 1
데이비드 허버트 도날드 지음 | 남신우 옮김 | 2003년 2월 10일 [절판]
브랜드 : 살림인문
쪽수 : 476 쪽
가격 : 15,000 원
책크기 : 신국판
ISBN : 89-522-008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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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을 링컨 연구에 바친 '링컨 석학'의 대표적 학자 데이비드 허버트 도날드가 쓴 평전. 링컨 전기 중 가장 뛰어나다는 평과 함께 이미 고전의 반열에 올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도널드 교수는 링컨과 당대 인물들이 남긴 원본 문서를 많이 활용했고, 또 새로 발견된 방대한 분량의 링컨의 변호사 시절 문서도 참조했다. 그는 두 번이나 퓰리처상을 받은 솜씨로 뛰어난 문장력, 심리학적 분석력을 구사했다.
비천한 켄터키 개척자의 아들이 어떻게 최고의 지도자로 부상했으며, 그후 어떻게 해서 대통령이란 정상의 자리까지 오를 수 있었는지를 알 수 있다. 나아가 링컨의 성격 발전과정과 사생활이 그의 공직활동에 어떠한 영향을 미쳤는가도 살필 수 있다.
도널드 교수는 정치활동과 가정생활에 계속 부대끼는 링컨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고, 풍파가 많던 결혼생활이 그의 정치활동에 끼친 영향을 상세히 기술했다. 덕분에, 우리는 항상 농담을 즐겼던 링컨이 실은, 평생 우울증으로 고생했음을 새롭게 알 수 있다.
서문
옮긴이의 글

제1장 빈자의 연보
제2장 떠도는 유목 한 조각
제3장 냉철하고, 빈틈이 없으며, 흥분하지 않는 이성
제4장 영원한 휘그 당원
제5장 일리노이 주의 유일한 항성
제6장 주에서 전문직 제일인자가 되다
제7장 이제 휘그 당원은 없다
제8장 갈라진 집안
제9장 맛은 보았소
제10장 우연의 연장
이미 고전의 반열에 오른 링컨 석학의 링컨 전기―{링컨}!!

현재까지 미국에서 출간된 링컨에 관한 책은 대략 8천여 종이 된다고 한다.
미국 사람들은 매년 2월 세 번째 월요일을 '대통령의 날'로 정해 모든 공공 기관이
법정공휴일로 쉬고 있다. 링컨 대통령의 생일과 초대 워싱턴 대통령의 생일이
그 어름이기 때문이다. 지금도 '역대 대통령 중 어느 대통령이 제일 위대한가'라는
설문조사를 벌이면 링컨이 1위를 차지한다. 1865년에 암살당했으니 그가 죽은 지
100년도 훨씬 넘었건만 미국인의 가슴에는 그가 여전히 살아 있는 것이다.

이 책의 저자 데이비드 도널드 교수는 평생을 링컨 연구에 바친 '링컨 석학'의 대표적 인물이다. 도널드 교수의 {링컨}은 링컨 전기 중 가장 뛰어나다는 평가와 함께 이미 고전의 반열에 올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미합중국 16대 대통령에 대한 완벽에 가까운 이 전기는, 도널드 교수가 반세기란 긴 세월 동안 전력을 기울여 연구한 결실이다. 도널드 교수는 이 전기를 쓰기 위해 이제까지 어떤 링컨 연구가들보다도 링컨 자신과 당대 인물들의 원본 문서들을 더 많이 참조·인용했고, 또한 새로 발견된 방대한 분량의 링컨 변호사 시절의 문서들을 참조·인용하였다. 그는 이전에 두 번이나 퓰리처상을 받은 솜씨로 이번 링컨 전기에서도 뛰어난 문장력, 심리학적 분석력으로 자신의 연구 결과를 정확하게 전달하였다.

