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림출판사가 출판한 책 현재 2,605종   도서명 저자명 역자명 살림출판사홈 > 살림의 책 > 브랜드별 도서 유럽축구기행 서형욱 지음 | 2005년 6월 20일 브랜드 : 살림Life 쪽수 : 396 쪽 가격 : 16,000 원 책크기 : 크라운판변형 ISBN : 89-522-0395-X • Home > 브랜드별 도서 > 살림Life • Home > 분야별 도서 > 실용 사커홀릭 서형욱, 축구와 함께 유럽을 누비다 유럽 축구에 대한 해박한 지식, 발로 뛴 생동감, 깔끔한 글솜씨 축구나 유럽이 낯선 독자들도 무리 없이 읽을 수 있는 책 유럽축구의 현장감이 살아 있는, 축구팬들의 안목을 높여 주는 책 프롤로그 런던 축구 종가의 상징 웸블리 첫 경험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런던의 맹주 아스날 영원한 2인자, 도약을 꿈꾸다 -첼시 태극전사 vs 언터쳐블스 맨체스터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기행 1 올드 트래포드 기행 거함 침몰, 무링요의 등장 잉글랜드 대표팀, 일본은 있다 리버풀 비틀스와 축구로 숨쉬는 도시 스패니쉬 리버풀 잉글리쉬 에버튼 영국 기타 지역 브레이브 하트 -글라스고, 스코틀랜드 대표팀 흘러간 명문 구단의 빛과 그림자 -선더랜드FC 명장 대결 -뉴캐슬 유나이티드 설기현 열풍의 현장을 가다 스페인 지구 정복을 꿈꾸다 -레알 마드리드 축구 독립국 바스크 -레알 소시에다드 카탈루냐의 한(恨) 바르샤 몬주익에서 누 캄까지 소리아의 별 이천수 이탈리아 안정환과 나카타 -페루지아 바티스투타의 눈물 -피오렌티나 산 시로 혹은 주세페 메아차 밀란 더비를 가다 네덜란드 오렌지 아레나 -아약스 유럽축구와 한국 시장 실력으로 승부하라, 더치 페이 독일 차붐의 도시 프랑크푸르트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기행 프랑스 샹디의 그 맛 -AS모나코 지단에 경의를! -올랭피크 마르세유 에필로그 직접 체험이 녹아 있는 최초의 유럽축구 기행서 박지성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적이 가시화되고 있다. 어느새 놀랍도록 성장한 박지성이 한국인의 긍지를 높였다며 뿌듯해 하는 사람이 많다. 그런데 그 중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라는 팀에 대해서 알고 있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 그 팀이 얼마나 대단한 팀이며, 영국 프리미어리그에 진출한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그 팀이 맨체스터 시민 및 유럽인들에게 어떤 의미로 다가오고 있는지 알고 있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영국 축구를 대표한다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대한 지식도 그러한데, 설기현이 소속된 ‘울버햄튼’, 이천수가 뛰었던 ‘레알 소시에다드’, 차두리의 활약으로 1부 리그로 승격된 ‘프랑크푸르트’에 대한 지식은 더 말할 필요도 없을 것이다. 그러한 지식들 없이는 유럽 축구의 반도 제대로 즐기지 못하는 셈이며, 나아가 축구를 통해 얻을 수 있는 유럽 문화에 대한 지식도 포기하는 일이다. 남자들은 모이기만 하면 축구 이야기를 한다고 한다. 월드컵 이후로는 국내 팬들의 눈높이도 높아져 유럽축구 마니아들도 점차 늘어나고 있다. 그러나 유럽 축구에 대한 지식과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창구는 거의 없었다. 간간히 TV를 통해 중계되는 몇몇 경기를 관전하거나, 인터넷에 떠돌아다니는 낡은 정보들에 의존하는 것이 전부였다. 물론 그러한 정보들도 어느 정도 축구 마니아들의 갈증을 풀어준 것은 사실이지만, 유럽 축구의 참모습을 엿보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게다가 그러한 정보들에는 직접 보고 느낀 현장감과 우리의 시각이 빠져 있다. 우리 입장에서 실제로 보고 느낀 것들이 아니라, 사전을 요약해 놓은 듯한 박제된 정보들에 지나지 않았다. 