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OOK] `웹`을 알면 `웹 비즈니스` 성공 |
이용자중심 지식분류체계 변화 아마존 등 웹2.0 대표기업 소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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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혁명적으로 지식을 체계화하라」/데이비드 와인버거 지음/살림Biz 펴냄/ 408쪽/1만5000원
음악을 듣고자 음반을 사는 일은 겉보기에 예술적인 행위 같지만 사실 음반회사의 논리에 따라 이뤄지는 경제적 행위다. 한 음반에 노래를 모아놓으면 생산, 마케팅, 유통비가 줄어들기 때문이다. 하지만 음악에 디지털을 만나면서 트랙이 음악의 기본 단위라는 점이 알려졌다. 그 결과 1000여 개의 앨범에서 나온 350만 곡의 노래를 모아놓은 아이튠즈가 탄생했다. 애플은 고객들이 자기 마음대로 음악을 정리하도록 놔둔다. 앨범 단위로 묶여 있던 노래들을 뒤섞어놓음으로써 애플은 70% 이상의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200년이 넘는 역사와 권위를 자랑하던 브리태니커 백과사전은 다수의 참여로 만들어지고 있는 위키피디아의 추격을 받고 있다. 이는 지식의 주체가 대중으로 넘어가고 있음과 동시에 기존의 백과사전식 정리방법이 새로운 지식의 창조를 제한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인터넷에서는 필요한 정보를 원하는 방식으로 얻을 수 있다. 이러한 정리 방법은 매우 무질서한 잡동사니 더미처럼 보이지만 이는 또 다른 지식의 체계를 형성하며 진화해나가고 있다.
우리나라는 또 어떤가. 판도라TV에서 하루 동안 손수제작물(UCC)이 재생되는 양은 65만 시간이 넘는다. 하루 24시간이라는 시간과 편성표에 얽매여 있는 공중파 TV와는 달리 인터넷에서는 끊임없이 영상이 만들어지고 재생되고 있다. 2006년 구글이 유튜브를 16억달러에 사들인 것도 콘텐츠를 모아 고객들이 스스로 분류하고 정리하는 새로운 방법을 제공하는 데서 얼마나 많은 가치가 창출되는지를 여실히 보여주는 예다.
세계 최대의 인터넷 서점인 아마존의 책 분류 방식은 한마디로 뒤죽박죽이다. 수많은 책들이 아마존에서 카테고리의 제한을 받지 않고 새롭게 정리되기 시작했다. 아마존은 기존 도서관에서 책을 분류하는 방식을 과감히 무시하고 있다. 독자가 찾는 책과 조금이라도 유사성이 있는 책이라면 분야에 상관없이 모두 보여주며 치밀하게 또 다른 구매를 유도한다.
과거에는 지식을 어떻게 분류하고 정리할 것인가가 모든 학문의 영역에서 영원한 숙제였다. 하지만 디지털 기술의 발달은 아리스토텔레스 이후 지식인들의 가장 큰 골칫거리였던 지식분류법에서 획기적인 방식을 찾았다.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지식을 정리하고 분류하는 것이 지성의 상징이었다면 이제는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정보로 인해 가지런한 정리가 오히려 무의미한 시대가 왔다.
위키피디아와 아마존은 대표적인 웹 2.0 기업으로, 이들은 정보와 정보를 연결해주는 메타데이터를 활용해 메타비즈니스에서 성공했다. 바로 비즈니스의 수준을 한 단계 높이면서 다른 기업들로 하여금 메타비즈니스라는 피할 수 없는 길에 놓이게 만들었다. 이제는 얼마나 많은 전문지식을 갖고 있느냐가 아니라 얼마나 많이 사람들에게 나눠주고 연결해주느냐가 기업들의 새로운 과제가 되었다. 이 책은 진화하고 있는 웹의 본질을 분석하면서 성공적인 웹 비즈니스 모델로 가기 위한 해법을 제시한다.
이지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