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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시의 환유성과 메타성
김준오 지음 | 1997년 5월 20일 [절판]
브랜드 : 살림
쪽수 : 327 쪽
가격 : 8,000
책크기 : 신국판
ISBN : 89-855-77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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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오 詩 평론집
1. 90년대 중반의 현대시와 문학적 쟁점들에 대한 점검
김준오 교수(부산대학교 국문과)가 90년대 이후 각종 문예지에 발표했던 글들을 수정·보완하여 詩 평론집 『현대시의 환유성과 메타성』을 내놓았다. 90년대 현대시 유형의 흐름을 살펴봄으로써, 현대시의 새로운 문법을 엿봄과 동시에 그러한 시 문법을 태동시킨 소비문화의 물량주의·시인의 몰락·무질서와 혼란·비인간화 등의 90년대 어두운 시대상 또한 간접적으로 조망해 볼 수 있는 이 책은, 90년대 현대시의 몫으로서 환유성과 메타성이 왜 주목할 만한 문제적 원리가 되는가, 왜 하필이면 환유성과 메타성인가 하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하고 있다.

2. 작품 내용
이 평론집은 모두 3부로 구성되어 있다.
제1부는 90년대 문학의 쟁점들을 통시적으로 살펴본 글이고, 작품론인 제2부는 현대시의 새로운 가능성으로서 환유시와 메타시를 중점적으로 다루고 있다. 제3부는 90년대 중반, 현대시의 또 다른 유형들을 살펴본 글로서, 표층시와 새로운 서사구조의 서술시를 집중적으로 다루고 있다.
결국 저자는, 언어의 엄밀한 선택, 압축성과 암시성, 즉 은유나 상징은 더 이상 90년대 현대시의 문법이 아니라고 말하고 있다. 현대시는 압축의 원리가 아니라 산문처럼 사건이나 사물을 비유기적으로 배열하는 축적의 원리에 의존하고 있으며, 오규원의 「대방동 조흥은행과 주택은행 사이」처럼 공간적·시간적 인접성에 의하여 시상이 전개되는 환유시가 90년대 현대시의 지배적인 유형으로 부각되고 있다는 것이다.

또 저자는 시인의 시점이 일상적 삶의 표면에만 머문 표층시를 90년대 현대시의 문제적 유형으로 보고 있다. 극히 평범한 일상적 사건이나 사물의 표면을, 미시적 관점으로 묘사할 뿐 서정적 자아의 개입을 최대한 자제한 표층시의 예로서 장경린의 연작시 「코닥」을 언급하면서, 이런 표층시의 가장 심각한 국면을, 모든 사실이 까발려지는 데서 오는 '투명성의 허무주의'라고 설명하고 있다.

또 다른 90년대 시 유형으로 저자는 처음·중간·끝이라는 완결된 서사구조가 파괴되어 서사의 파편화를 보이고 있는 새로운 서사구조의 서술시를 설명하면서 이성복의 「그날」을 예로 들고 있다.

끝으로 저자는 '자기반영성'으로서 시에 대한 시쓰기의 메타시를 90년대 시의 또 하나의 문제적 유형으로 설명하고 있다. 이러한 자기반영성은 90년대의 현대시가 자기반성기에 접어들었음을, 그리고 현대가 메타언어시대임을 시사한다는 것이다. 장정일의 「길안에서의 택시잡기」는 시작과정을 소재로 한 메타시고, 박상배의 연작시 「풀잎송」은 시론시로서 메타시라고 설명하면서, 시란 무엇인가, 시인은 어떤 존재인가 하는 시와 시인의 탐구를 매개로 현대시는 우리 시대 삶의 의미를 추구한다고 밝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