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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로 변해가는 슬픈 소녀 아이다
알리 쇼 지음 | 2009년 10월 12일
브랜드 : 살림문학
쪽수 : 442 쪽
가격 : 12,000
책크기 : 140☓210
ISBN : 978-89-522-1254-2-03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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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가디언 2009 문학상 수상작!
영국의 안데르센, 알리 쇼! 그가 보여주는 운명과 숙명에 대한 신비하고 매혹적인 러브스토리
안데르센이 환생했다! 몽환적인 판타지의 세계를 선보인 알리 쇼의 화제의 베스트셀러 출간!

출간도 되기 전에 전 세계의 주목을 받으며 화려하게 신고식을 치른 알리 쇼의 데뷔작이 국내 첫 출간을 선보인다. 몽환적인 동화와도 같은 소설로 우리에게 진귀한 쾌감을 선서해줄 알리 쇼는 ‘안데르센이 환생했다.’라는 극찬을 받으며 전 세계의 이목을 끌었다. 유리로 변해가는 한 소녀의 러브스토리를 담은 이 소설은 현재 출간 직후 영국 가디언이 선정하는 2009 문학상을 수상하고 영미권뿐만 아니라 독일과 폴란드 등 10여 개 국어로 번역되는 등 문단과 대중의 사랑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이 소설을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북구 유럽의 상상 속 섬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몽환적이면서 매혹적인 러브스토리다. 이야기는 눈으로 덮인 신비의 섬, 세인트하우다 랜드를 주 무대로 날개 달린 소, 화려한 빛깔에 치명적인 독을 숨긴 해파리, 눈에 띄는 건 모조리 흰색으로 만들어버리는 신비의 생명체들이 공존하는 현실과 환상의 세계가 작가의 독특한 상상력에 의해 묘한 아우라를 발하며 눈부시게 펼쳐진다. 뿐만 아니라 유리로의 전이를 막고자 떠난 세인트하우다 랜드로의 신비로운 여정은 일련의 미스터리한 사건들과 함께 책장을 넘길수록 긴장감이 더해 한시도 책에서 손을 뗄 수 없게 한다. 그로테스크하면서도 낭만적인, 그러면서 또한 따뜻한 분위기를 만들어낸 이 책은 세련된 문체와 이야기를 끌고 가는 필력 등 문학성에서뿐만 아니라 대중적인 오락성을 고루 갖춘 소설로 남다른 즐거움을 제공해주고 있다.

“앞으로 남은 시간이 얼마든 항상 당신과 함께하고 싶어요.”
꽁꽁 얼어붙은 상상 속 북구의 섬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감미로운 러브스토리!

꽁꽁 얼어붙은 상상 속 북구의 매혹적인 섬, 세인트하우다 랜드. 그곳에는 동화 같은 환상적인 일들로 가득하다. 수많은 비밀을 간직한 습지 위로 날개 달린 신비한 짐승들이 날아다니고, 숲속엔 몸 전체가 온통 새하얀 동물들이 숨어 지내고, 바다에는 눈부시게 빛나는 해파리들이 유유히 헤엄을 친다.
이런 음침하면서도 비밀로 가득한 섬에서 한때 휴가를 보냈던 아이다에게 어느 날 신비스럽고도 무시무시한 변화가 닥친다. 그것은 바로 그녀의 몸이 발끝에서부터 서서히 유리로 변해가는 것. 아이다는 자신에게 왜 이런 일이 닥친 것인지 이유를 알지 못한 채 불가사의하기만 한 자신의 병을 치료하고자 다시 세인트하우다 랜드를 찾는다. 그곳에서 우연히 만나게 된 마이다스라는 남자. 그는 외부 세계로부터 상처받는 것을 극도로 두려워하여 외부 세계와 단절된 채 높은 벽을 쌓고 자기 안에 갇혀 살아가는 고독한 남자다. 그가 세상과 소통하는 유일한 길은 오로지 자신이 찍은 사진들을 통해서일 뿐이다. 아이다는 그런 마이다스에게 왠지 모를 연민을 느끼고 마이다스 또한 아이다의 우울하면서도 도도한 모습에 매료돼 자신의 꼭꼭 닫힌 마음의 빗장을 열고 다가간다. 마이다스가 아이다의 고통을 덜어주기 위해 노력하고, 아이다가 마이다스의 심장을 옭아매고 있는 매듭을 하나씩 풀어주는 동안, 두 사람은 사랑에 빠지게 된다. 그러나 그들에게 남은 시간은 많지 않다. 아이다의 육체가 조금씩 조금씩 유리로 변해가고 있고, 그들에게 필요한 건 시간뿐이다. 둘은 이 섬의 비밀을 알아내고 유리로 변해가는 아이다를 치료하기 위해, 그들을 도와줄 수 있는 베일에 싸인 인물, 헨리 푸와를 찾아가는데…….
점차 유리로 변해가는 아이다의 비밀의 열쇠를 쥐고 있는 정체 모를 헨리라는 남자. 아이다의 보호자를 자처한 또 다른 음흉한 남자의 방해공작 등 사랑하는 아이다를 구하기 위한 마이다스의 힘든 여정이 신비로움과 환상으로 가득 찬 섬을 배경으로 흥미진진하게 펼쳐진다.

