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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링스톤즈, 50년의 악행 50년의 로큰롤 (살림지식총서 422)
김기범 지음 | 2012년 5월 15일
브랜드 : 살림지식총서
쪽수 : 120 쪽
가격 : 4,800
책크기 : 120*190
ISBN : 978-89-522-1846-9-040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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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성 50주년을 맞는 전설의 록 밴드 ‘롤링 스톤즈’
그들이 뿜어내는 에너지의 근원에 대해 이야기하다
1960년 10월 영국 다트포드 기차역. ‘리듬앤블루스’와 ‘척 베리’를 사랑하는 두 청년의 우연한 만남이 있었다. 이후 두 청년이 결성한 록 밴드는 ‘대중음악사에 한 획을 그은 위대한 밴드’로 평가받으며 1960년대 말에서 1970년대 초 ‘비틀즈(Beatles)에 버금가는 인기를 누렸다. 또 록 음악의 역사를 논하는 자리마다 이 악명 높은 록 밴드의 이름이 거론되었고, 지금도 많은 음악평론가들은 “수많은 록 그룹들 중에서 이들만큼 오랜 역사와 음악성, 창조력과 대중적 인기를 한꺼번에 거머쥔 그룹은 찾아보기 힘들다.”는 말로 이들을 평가한다.
현재도 활동을 계속하고 있는 전설의 록 밴드 ‘롤링 스톤즈’가 올해로 결성 50주년을 맞았다. 이 놀라운 밴드가 만들어 낸 사운드는 그 오랜 기간 전 세계 수많은 사람들에게 짜릿한 감흥을 전해주었고, 지금도 그들의 이름은 상상 이상의 카리스마와 힘을 지닌다. 하지만 저자는 그것만으로는 충분치 않다고 말한다. 그들의 몸짓 하나하나에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탁월한 수준의 음악적 깊이, 전통과 핵심에 충실하려고 애쓴 몸부림의 흔적들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저자는 롤링 스톤즈 멤버들의 숱한 여성 편력과 마약 관련 스캔들, 무례하고 반항적인 악동 이미지마저 록의 문화와 환경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부분임을 역설한다. 그리고 ‘롤링 스톤즈’가 50년 동안 추구해 온 ‘진짜’의 실체에 다가가기 위해 애쓴다. 결성 50주년을 맞은 지금도 구르기(rolling)를 계속하게 하는 힘. 이 책은 그 ‘힘’에 관한 이야기다.
“나는 외치고 울부짖을 거야. 난 왕을 죽이고 그의 종복들을 박살낼 테야. 가난한 아이가 로큰롤 밴드에서 노래하는 것 말고 할 게 뭐 있나? 이 졸린 런던 타운에 거리의 싸움꾼을 위한 장소는 없기 때문이지!” (‘Street fighting man’ 중에서)
프롤로그
원수는 외나무다리에서 만난다
런던을 뒤흔든 성난 아이들
예정된 성공
악행일지
피를 흘리며 질주하다
탈주
솔로 스톤즈
악행은 늙지 않는다
50년의 로큰롤
앨범 속 해설지에 앤드류는 ‘스톤즈는 단순한 그룹 이상이며 하나의 생활 방식이다’라고 적었다. 앤드류 올드햄의 탁월한 점은 스톤즈가 단순히 공연만 잘 하는 그룹이 아니라 새로운 세대를 대표할 전형성을 지니고 있음을 간파했다는 점이다. 전후 세대의 아이들은 보수적인 어른들에게 잔뜩 화가 나 있었고, 아이가 얌전하게 자라 법관이나 의사가 되기를 원하는 부모들의 바람과 달리 주말이면 클럽에 나가 미친 듯이 춤을 췄다. 그러한 흐름은 결국 런던의 다운타운을 뒤흔들며 ‘스윙잉 런던’이라는 뜨거운 공기를 형성했다. _p.28

1964년 영국에서 스톤즈의 모든 공연은 실로 뜨거웠다. 하지만 너무 뜨거웠다. 1964년 1월 스코틀랜드 글래스고우 공연에서 팬들은 무대 위로 난입했고 단 세 곡 만에 공연을 종료해야만 했다. 4월에는 몇 곡 만에 공연을 중단하는 일이 잦아졌고 가장 극단적인 경우는 4월 30일 버큰헤드에서 열린 공연으로 커튼이 올라가자마자 공연이 종료된 것이다. 여름이 되자 팬들은 더욱 폭력적이었고 7월 24일 블랙풀에서의 공연은 최악의 폭동으로 이어졌다. 만여 명의 관객 중 몇몇은 최악의 터프가이였고 순식간에 술 취한 이들의 난동이 시작되었다. 공연장 한 구석에서는 패싸움이 발생했고 술 취한 관중 중 하나는 키스의 부츠에 침을 뱉었는데 키스는 그를 걷어차 버렸다. 공연은 서둘러 막을 내렸고 스튜가 무대에서 악기를 급하게 챙기는 사이 스톤즈는 살기 위해 황급히 도망쳐야만 했다. 새벽 3시 스톤즈는 스튜가 운전하는 밴을 타고 20마일 떨어진 호텔로 돌아왔고 불가피하게 밤새 경찰의 경호를 받았다. _pp.36~37

발매 직후 70년대 세 번째 미국 투어를 시작했다. 키스가 약물로부터 멀어지면서 제 기량을 찾기 시작했고 의 성공만큼 스톤즈 최고의 투어로 꼽힌다. 흑인 음악적 요소가 강했던 1975년의 북미 투어와 달리 1978년의 ‘Some Girls’ 투어는 다른 양념 없이 직선적으로 달려가는 기타 록사운드의 에너지를 선보였다. 로니는 스톤즈가 지향하는 음악에 믹 테일러보다 적합함을 증명했고 광폭하지만 간결하게 핵심을 파고드는 기타 사운드를 구성한다. 스톤즈의 투어는 펑크하는 아이들에게 “덤벼 봐!”라고 맞서는 현장이었다. ‘Miss You’의 성공으로 다소 과하게 규정지어졌던 디스코의 영향 대신 공연 실황은 로큰롤적인 사운드 메이킹을 고수하면서 펑크 이상으로 직접적인 에너지를 전달한다. 한 곡 한 곡 세상의 끝을 보듯 달리지만 지치지 않고 앵콜까지 간다. 펑크 키즈들의 말처럼 롤링 스톤즈는 몬스터였고 공룡이었다. 하지만 랩터처럼 빠르고 날카로우며 티라노사우루스처럼 파워풀하고 강력했다. 그리고 우주가 멸망할 때까지 쓰러지지 않을 만큼 집요한 정력의 괴물이었다. _pp.81~82

롤링 스톤즈의 음악에서 가장 탁월한 부분은 바로 여기에 있다. 로큰롤에서 시작한 비틀즈는 끊임없이 새로움을 찾았지만 스톤즈는 그들의 시작이었던 전통의 핵심에 몰두했다. 전통적 장르에 기반한 원초적 그루브감에 있어 롤링 스톤즈는 절대 강자다. 그들은 하나의 장르에 몰입하면 늘 청출어람의 결과를 냈다. 실패작으로 분류하는 앨범 에서도 싸이키델릭, 스페이스록, 인도 음악의 가장 깊숙한 곳을 찌르는 부분이 있다. 2006년 공연 실황인 「The Biggest Bang」을 보면 스태디엄 공연에서도 컨추리나 60년대 모타운의 진짜를 담아낸다. 그들이 가장 즐겨하는 말이 바로 ‘진짜’다. _p.1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