-정치적 전기가 아닌 실존적 전기
이 책은 비천한 켄터키 개척자의 아들로 태어난 링컨이, 일리노이 주 법조계와 정치계에서 어떻게 최고의 지도자로 부상했으며, 그후 대통령이란 정상의 자리까지 오를 수 있었는지를 섬세한 필치로 엮어냈다. 또한 가장 경험도 부족했고 준비도 미흡했던 인물이 미국 정치사의 정상을 어떻게 차지하게 되었나를 확연하게 보여준다.
{링컨}은 정치적 전기라고 정의하기보다는, 링컨의 성격 발전과정과 사생활이 그의 공직활동에 어떠한 영향을 미쳤는가에 더욱 방점을 둔 작품이다. 링컨은, 그때까지 백악관에 입성한 대통령 중 제일 나이 어린 대통령이었으며, 그의 아내 메리 토드는 링컨보다도 더 어렸고 아이들은 철부지 장난꾸러기들이었다. 도널드 교수는 우리에게 정치활동과 가정생활에 계속 부대끼는 링컨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줬고, 풍파가 많던 결혼생활이 그의 정치활동에 어떤 영향을 미쳤나를 자세히 표현해 주고 있다. 우리는 이 전기를 통해서, 항상 농담을 즐겼던 링컨의 이면에 평생 우울증으로 고생했던 또 다른 그의 감춰진 모습을 볼 수 있게 된다.

-정적들을 내각(內閣)에 포진시키다
{링컨}은 링컨의 당시 관점에서 쓰였다. 그러므로 전기를 쓰는 사람의 자의적인 해석이 극도로 배제되어 있다. 도널드 교수는 링컨의 세계를 재구성하면서, 우리들도 링컨과 똑같이, 링컨이 받은 편지들과 보고서들을 함께 읽게끔 하고, 그를 찾아온 정치인들과 장군들 그리고 보통 시민들을 만나게 한다. 때문에 우리는 링컨과 같은 정보를 가지고 그를 볼 수 있게 된다. 이는 당시 얻을 수 있던 정보만을 가지고 링컨이 어떻게 결정을 내렸으며, 어떻게 지금의 미국을 만들었나를 이해하게 할 것이다.
특히 눈 여겨 볼 만한 대목은 링컨이 사람을 기용하는 방법인 인선(人選) 부분이다. 일리노이 주에서 정치를 하고 변호사업에 종사할 때 링컨은 많은 사람의 도움을 받았고 또한 도움을 주었다. 그러나 대통령에 당선된 링컨은 20대의 개인 비서 두 명(존 니콜라이와 존 헤이)과 이전에 같이 일 하던 변호사인 워드 힐 라몬만 데리고 워싱턴으로 부임했다. 그는 자기와 같이 일할 내각 인선을 대통령 당선 이후 취임 때까지 4개월간 숙고하다가 공화당 대선 공천 때 경쟁 후보였던 윌리엄 수어드, 샐먼 체이스, 에드워드 베이츠 등으로 내각을 구성한다. 윌리엄 수어드는 뉴욕 주지사를 지냈고 공화당 창당을 주도했던 상원의원으로 링컨보다 8년이나 연장이었고, 샐먼 체이스 또한 오하이오 주지사를 지낸 노예해방운동가 중에서 제일 명망이 높았던 상원이었다. 이들은 모두 자신들이 링컨보다 정치적 경륜이 높다고 생각했던 사람들로 처음 한동안 링컨을 우습게 여길 정도였다.

-지역 편중이나 이념 편중 인사는 금물
그러나 링컨은 남북전쟁이 일어날 것을 미리 내다보고 있었다. 이것이 중요한 일이다. 미래에 대한 지도자의 예견과 그 대응력은 내각을 비롯한 정부 요직에 대한 인선으로 드러나는 법이다.
링컨은 호락호락하지 않았던 이 사람들을 결국 내각에 참여하게 만들었다. 수어드 국무장관은 남북전쟁 중 영국과 프랑스가 남부연맹을 편들지 않고 중립을 유지하게 만들었고, 체이스 재무장관은 전비조달의 책임을 맡아서 남북전쟁과 노예해방을 위해 링컨을 훌륭하게 돕는다. 또한 전시(戰時) 대통령 링컨은 이런 저런 이유를 대며 전쟁 치르기를 싫어하는 (친남부연맹의 성향을 지닌) 장군들 때문에 속도 많이 썩었지만, 비록 정적(政敵)이라도 적재(適材)라고 판단하면 적소(適所)에 기용했다. 링컨은 성미가 고약하고 반대당인 민주당 출신 변호사였던 에드윈 스탠턴을 국방장관으로 발탁해 전쟁수행을 맡겼는데, 스탠턴은 임무를 맡은 후 링컨만큼이나 열심히 일했고, 링컨이 암살당하는 순간까지 링컨에게 충성했다.
지역 편중이나 이념 편중에 얽매이지 않은 인사를 결행한, 그래서 가장 능력 있고 가장 전문적인 인재들을 기용했던 링컨의 인선은 역사에 귀감으로 남게 되었다.