무라카미 하루키와 마르께스를 합쳐놓은 것 같은 마술 같은 환상 세계!

이 소설은 무라카미 하루키 및 수잔나 클라크 혹은 마르께스에 열광하는 독자층의 감성을 자극할 만한 문학소설로 주목을 받고 있다. 세상에 존재할 것 같지 않은 비밀을 간직한 습지 위의 신비로운 생명체들, 원인을 알지 못한 채 유리로 변해가며 끝내 유리 사체가 되고 마는 세인트하우다 랜드의 풀리지 않는 미스터리 등 현실과 환상의 세계를 넘나들며 또 하나의 가공할 만한 세계를 탄생시킨 알리 쇼의 환상 세계는 마술적인 리얼리즘의 대가인 마르께스나 무라카미 하루키에 비견되며 또 하나의 신드롬을 낳고 있다. 유리로 변해가는 아이다를 둘러싼 일련의 사건들은 도저히 현실세계에서는 일어날 것 같지 않은 가공의 세계. 하지만 알리 쇼가 만들어낸 판타지 속엔 마치 또 다른 세계가 실재하기라도 할 것 같은 생생한 리얼리티가 살아 있다. 섬세한 심리 묘사를 비롯해 정교하게 공을 들인 캐릭터들이 가공의 세계에 입체적인 리얼리티를 부여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전체적인 줄거리는 판타지이지만 세부묘사는 유난히 리얼해서 아이다와 마이다스 두 사람 사이의 안타까운 사랑이 가슴절절하게 와 닿는다. 마이다스라는 예리하면서도 날카로운 사진가의 눈처럼 섬세하게 인물을 파고드는 알리 쇼의 재능은 분명 독자들로 하여금 환상 동화를 읽는 데서 오는 색다른 신선함뿐만 아니라 정교한 인물 묘사를 통한 정통 러브스토리의 재미에 이르기까지 이 책의 다양한 매력에 푹 빠지게 할 것이다.

러브스토리를 통해 바라본 관계의 미학! 사랑의 상실과 소멸에 대한 놀라운 성찰!

소설 속에는 아이다와 마이다스의 러브스토리 말고도 또 다른 연애사가 이들의 사랑을 축으로 펼쳐진다. 아이다의 어머니 프리야와 칼의 이루어질 수 없었던 사랑, 유리로의 변신을 막아줄 결정적인 단서를 쥐고 있는 헨리 푸와와 마이다스의 어머니의 안타까운 사랑이 그것이다. 이들의 부적절한 관계는 가정을 파탄에 빠뜨리며 서로에게 돌이킬 수 없는 상처를 입힌다. 세상과 소통하기를 거부한 마이다스의 폐쇄적인 성격은 바로 이러한 과거의 불행했던 가정사에서 비롯된 것이며 자신의 이러한 트라우마는 결국 아버지에 대한 끝도 모를 증오로까지 발전한다. 마이다스는 오로지 사진기를 통한 박제된 현실 속에서만 세상과 소통하며 살아간다. 반면에 아이다는 스키와 다이빙을 즐기고 낯선 곳으로의 모험을 두려워하지 않는 거침없고 당돌하기까지 한 소녀. 하지만 이유를 알 수 없는 병에 걸려 하루가 다르게 변해가는 자신의 몸을 무기력하게 바라볼 수밖에 없는 처지다. 마이다스와 아이다. 이 둘이 만나 서로 사랑하게 되면서 자신에게 주어진 현실을 숙명처럼 받아들이고 그러는 가운데 상처는 치유된다. 서로 결함을 가진 두 주인공이 사랑에 빠져 이를 극복한다는, 어찌 보면 통속적인 이야기기만 이야기를 끌고 나아가는 저자의 필력은 작가 특유의 독창적인 시선으로 인해 전혀 진부하거나 통속적이지 않다. 오히려 고전적인 러브스토리가 가진 서사의 힘이 풍부한 비주얼과 번득이는 상상력과 만나, 독특한 소설세계를 구현하고 있다는 느낌을 준다.
또한 자신만의 벽을 틀어쥐고 살아가는 마이다스와 유리로 변해가는 치명적인 결함을 가진 아이다의 사랑은 저마다 상처로 얼룩지고 결함으로 가득 찬 현대인들에게 사랑과 만남에 대한 하나의 놀라운 은유이자 아름다운 관계의 미학을 보여준다. 결국 이 소설은 겉으로는 아이다와 마이다스의 사랑 이야기를 다루고 있지만 그 속에는 복잡다단한 인간 내면의 성찰, 상처와 갈등으로 점철된 삶에 대한 작가의 연민 등 그저 단순한 러브스토리로만 읽힐 수 없는 무게가 이 책 속에 담겨 있다. 올 가을 사랑의 실연으로 마음 아파할 수많은 연인들과 관계로 인해 괴로워하는 많은 이들에게 이 책은 분명 진한 여운과 감동 그리고 따듯한 위안을 선사할 것이다.

