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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는 버거운 예수의 모습은 폐기하고 편안한 예수의 모습을 선택함으로써
혼돈과 갈등에서 벗어나고, 이 반쪽짜리 예수는 정통이란 이름으로 굳어진다.
입체적인 예수를 단면적 존재로 박제하고, 무지개색 예수를 무채식으로 탈색해 왔다.
누가 욕을 하거나 폭력적인 행동을 하거든 은혜가 안 된다며 정죄하는 대신
그 사람의 분노와 아픔을 볼 수 있었으면 한다.
욕을 못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누구한테 배운것도 아니지만 저마다 한마디씩 할 수 있는 욕들을 알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모든 사람들이 욕을 하는 것은 아니다. 못하는 것이 아닌 하지 않는 것이다.
이 책을 믿지 않는 사람들이 제목만 본다면 예수는 욕도 잘하는 분이였나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한다.
하지만 책장을 넘기면서 우리가 생각하는 상투적인 욕이 아닌 정형화되고 다듬어진 예수의 모습이 아니라 거친모습 그대로의 예수의 모습을 많은 부분 생각해 보게 한다.
크리스천들이 추구하는 모습중에 가장 커다란 것이 예수님과 같은 삶 거룩한 삶을 소망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한다.
교회 속에서 크리스천들의 모습은 적당한 미소를 띄고 감정조절을 애써 해가며 은혜 충만한 모습으로 아멘을 외치는 모습이 가장 먼저 생각난다.
하지만 현실에 주어진 삶의 터전에서도 그와 같은 모습을 지켜나간다는 것은 결코 쉽지 않을 것이다.
그런 점에서 "욕쟁이 예수"는 한결 친근함으로 접하고 싶은 생각을 들게 한다.
만들어진 틀속에 예수보다는 느끼고 부딪힐수 있는 그런 예수의 모습이기에 아마도 한결더 예수님과의 관계를 편안하게 이끌지 않을까 하는 기대도 갖게 한다.
하지만 이런식으로도 바라보는 시선이 있을 수 있구나 하는 생각 또한 들게 하는 책이기도 하다.
신선함을 주기도 하고 나름 작가의 진솔하고 애쓴 모습들이 많은 부분 느껴진다.
말씀을 인쇄된 글자 그대로 받아 들이기 보다는 가슴으로 느끼는 노력을 통해서 체험되어지는 말씀이 생명이 되는 그런 삶을 그런 믿음을 위해 내 아픔에 눈물 흘리시고 나의 기쁨에 더하시는 그분의 사랑을 짠하게 느낄 수 있는 여정의 도움이 되어줄 색다른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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