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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이야기 (살림지식총서 0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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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윤 지음
| 2004년 5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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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브랜드 : 살림지식총서 |
| 쪽수 : 96 쪽 |
| 가격 : 4,800 원 |
| 책크기 : 사륙판 |
| ISBN : 978-89-522-0226-0-0408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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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대의 성수로 통하는 커피의 역사, 그리고 그와 관련된 재미있는 이야기를 소개한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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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이 시대의 성수
커피의 식물학적 정의
커피의 원산지
커피의 전파
한국과 커피
커피의 가공방법
커피의 맛과 향
사회정의와 커피
커피, 편견의 억울한 희생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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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이 시대의 성수(聖水)
뛰면서 즐기는 커피 한 잔! 어느 커피광고 카피였던 이 문구는 더 이상 우리에게 낯선 풍경이 아니다. 이제 우리는 커피 없는 하루를 상상할 수 있을까? 어느덧 커피는 일상을 영위하는 데 꼭 필요한 현대인의 생필품이 되어 버렸다. 중독성 있는 향, 마실수록 감미로운 쓴맛, 각성효과, 마음의 평화까지 제공하는 커피. 이 책은 이 시대의 성수, 커피에 대한 일반적인 정보들 및 오해들에 대해 쉽고 재미있게 설명하고 있다.
커피의 원산지?!
‘감자탕의 원조가 누구냐’를 놓고도 싸우는 판에, 세계 최대의 기호음료 커피의 원산지라는 커다란 영예를 놓고 논란이 일지 않는다면 오히려 이상할 것이다. 커피의 원산지는 북아프리카에 있는 에티오피아의 고산(高山)지대라는 설과, 홍해를 사이에 두고 에티오피아와 마주보는 아라비아반도의 남부 예멘이라는 설이 있다. 커피의 원산지는 아프리카 북부 에티오피아가 확실시되지만, 오늘날 우리에게 익숙한 커피는 아라비아반도 예멘 지역의 아랍인들이 처음 마신 것으로 추정된다. 이 책에서 저자는 커피의 ‘발견’에 얽혀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를 통해 그 기원을 설명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이슬람 세계에서 시작돼 전세계를 검게 물들인 커피의 전파과정을 각 지역별로 역사적 사실들과 재미있는 일화들을 곁들여 소개하고 있다.
한국에 커피가 전해지기까지
커피가 우리나라에 처음 들어온 시기는 언제일까? 커피의 전래 시기는 19세기 후반, 특히 임오군란(1882년) 이후의 1890년 사이로 보는 것이 가장 설득력이 있다. 최초의 한국인 커피 애호가는 단연 고종 황제이다. 커피는 1945년 이후 6.25 전쟁이 끝나고 미군이 주둔하면서부터 한국에 본격적으로 보급되었으며, 1970년대에 이르러 커피는 그야말로 숭늉 대신으로 마시는 보편음료가 된다. 저자는 이 책에서 커피가 한국에 유입되어 대중적인 음료로 자리잡은 과정을 소개하며, 우리나라에서 설탕과 프림을 넣은 독일식 커피가 인기 있는 이유를 독일 여성이 처음 우리에게 커피를 소개했기 때문이라고 추측해 보기도 한다.
커피는 과연 몸에 해로울까?
최근 들어 커피가 건강에 해롭다는 오해를 받게 된 것은 아이러니라고 할 수밖에 없다. 왜냐하면 커피는 처음 의약품으로 이용되다가 오늘날처럼 음료로 정착되었기 때문이다. 커피에 관한 옛 문헌들을 봐도 커피가 ‘음료’보다는 ‘약’으로 이용되었다는 사실을 잘 알 수 있다. 무슬림들뿐만 아니라 17세기 유럽의 의학자, 화학자, 약초학자들도 커피를 몸에 이로운 약으로 여겼으며, 또 그렇게 일반인들에게 소개했다. 이러한 인식은 ‘지옥처럼 새까맣고 쓰기 이를 데 없는 이슬람 이교도들의 음료’인 커피가 독실한 기독교 신자들의 대륙 유럽에서 거부감 없이 받아들여지는 데 크게 기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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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는 인류의 발전을 묵묵히 도왔다. 커피에 함유된 카페인은 인간 두뇌의 능력과 활동을 경이적으로 팽창시켰다. 독일계 유대인 역사학자 하인리히 에두아르트 야콥(Jacob)은 그의 저서 커피의 역사에서 커피로 인해 수많은 사람들이 고대, 즉 커피가 발견되기 이전 시대에는 극소수의 천재들에게나 가능했던 뛰어난 업적을 이룩할 수 있게 됐다면서 “한 잔의 커피는 그야말로 기적”이라고 찬양하기도 했다. _p.4
영국에서 식민지였던 미국을 잃은 시기에 커피의 인기도 수그러들었다는 점이 흥미롭다. 17세기 말까지만 해도 영국은 유럽에서 커피를 가장 많이 소비하는 국가 중 하나였다. 1650년 옥스퍼드에 최초의 커피하우스가 문을 열었고, 2년 후 런던에도 커피하우스가 생겼다. 이후 수백 개의 커피하우스는 문인, 정치인, 학자들뿐 아니라 커피 값 1페니만 내면 누구든 커피를 마시며 지적 대화와 토론에 참여할 수 있다고 해서 ‘페니 대학(Penny University)’이라 불리며 사랑받았다. _p.37
로스팅은 미국, 유럽, 일본 등 소비국에서 주로 이뤄진다. 소비자들의 입맛에 맞게 로스팅하기 위해서이기도 하지만, 브라질을 제외한 대부분의 커피 생산국들이 로스팅 기술을 보유하지 못했기 때문이기도 하다. 과거 유럽과 미국의 소비자들은 커피원두를 집에서 직접 로스팅하거나, 커피 상점들이 로스팅한 원두를 구입해 사용했다. 그러나 20세기에 접어들면서 커피 시장은 이른바 로스터(roaster)라 불리는 거대 다국적 기업들이 장악했다. _p.56
커피 가격의 폭락도 문제지만, 커피를 통해 발생하는 부(富)의 대부분이 생산자에게 돌아가지 않고 중간 유통업자와 최종 가공업자에게 돌아간다는 점도 커피 농가의 고통을 가중시키고 있다. 1990년대 초반 커피 생산 국가들이 수출을 통해 벌어들인 돈은 100–120억 달러(약 14조 4,000억 원), 커피의 소매가격은 300억 달러였다. 생산국들이 커피 수익의 3분의 1을 가져간 것이다. 2003년 현재 커피의 소매가는 700억 달러로 늘어났으나, 생산국들의 수입은 55억 달러로 오히려 줄어들었다. 수익의 10%가 채 못 되는 금액이다. 그러나 커피를 가공 판매하는 거대 다국적 기업들, 이른바 로스터들의 수익은 줄어들지 않고 있다. _p.81
커피는 카페인 이외에도 건강에 해로운 다른 물질들을 함유하고 있을까. 많은 이들은 커피가 암 또는 심장병에 악영향을 미친다고 믿는다. 그러나 지난 수십 년간의 연구에도 불구하고 커피가 이러한 질환과 연결됐다는 결과는 아직 나오지 않고 있다. 심지어 카페인이 고혈압을 일으킨다는 증거도 발견되지 않았다. 커피가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인다는 의혹도 우리가 일반적으로 마시는 커피에는 적용되지 않는다는 실험 결과도 나왔다. 터키식 커피처럼 커피가루를 물에 넣어 끓인 후 걸러내지 않고 마실 때에만 콜레스테롤이 높아질 수 있다고 한다. _p.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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