-'노예해방'이 아니라 '연방보전'이 우선한다
도널드 교수의 링컨관은 이제까지 알려져 있던 링컨관과는 확연히 다르다. 그것은 자의적 해석을 배제하고 철저하게 사실에 기초했기 때문일 것이다. 특히 책의 중반 이후부터 나타나는 노예해방에 관한 부분이 그런 경우이다.
우리는 흔히 링컨을 노예해방의 아버지 또는 열렬한 노예해방주의자로 알고 있다. 그러나 이 책을 통해 링컨이 당대의 '이념'이었던 노예해방 문제에 대해 결코 분명한 태도를 가지고 있지 않았음을 알 수 있다. 링컨은 대선 후보 때, 노예제도는 나쁘지만 국부(國父)들과 주 정부들이 헌법으로 인정해 온 제도임으로 자기는 노예제도를 폐지시킬 생각이 추호도 없다고 여러 번 공언한다. 짐승처럼 살아가는 남부 흑인노예들이 불쌍하긴 하지만, 그것 때문에 연방정부가 남부를 먼저 공격하는 일은 없을 거라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노예제도가 있는 곳에서는 계속 노예제도를 존속해도 무방하나 새로 편입되는 서부에까지 노예제도를 확산하지는 말자고 변함없이 주장했다.
이것이 링컨의 입장이었다. 링컨이 가장 혐오했던 것은 현실을 무시한 극렬한 노예해방주의자였다. 현실주의자 링컨은 극렬한 이념주의자는 혐오했던 것이다. 그러나 남부 노예 소유주들은 링컨이 대통령이 된다면 자기들은 연방에서 떨어져 나가겠다고 을러댔고, 그 말대로 링컨이 대통령에 취임하자마자 섬터 연방요새에 포격을 가해 자신들의 자주권을 주장했던 것이다. 이것이 남북전쟁의 시작이 되었다.
링컨에게 가장 중요했던 신념은, 조상들이 일궈놓은 '연방을 보전하는 것'과 '독립선언문의 정신을 벗어나지 않는 것'이었다. 그 확고부동한 신념을 이뤄내기 위해 그는 다양한 방법론을 택했고, 이 때문에 때론 우유부단한 대통령이라 불리기도 했지만, 이 신념이 마침내 노예해방을 가져온 것임을 책은 확인시켜 준다.
도널드 교수는 링컨이 본래 수동적인 인물이었지만, 그에게는 한계를 모르는 야망이 있었고, 애매모호한 성격이었지만 철저하게 실제적이었던 이율배반적 측면을 우리에게 고스란히 보여주었다. 그러나 링컨의 진정 위대함은 그가 정직한 도덕가였으며, 그 바탕 위에 시대의 고난을 헤쳐나간 신념의 지도자였다는 것으로 결론을 내린다.

-정직과 신중함―지도자가 반드시 갖춰야 할 덕목
도널드 교수의 {링컨}은 오늘날 한반도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많은 시사점을 던지고 있다. 연방 붕괴의 위험과 노예해방이라는 시대적 과제를 걸머진 링컨과 그 정부의 고군분투는, 그것이 비록 19세기 중엽의 미국 사회이긴 하지만 오늘날 한반도가 처한 정치적 현실과 너무 닮아 있다는 것을 우리는 깨닫게 된다.
지도자의 덕목이 무엇인지, 왜 신중에 신중을 거듭해야 하는지, 도널드 교수의 {링컨}은 우리에게 사무치게 그 의미를 들려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