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투자증권 교육 담당 애널리스트다. 교육주 분석을 위해 교육부의 입시 정책을 달달 외우고, 매년 다양한 입학설명회에 참석하는 그녀는 어쩌면 가장 객관적인 시각을 가진 교육 전문가일 것이다. 5년 연속 베스트 애널리스트로 선정될 만큼 애널리스트로서 인정받고 있는 그녀가 진학 안내서를 내놓았다. 이유가 뭘까?

아이 엄마의 입장에서 바라보니 학부모들뿐만 아니라 아이들도 안타까웠다. 정확한 정보 없이 우왕좌왕하느라 똑똑한 아이들을 재수하게 만들고 자신의 부족함을 탓하는 부모, 무조건 일류대에 가기 위해 목적도 없이 공부하느라 지쳐버린 아이, 간절히 원하는 목표가 있지만 방법을 몰라서 꿈을 접고 마는 아이…. 이런 부모와 아이들에게 뭔가 도움을 주고 싶어 작년에 주가 분석이 아닌 입시 전략서 ‘교육의 정석’이라는 보고서를 일반에 공개했다. 이 보고서에 대한 반응은 엄청났다. 강남 엄마들의 입시설명회 요청이 쇄도했고, 다운로드 수도 엄청났다. 하지만 알 만한 사람들만 구할 수 있는 정보였다. 직업 특성상 펀드 매니저들을 통해 유포되었기 때문이다.

올해 ‘교육의 정석2’ 보고서는 공개하자마자 작년보다 더 큰 반응이 왔다. 결국 전국 입시설명회를 개최하고, 4000부 가량의 보고서를 인쇄해 무료로 배포했다. 하지만 여전히 이런 정보가 있다는 사실 자체를 모르는 사람들도 많았고, 전문가용 보고서라 학부모들이 내용을 파악하기 어려운 문제점이 있었다. 이런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누구나 쉽게 볼 수 있게 보고서 내용을 수정하고 표를 편집해 『입시의 정석 2013 중·고입편』과 『입시의 정석 2013 대입편』 두 권의 책으로 만들었다. 이 책이 대한민국의 부모와 아이들에게 좋은 선물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