리버풀에서 축구산업학을 전공한 유럽축구 전문가이자 KBS, MBC 등에서 해설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서형욱 씨의『유럽축구기행』은 살아 있는 정보로 가득한 최초의 축구 기행서이다. 저자가 몇 년에 걸쳐 유럽 20여 개 도시를 발로 뛰며 직접 보고 느낀 유럽 축구 현장의 모습이 생생하게 담겨 있다. 경기 티켓을 구매하는 방법과 같은 사소한 일부터 경기 시작 전후 경기장 풍경, 각 구단 및 국가별 관중들의 특성, 각 구단의 역사 및 경기장에 얽힌 사연들, 현지에서 바라본 태극전사들에 대한 유럽인들의 시각 및 태극전사들과의 인터뷰, 축구가 유럽인의 일상과 문화 속에서 차지하는 위치 등 전문가의 시각에서 바라본 유럽축구의 모든 것이 에세이 풍의 깔끔한 기행문 속에 녹아 있다. TV를 통해 경기장 안의 선수들을 보는 것만으로 유럽축구에 대한 갈증을 달랠 수밖에 없었던 축구팬들에게, 이 책은 유럽 축구장 안팎의 풍경에 대해서 직접 체험에 버금가는 간접 경험을 선사할 것이다. 축구 소비문화의 새로운 길을 제시하다 유럽에서 축구가 차지하는 위치를 설명할 수 있는 유명한 말이 있다. 리버풀FC 전 감독인 빌 생클리는 축구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했다고 한다. “어떤 사람들은 축구를 생사가 걸린 문제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나는 이런 태도에 실망감을 감출 수 없다. 다시 말하지만 축구는 그보다 훨씬 더 중요한 것이다.” 유럽에서 웬만한 팀들의 홈경기 입장권 판매율은 대개 90퍼센트를 넘는다고 한다. 그래서 입장권을 구하기란 하늘의 별따기다. 어렵사리 구입할 기회를 잡는다 해도 높은 가격에 한 번 더 고개를 떨궈야 한다. 명문팀간 경기의 경우에는 아예 서포터가 아닌 사람에게는 티켓 구입의 기회조차 주어지지 않는다. 유럽에서 축구 열기가 이토록 높은 것은, 유럽에서 축구는 단순한 스포츠 이상이기 때문이다. 저자는, 푸른 잔디가 깔린 경기장과 그 위에서 펼쳐지는 세계 최고 수준의 경기, 경기장을 가득 메운 수만 관중의 함성이 주는 압도적 스펙터클을 경험한 사람이라면 누구나 유럽축구에 중독될 수밖에 없다고 말한다. 우리가 2002년 월드컵 때 느꼈던 짜릿한 쾌감을 유럽인들은 주말마다 경험하고 있는 셈이다. 유럽에서 축구는 그야말로 생활이자 문화 그 자체이다. 저자는 이제 우리도, 축구가 단지 ‘발’로만 하는 것이 아니라 두 눈과 귀, 손과 입, 나아가 온몸을 이용해 즐길 수 있는 문화적 장르라는 사실을 받아들일 때가 되었다고 말한다. TV 앞이나 스탠드에 얌전히 앉아 경기를 ‘구경’하거나 운동장에서 직접 공을 차는 두 가지 방식에 만족하던 우리의 축구 소비문화도 점차 다양한 방식으로 바뀌어야 한다는 것이다. 서형욱의『유럽축구기행』은 축구를 즐기는 유럽인들에 대한 생생한 관찰을 통해 축구를 즐기는 다양한 방식을 안내해 주고 있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우리 축구팬들도 축구를 읽고, 축구를 이야기하고, 축구를 외치고 체험하는 등 축구를 즐기는 다양한 방식을 이해할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 유럽 축구에서 한국 축구의 현재와 미래를 보다 저자가 독일에서 만난 한 할머니는 자신이 한국에 관해 아는 것은 김치와 차범근이 전부라고 말했다고 한다. 저자는 유럽 곳곳에서 ‘차붐’의 흔적을 발견해내지만, 얼마 전까지도 우리 국가대표팀은 중국의 ‘공한증’에 맞먹는 ‘유럽 공포증’에 시달렸다. 히딩크의 조련을 받아 2002년 월드컵에서 유럽팀들을 격파하기 전까지 유럽축구는 우리에게 넘을 수 없는 산이었다. 그러나 단순히 세계적인 명장을 데려온다고 해서 우리 축구가 도약할 것이라고 기대해서는 안 될 것이다. 유럽축구의 힘은 한국에 비해 엄청나게 많은 팀과 선수들, 재정을 비롯해 여러 면에서 팀을 후원하고 있는 열성적 팬들에게서 나온다. 저자가 보기에 이탈리아나 스페인, 혹은 네덜란드인에게 축구가 ‘취미’ 내지는 ‘대리전투’라면, 영국인들에게 축구는 일상의 다른 이름이다. 