▶ 언론 서평

알리 쇼는 자신의 넘치는 재기로 인해 독창적인 작품을 빚어냄으로써 유럽동화들이 지닌 위대한 전통을 구현했다. 운명과 숙명에 대한 대단히 매혹적인 이야기.
-영국 더 가디언
책장을 넘길수록 더해가는 긴장감과 함께 감미로운 이야기에 등장하는 일련의 미스터리들이 놀라운 재능으로 가득 찬 쇼의 세계로 흠뻑 빠져들게 한다. 진귀한 쾌감을 안겨주는 책.
- 캐서린 던
▶ 언론 서평

알리 쇼는 자신의 넘치는 재기로 인해 독창적인 작품을 빚어냄으로써 유럽동화들이 지닌 위대한 전통을 구현했다. 운명과 숙명에 대한 대단히 매혹적인 이야기.
-영국 더 가디언
책장을 넘길수록 더해가는 긴장감과 함께 감미로운 이야기에 등장하는 일련의 미스터리들이 놀라운 재능으로 가득 찬 쇼의 세계로 흠뻑 빠져들게 한다. 진귀한 쾌감을 안겨주는 책.
- 캐서린 던
쓸쓸함, 세인트하우다 랜드에선 돈을 줘도 사람을 사귈 수 없었다. 그런 점에서 카메라를 들고 서 있던 그 남자는 뜻밖이었다. 너무나 독특한 체격, 한 치 여유도 없이 골격에 팽팽하게 달라붙은 파리한 피부. 수줍은 듯 웅크리고 서 있던, 딱히 못생기지는 않았지만 그렇다고 미남도 아닌 외모. 절대 문제를 일으킬 생각이 없어 보이던, 누구의 관심도 끌 생각이 없어 보이던 태도. …… 아이다는 그가 마음에 들었다. 그녀는 강변의 오솔길 위에서 조심스럽게 다음 걸음을 내디딜까 말까 망설였다. 그녀에겐 아까 만난 그 괴이한 섬 사나이를 탐구하는 일보다 더 절박한 일이 있었다. 그녀는 이 섬에서 만난 최초의 괴이한 남자, 헨리 푸와를 찾아야 했다. 헨리 푸와. ……아이다에게 이 길을 되돌아오게 만든 남자. 그녀의 이상한 변화에 대해 한 가지 단서라도 제공해줄 수 있었던 사람은 헨리밖에 없었다. 그에게 그 얘기를 들을 때만 해도 아이다는 그게 단서인 줄은 전혀 모르고 있었다.
“믿을 수 있겠어요?” 그때 그는 이렇게 말했다. “이곳, 축축한 습지에 유리로 된 시체가 숨겨져 있다는 걸?”
-본문19~21쪽 중에서

마이다스는 아이다가 신고 있는 양말의 목 부분으로 손을 뻗어 살며시 움켜쥐곤 발목 쪽으로 살살 말아 내렸다. 그녀가 뭐라고 웅얼거리자 그는 깜짝 놀라 그대로 얼어붙었지만 손을 치우지는 않았다. 그가 양말을 아래로 벗기자 그녀의 발목과 함께 발이 3,4센티미터쯤 드러났다. 그는 그녀의 발을 뚫어질 듯이 쳐다봤다.
아이다의 발가락은 유리로 되어 있었다. 그것도 매끈하고 투명하고 반짝반짝 빛나는 완벽한 유리, 발톱 하나하나, 발가락 관절 사이사이의 주름마다 반짝이는 불빛이 초승달처럼 테를 두르고 있었다. 발바닥의 튀어나온 부분도 유리로 되어 있었지만 발가락에 비하면 빛깔이 어두웠다. 위로 올라갈수록 유리의 투명도는 점차 떨어져서 발목께는 피부와, 보통 사람들처럼 뽀얀 살빛이 나는 피부와 맞닿아 있었다.
-본문 96~97쪽 중에서

“마이다스, 유리가 내 몸 안에 자꾸 차오르고 있어요. 무서워 미칠 것 같아요. 한 달 전만 해도 발가락 끝만 그랬거든요. (……) 당신이 날 도와주기 위해 할 수 있는 제일 쉬운 일은…… 아까도 말했지만…… 지금 난, 너무 무서워요. 발가락에 아무 감각도 느껴지지 않는다고요. 어디까지가 내 몸이고 어디서부터가 양말이고 신발인지 모르겠어요. 무리한 부탁이 아니라면 그냥 내 곁에 있어줘요. 그럼 돼요.”
-본문106~107쪽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