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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 05/ 17
김세아의 자연주의 출산 / 김세아 / 살림
모든 산모들이 출산 과정에서 한 번은 겪게 되는 진통제의 유혹.
가족과 의료진은 그 순간 진통제 대신 다른 방법을 권해야 한다.
자연분만을 하면서 고통을 잘 이겨내면
엄마에겐 인내심과 자신감이 생기고 이는 아기에게 그대로 전달된다.
엄마가 진통제를 맞으면 아이는 화학물질이 가득한 첫 밥상을 받는 셈이다.
예나에게 오염되지 않은 초유를 먹일 수 있게 해 준
의사 선생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p.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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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출산'이라...
책을 기다리면서도...읽으면서도...그리고 다 읽고 난 지금도...
선뜻 지금 뱃속에 있는 내 아이를 꼭 집에서 낳아야지 하는 용기가 불끈 솟지는 않았다.
이미 한 번의 출산을 경험하고 두 번째 아이를 만날 날을 한 달 가량 앞두고 있지만
혹시나 일어날 지도 모르는 긴급상황이 두려워 그냥 또다시 병원을 찾기로 한다.
그러나 이 책을 통해 분명히 얻을 수 있었던 건
비록 병원이라는 삭막한 공간에서 아이를 처음 맞이하게 되더라도
진통제나 제왕절개같은 순간적인 고통을 줄이는 방법을 선택하지 않고
출산의 순간을 고통이라 여기지 않고
사랑하는 아이를 만나는 최고의 순간으로 여기리라는 다짐을 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단순히 가정출산을 위한 방법 소개로만 그칠 줄 알았던 내게 이 책은 너무나 많은 정보를 제공해 주고 있다.
특히나 임신 중 태아와 산모에게 좋은 먹을거리나 운동, 태교 등은 간단하지만 알찬 정보이고
나의 가장 큰 관심사인 출산 후 몸매 가꾸기 운동법이 사진과 함께 자세히 나와있어 더없이 좋다.
운동할 때 아이와 떨어져있어야 하는 불편함까지 해결할 수 있도록 아이와 함께 하는 운동까지 실려있어
엄마의 걱정거리를 또 하나 덜어준다.
책을 한 장 한 장 넘길때마다 작가 김세아씨가 얼마나 아이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10달을 보내왔고
출산의 순간은 물론 출산 후 까지도 아이를 위해 얼마나 노력해왔는지
그녀의 말 한마디, 사진 한 컷마다 느껴질 정도이다.
아무거나 먹고싶은대로 과자나 빵 부스러기를 먹고
말 한마디 행동 하나하나 조심하지 않고 온갖 스트레스를 뱃속 아가에게 보내며 9달이나 보내버린 나를
무척이나 반성하게 해 준 책이다.
그리고 남은 1달과 곧 다가올 출산....아이와 나의 생의 최고의 순간을 늦게나마 소중하게 준비할 수 있게 해준
정말 고마운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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