대부분의 유럽인들은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자신이 응원하는 팀이 있으며, 그 팀이 최하위에 놓이더라도 평생 동안 팀을 바꾸지 않는다고 한다. ‘마누라는 바꿔도 팀은 바꾸지 못한다’고 할 만큼 응원하는 팀과 선수들은 팬들에게 가족과도 같은 존재다. 그래서 선수들이 경기 도중 실수를 하더라도 비난보다는 격려가 앞선다고 한다. 저자는 유럽의 축구장에서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는 여성팬들을 바라보며 한국의 현실을 떠올린다. K리그 경기장에서도 여성팬의 존재는 낯설지 않은 풍경이 되어가고 있지만, 그들을 이른바 ‘빠순이’라는 조롱 섞인 표현으로 비아냥거리는 일부 남성팬들의 행위는 축구를 남성의 전유물로 규정하고 여성을 배격하는 일종의 마초이즘에 불과하다고 잘라 말한다. 설령 그 여성들이 몇몇 미남 선수를 좇아 경기장에 왔다 하더라도 비난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저자는 축구는 수학이나 과학처럼 어떤 공식에 따라 한 가지 방식으로만 향유해야 하는 대상이 아니라고 말한다. 오히려 ‘축구’와 ‘군대’ 이야기를 가장 싫어한다는 여성들이 K리그로 몰려들 때, 한국축구도 유럽에 버금가는 안정적인 기반을 갖추게 될 것이라고 저자는 전망한다. 팬들뿐만 아니라 유럽의 축구팀을 바라보며 느끼는 저자의 소회 또한 남다르다. 유럽의 축구팀들은 관중들에게 추억거리를 안겨주려고 노력한다고 한다. 팬들에게 줄 것이 승패 여부밖에 없다면 축구는 매력 없는 볼 거리에 머물고 말 것이라고 저자는 지적한다. 선수와 감독이 수십 수백 번 바뀌어도 좋아하는 팀을 바꾸지 않는 유럽인들의 취향은 팬과 함께 추억을 공유하려는 각 팀의 끊임없는 노력에서 비롯된다는 지적을 우리 팀들도 새겨들어야 할 것이다. 이 책을 통해 유럽축구와 한국축구의 차이를 가늠해 봄으로써, 축구팬들은 한국축구의 도약을 위해 필요한 것들이 무엇인지 깨닫게 될 것이다. 2006년 독일 월드컵, 이제 축구 여행을 떠나자 유럽의 축구팬들은 다른 도시에 원정응원을 나오면 단순히 축구만 보고 가는 것이 아니라 그 지역을 두루두루 둘러보며 여행하는 것을 빼놓지 않는다고 한다. 축구를 통해 각 지역의 문화와 정서가 자연스럽게 교류하고 맞닿는 것이다. 저자는 요즘 동아시아 축구계가 추진하는 한국․중국․일본 3개국 간의 챔피언스리리그도 축구만이 아니라 문화적 교류를 통해 서로 간의 이해를 높일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한다. 반드시 축구 여행이 목적이 아니더라도 대부분의 유럽 도시들이 하나 이상의 축구팀을 운영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축구장이나 해당 팀들의 박물관을 찾는 것은 좋은 여행 코스가 될 수 있다고 저자는 말한다. 유럽 축구에는 그 지역의 문화와 지역민들의 정서가 그대로 녹아 있어, 축구장은 시장보다도 더 그 지역에 대해 잘 알 수 있는 장소이기 때문이다. 저자는 구하기 힘든 경기 입장권을 구입할 수 있는 방법도 친절하게 가르쳐준다. 경기 당일이면 경기장 앞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암표상을 찾아 가격을 깎는 법 등 축구 여행에 필요한 기초 지식까지 전수해주고 있다. 저자는 유럽의 경기장에서 축구 경기를 보러 온 수많은 일본인들을 목격한다. 유럽 축구장 어딜 가나 만날 수 있는 것이 일본인 축구팬들일 정도로 축구를 좇는 일본 여행객의 수가 많다고 한다. 유럽의 명문 구단들이 일본인 선수를 영입하는 데는 일본인 관광객을 유치해 재정을 튼튼히 하려는 목적 또한 담겨 있다. 그러므로 축구를 통한 유럽 여행은 유럽 문화의 심층을 들여다보는 기회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자국 축구 선수의 유럽 진출에도 톡톡히 기여하는 일이다. 국가대표팀의 2006년 독일 월드컵 본선 진출이 확정됐다. 2002년 수백만 인파의 응원에 비하면 우리 태극전사들은 훨씬 불리한 환경에서 경기를 펼치게 될 것이다. 그런 선수들에게 힘이 되고자 어렵더라도 유럽 여행을 준비하고 있는 축구팬들에게 서형욱의『유럽축구기행』은 훌륭한 가이드북이 될 것이다. 축구를 통해 유럽의 진수를 체험하는 길을 안내하는 나침반이 될 것이다. 미디어서평이 없습니다. 독자서평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