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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하는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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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토니 파그덴 지음 | 추미란 옮김
| 2009년 7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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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브랜드 : 살림인문 |
| 쪽수 : 748 쪽 |
| 가격 : 30,000 원 |
| 책크기 : 152*225 |
| ISBN : 978-89-522-1217-7-039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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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양 2,500년 투쟁의 역사를 조망한 역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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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양의 반목의 역사를 쉽게 풀어내는 동시에 그 원인을 분석한 인문서. 동서양이 2,500년 동안 흘린 막대한 피의 역사를 다루면서 민족적인 차이가 점차 침식해감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존재하고 있는 불화와 반목에 관해 명쾌하고 알기 쉽게 설명한다.
안토니 파그덴은 동서양의 차이가 단순한 정치적, 종교적 문제만은 아니라고 역설한다. 동양과 서양, 그 격변하는 관계의 과거와 현재를 이해하려면 십자군 전쟁, 이슬람의 탄생, 기독교의 탄생을 넘어 기원전 5세기까지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유럽은 아시아로부터 태어났고 수 세기 동안 두 대륙은 하나의 역사를 공유했다. 그러나 페르시아의 황제 크세르크세스가 일으킨 정복 전쟁으로 반목은 시작됐고 그 후로 결코 멈추지 않았다. 이 책은 그 오랜 투쟁의 역사를 말한다.
알렉산드로스 대왕과 로마인들은 하나의 문명을 만들어 유럽과 아시아를 합치려고 했다. 서양이 기독교화하고 동양의 상당 부분이 이슬람화하면서 세상의 지배권을 놓고 두 종교 사이에 잔인한 전쟁이 벌어졌다. 17세기 즈음 교회가 쇠퇴하면서 서양에는 철학이 도래했다. 서양의 과학적 합리주의가 신의 말씀 속에서 궁극적인 구원을 찾는 동양과 대립했다. 18~19세기에 위대한 제국 오스만, 무굴, 사파비가 붕괴했고 서양은 아시아 대부분을 지배했다. 이슬람과 서구 모더니즘의 만남으로 이슬람 세계의 개혁론자들과 보수주의자들은 서로 싸우기 시작했으며 오늘날에도 그렇다.
동서양 사이의 전쟁은 인류 역사상 가장 길고 가장 비싼 대가를 치른 전쟁이었다. 이 전쟁은 서양의 독립적이고 자유로우며 비종교적인 세계관도 탄생시켰다. 민주주의도 그 세계관에 속한다. 그러한 세계관은 현대 세상의 성격을 만들었고, 또 지금도 만들고 있는 중이다.
세계의 지성 자크 바전과 제레드 다이아몬드의 팬이라면 분명히 ‘전체상’을 바라보는 파그덴의 접근법에 감명을 받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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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1장 끝없는 반목의 시작
2장 알렉산드로스의 그늘 아래
3장 시민 세상의 도래
4장 교회의 승리
5장 이슬람의 도래
6장 전쟁의 영역
7장 끝없는 공포-오스만투르크
8장 이성의 발견
9장 개화된 오리엔탈리즘
10장 서양의 마호메트
11장 제국주의의 진로
에필로그 미래를 향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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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담하고 웅장하며 굉장히 잘 읽히는 재미있는 책! ―「뉴욕 타임스 북 리뷰」
놀라운 식견과 재미와 타당성을 고루 갖추었다. 파그덴은 멋진 학자이자 이야기꾼이다. 그는 과거의 서사시적 전투를 되살려냈다. 그때 그 전투들은 역사 속 이정표로만 머물지 않고 현재 이라크, 이란, 아프가니스탄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를 설명한다. ―스트로브 탈보트, 브루킹스 연구소장·전 미국 국무부 차관
전쟁사와 지성사, 정치철학과 신학의 거대한 조합! 역동적인 문체와 명쾌한 서술이 읽는 즐거움을 선사한다. ―「뉴스데이」
동서양 사이 타협할 수 없는 투쟁의 역사를 알고 싶다면 이 책을 읽어라. ―에프라임 카쉬, 『이슬람 제국주의』 저자
파그덴은 지적이고 유려하며 생생한 글을 선물한다. 그의 책은 흥미진진하며, 무엇보다도 읽기 즐겁다. ―「휴스턴 크로니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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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이 점점 좁아지고 있다. 한때 사람들 사이에 존재했던 경계들이 부지런히 사라진다. 부족, 친족, 마을, 군락, 심지어 국가 사이의 오래된 구분도 모두 해체되고 있다. 17세기에 근대적 국가 개념이 생겼고 현재 서양 사람은 대부분 그 국가에 속해 살고 있다. 그 국가 개념이 조만간 사라지지는 않겠지만, 미래의 정치 체계도 현재의 국가 개념을 바탕으로 할지는 두고 봐야 할 일이다. 수천 년 동안 극소수의 사람들만이 출생지로부터 약 48킬로미터 이상을 벗어날 수 있었다. (48킬로미터는 성경에 언급된 지명을 바탕으로 추측했을 때 그리스도가 그의 출생지에서 가장 멀리 간 거리이기도 하다. 그러므로 그리스도도 예외는 아니었다.) 오늘날 사람들은 한 세기 전만 해도 접근하기 어렵다거나 위험하다고 했던 지역들을 자유롭게 여행한다. 수명은 놀라울 정도로 연장되었고, 그에 힘입어 서양 사람들은 수천 수백 마일을 여행한다. 여행 중 우리는 불가피하게 다른 믿음 체계, 다른 의상, 다른 관점 등과 마주친다. 약 삼백 년 전, 우리가 지금 ‘세계화’라고 부르는 일련의 과정이 처음 시작됐다. 당시 사람들은 그 다름과의 마주침 혹은 세상에 존재하는 그 다름의 어쩔 수 없는 인식이 좋은 결과로 나타나기를 바랐다. 보통 인간이 젊은 시절 갖는 거친 면을 부드럽게 순화하고 18세기적으로 ‘세련되고’ ‘공손하게’ 만들기를 바랐다. 또 타인이 선호하는 것을 더 잘 이해하고 타인의 믿음과 미혹에 좀 더 관대해져 더 조화롭게 살 수 있기를 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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