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rst slide
살림출판사가 출판한 책 현재 2,627종  
살림출판사홈 > 살림의 책 > 전체도서목록
미국 여성사 (살림지식총서 084)
이창신 지음 | 2004년 4월 30일
브랜드 : 살림지식총서
쪽수 : 96 쪽
가격 : 3,300 원
책크기 : 사륙판
ISBN : 978-89-522-0220-8-04080
• Home > 브랜드별 도서 > 살림지식총서
• Home > 분야별 도서 > 인문사회
• Home > 시리즈별 도서 > 살림지식총서
여성의 역사 = 억압에서 자유로워지기 위한 발버둥
승자의 역사 속에서 잊혀지고 배제되어왔던 여성의 역사.
미국 여성해방운동의 역사와 그 전개과정을 설명한 책.
미국 여성사의 등장
1960년대 미국의 사회운동과 여성운동
미국 사회사 연구의 등장
1980년대 중반까지의 여성사 연구의 경향
젠더의 개념과 새로운 역사학의 패러다임
제2차세계대전과 여성의 경제 참여
가족사 연구
재생산권과 정책에 대한 논쟁
동성애와 이성애의 정체성 문제
역사에 대한 새로운 접근방식
미국인들의 의식을 바꾼 여성들
그동안 인류의 역사는 승자의 역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여성들은 항상 삶의 중심에서 생각하고 활동해 왔음에도 불구하고 역사 속에서 잊혀지고 배제되어 왔다. 저자는 이 책에서 여성의 역사에 대한 이해를 통해 그동안 한쪽 면만을 고집해 왔던 역사연구에 대해 또 다른 한 면을 제시함으로써 온전한 역사보기를 시도하였다.
1960년대에 시작된 여성해방 운동은 미국인들의 여성의식에 커다란 변화를 가져왔으며, 여성사 연구에도 큰 전환점으로 작용했다. 여성사 연구는 1960년대 이후 사회적으로 무르익어 가고 있던 여성운동의 결과 가운데 하나라고 볼 수 있다.
저자는 미국의 여성사 연구와 여성의 역할 강조에 한평생을 보낸 여성학자들과 여권 운동가들의 목소리를 통해 미국 여성사가 역사학의 주류에서 어느 정도의 자리매김을 하고 있느냐를 파악할 수 있는 중요한 작업을 시도한다.

시기별 여성사의 변천
미국의 여성운동은 크게 제1기와 2기로 나누어 볼 수 있다. 대체적으로 제1기는 19세기 중엽부터 참정권 획득기인 1920년까지를 말하고, 제2기는 미국의 사회운동이 활발하게 진행되기 시작하고 베티 프리단(Betty Friedan)의 ꡔ여성의 신비 The Feminine Mystiqueꡕ가 출판된 1960년대를 일컫는다. 1930년부터 1950년대 말까지의 시기는 미국 여성해방 운동의 잠재기로 구분할 수 있다.
제2기 여성해방 운동은 여러 면에서 제1기 여성해방 운동과 차이점을 보이고 있다. 제1기 여성해방 운동은 남성과 다른 차원에서 여성을 강조했다기보다는 남성과 동등한 대우를 받는 것에 주력하여 여권운동이 전개되어 왔다는 한계점이 있다. 또한 여성해방 운동 이념으로서 여성이 남성과 동일하게 가정과 가사노동에 참여하는 것을 목표로 하였다. 이에 반해 제2기 여성해방 운동의 특징은 성에 대한 생물학, 심리학, 문학적 측면을 강조하는 한편, 여성문제, 여성운동과 관련된 모든 분야에 까지 관심을 확대하고 증진시켜나간 시기로 실천적으로 상당한 발전을 보여 주었음을 알 수 있다.
여성해방운동의 시발점
1963년 ꡔ여성의 신비ꡕ를 내놓아 당시 여성운동의 활력소 역할을 담당한 베티 프리단은 제2기 여성해방 운동의 시발점이 되었다. ‘여성의 신비’라는 용어는 여성들의 삶의 현실과 여성들이 맞추어 살려고 애쓰는 이상 사이의 불일치를 의미한다. 1960년대까지 여성에 대한 일반적인 인식은 가사노동에 적당한 대상이었을 뿐 그들의 정체성은 무시되고 있었다. 여성잡지 편집자, 심리학자, 정신분석학자, 인류학자들은 여성 최대의 미덕은 그들의 여성스러움을 자랑으로 여기는 것, 어린 시절부터 그들의 삶을 남편과 아이에게 바치는 것이라는 이데올로기를 유포하였다. 이러한 사회적 분위기에 대해 ꡔ여성의 신비ꡕ는 미국 가정을 ‘편안한 강제 수용소’라고 묘사하면서 미국 여성들이 겪고 있는 딜레마를 연구하였다. 저자는 책 서문에서 “여성은 사회의 영향을 받기도 하지만 반대로 사회를 변화시킬 수도 있다고 굳게 믿기 때문에 이 책의 의미가 있다”고 쓰고 있다.
미국 여성사의 등장은 페미니스트 정치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 이는 학구적인 여성 해방론자들이 좀더 포괄적인 정치적 안건을 제시하기 위해 여성사 연구의 필요성을 절감했기 때문에 생겨나게 된 것이다. 따라서 1960년대에는 정치와 학계가 직접적인 관계를 맺어왔지만, 1970년대 중반부터 여성사 연구는 정치로부터 차차 분리되어 나왔다. 여성들은 자서전, 전기 등의 연구를 통해 여성사를 학문적인 분야로 정립해나갔으며, 1980년대 후반에 등장하게 된 ‘젠더(gender)’의 개념은 이념적인 목적과는 거리가 먼 중립적인 용어로 사용됨으로써 여성사 연구가 정치로부터 완전히 분리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주었다. _p.4~5

오늘날 마녀재판과 관련된 새로운 여성사적 재해석은 페미니스트 사가들에 의해 제기된 것으로 그들은 이러한 역사적 현상을 젠더 문제와 관련시켜 분석하고 있다. 대표적인 학자로는 앤 바로우(Anne Barrow)와 캐롤 칼슨(Carol Karlsen)이 있는데, 이들은 성공한 비즈니스 여성, 여성 상속자, 미망인 또는 독신녀 등을 마녀사냥에 고소될 위험성이 가장 큰 여성으로 지적하고 있다. _p.43

미국 여성사 연구는 1960년대 여성운동의 직・간접적인 영향으로 활기를 띠게 되었다. 여성 사학자들은 여성들의 활동에 대해 서술했을 뿐만 아니라 다양한 계층의 여성들이 겪었던 정치, 경제 및 교육적 경험에 대해서도 관심을 갖게 되었다. 이러한 배경으로 인해 대학에서도 여성학과 여성사 과목이 정식으로 채택되었고, 전문적인 교육을 받은 여성 사학자들은 좀더 정확한 여성사 서술을 위해 남성 중심의 역사서술에 대해 끊임없이 의문을 제기하였다. _p.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