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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폭의 계보 (살림지식총서 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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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성수 지음
| 2003년 8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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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브랜드 : 살림지식총서 |
| 쪽수 : 104 쪽 |
| 가격 : 6,800 원 |
| 책크기 : 120*190 |
| ISBN : 978-89-522-0127-0-0408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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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사회의 어둡고 부끄러운 이면의 역사와 마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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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폭을 사회, 정치, 경제의 관점에서 접근한 책. 단순히 현대적 관점에서만 접근한 것이 아니라 조폭의 기원을 고려시대의 「도방」에까지 위치시켜 조폭의 사회, 문화적 의미를 추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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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폭, 숨은 얼굴들을 찾아서
주먹을 위한 진혼곡, 어느 거물 조폭 두목의 일생
폭력조직의 이름은 누가 짓나
조직폭력배란 누구일까?
도방에서 '꼭지딴'까지
일제 강점기의 조직폭력배들
해방 전후와 1950년대, 정치깡패 전성시대
1960년대, 군사혁명과 전국 조직의 탄생
1970년대, 회칼과 패밀리
1980년대, 신군부 등장과 조직폭력배의 전성기
1990년대, 범죄와의 전쟁
21세기, 변모하는 조폭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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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가 행동을 규정하는 경우가 많다. 과장되고 폭력적인 언어가 끔찍한 행동을 이끈다. 일본 전래 속담을 보면 사람 죽이는 것을 ‘각(角)을 뜬다’ 또는 ‘사시미를 뜬다’고 표현한다. 그런데 한국의 조폭들이 이 말에서 착안, 정작 야쿠자들이 사용하지 않는 회칼(사시미칼)을 들기 시작했다는 분석이 있다. 황당하기 짝이 없지만 황당한 일이 적지 않게 일어나는 것이 현실이 아닌가? _p.17
1950년대 정치주먹으로 이름을 날리던 깡패들은 혁명의 무시무시한 분위기 속에서 독재권력을 지탱하던 정치･사회적 구악으로 지목돼 처단된다. ‘3･15 부정선거’와 ‘고대생 피습 사건’에 독재권력과 유착된 조직폭력배들이 개입한 사실이 밝혀지면서 사건의 주범들이 군사혁명 법정에서 사형을 선고 받고 형장의 이슬로 사라진다. 경제개발과 함께 도시화가 급격히 진행되자 전국 각지에서 주먹들이 대거 서울로 상경하여 주로 유흥과 향락 사업과 관련한 이권에 개입하면서 본격적인 ‘폭력조직’이 태동하기 시작한 것도 이 시기다. _p.50~51
조폭의 계보를 추적하는 작업이 과거의 화석화된 역사를 뒤지는 고고학적인 작업이 아니라 지금, 그리고 앞으로 쓰여질 역사를 미리 가늠해볼 수 있는 새로운 탐구 작업의 시작인 것도 이 때문이다. 그것은 폭력･부패･범죄의 계보학이다. 결코 유쾌하지 않지만, 우리가 세상에 대해 보다 많은 것을 알 수 있게 해주는, 유익한 지적 작업의 하나인 것이다. _p.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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