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선작 : 없음

정해진 교육 과정의 틀 안에서 다양한 활동으로 학생들의 흥미를 이끌어 내고 교과와 연계시키고 아이들의 지식과 인성, 감성을 북돋우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모든 선생님들의 고민이 여기에 맞닿아 있으며, 또 이를 위해 남다른 수고를 아끼지 않고 있음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무엇보다 이번 응모작 대부분이 그런 기본에 충실하고자 했다는 점에서 모든 저자들께 감사와 응원을 보낸다.

예심에서 만나 본 작품들에서 받은 전반적인 인상은 ‘평이함’이었다. ‘독창성’이나 ‘완성도’가 저자의 의도와는 달리 실제 내용에서는 제대로 구현되지 않았다. 그래서 안타깝지만 올해는 본선에 올려 심사할 작품을 뽑지 못했다.
의욕과 취지는 넘치지만 실제로 아이들에게 재미와 관심을 불러일으켜 배움과 성장에 효과를 발휘할 수 있을지 다소 의문스러웠다. 특히 한 편의 단행본으로 출간하기에는 내용과 형식의 조화로움, 밀도와 풍성함, 흥미와 교훈의 적절한 분배 등 책이 갖추어야 할 근본 요건에 미달하는 경향이 짙었다. 아마 글쓰기에 훈련이 덜 되어 있는 탓도 있을 것이고, 현실적으로 여러 어려움이 있는 가운데 의미 있는 활동과 수업을 조직해 내려다 보니 다소 의욕이 앞선 탓도 있을 것이다.

소중한 원고를 응모해 주신 선생님들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리며 다음번을 기약해 본다.

심사위원 성한경(살림출판사 기획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