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rst slide
살림출판사가 출판한 책 현재 2,605  
살림출판사홈 > 살림의 책 > 시리즈별 도서
e시대의절대사상023-정신현상학 (e시대의 절대사상 023)
최신한 지음 | 2007년 2월 27일
브랜드 : 살림인문
쪽수 : 240 쪽
가격 : 9,900
책크기 : 사륙판
ISBN : 978-89-522-0609-1
• Home > 브랜드별 도서 > 살림인문
• Home > 분야별 도서 > 인문사회
• Home > 시리즈별 도서 > e시대의 절대사상
제1부 헤겔 철학과 자기 내적 거리유지



제2부 『정신현상학』의 탄생



제3부 『정신현상학』의 핵심 사상
의식과 이론적 경험 - 감각적 확실성의 변증법
자기의식과 실천적 경험 - 주인과 노예의 변증법
이론과 실천을 종합하는 이성의 경험 - 인륜적 개체성의 변증법
인륜과 문화의 경험 - 양심의 변증법
예술과 종교의 경험 - 정신의 자기의식으로서의 종교
경험의 완성 - 절대지, 체계, 개념
『정신현상학』의 영향



제4부 『정신현상학』 발췌
의식과 감각적 확신의 변증법
자기의식과 주인과 노예의 변증법
이성의 경험, 그리고 개체성과 보편성의 뒤얽힘
인륜과 문화의 경험, 그리고 양심의 변증법
예술과 종교의 경험
경험의 완성과 절대지



제5부 참고문헌과 연보
혼돈을 질서로 옮겨놓은 위대한 기획



헤겔을 사로잡은 문제는 시대와 현실의 굴곡이었으며 그 가운데서 으뜸을 차지한 사건은 이웃나라에서 일어난 프랑스혁명이었다. 프랑스혁명이 현실에서 어떻게 분열되는가를 목격한 헤겔은 분열을 극복할 수 있는 자유와 통합과 화해를 꿈꾸었다. 그 가능성을 정신(Geist)에서 찾은 그는 의식의 경험을 학문으로 정리하는 작업에 착수했고, 그 결과가 바로 『정신현상학』이다. 『정신현상학』은 의식이 자연 상태의 혼돈과 우연성을 떨쳐버리고 질서와 필연성에 도달하는 과정에서 경험하는 모든 계기를 서술한다. 여기에 서술되어 있는 각양의 경험들은 개인과 집단이 역사적으로 겪어왔으며 언제든지 새롭게 경험할 수 있는 내용을 반영하고 있을 뿐 아니라 그것의 내적 질서까지 드러내고 있다. 혼돈을 질서로 옮겨놓으려 한 것은 탁월한 철학자에게서만 기대할 수 있는 원대한 기획임에 틀림없다.



『정신현상학』은 헤겔 초기 사상의 결정판이다. 내용의 풍부함과 서술의 엄격함에서 이에 견줄만한 책은 철학사에서 쉽게 발견되지 않는다. 처음에 ‘학문의 체계’라는 이름으로 출판된 이 책은 시대와 역사를 가로질러 펼쳐지는 모든 것에 관계하는 의식의 장대한 오디세이아다. 이 운동은 그때마다 새롭게 현상하는 경험과 관계하면서 이로부터 거리를 유지하는 내면의 생명력, 곧 헤겔 특유의 자기의식으로 이루어진다.







책 속으로
한계 있는 삶을 한계 너머로 이끌며 잘못된 삶을 새로운 삶으로 교정하는 힘은 외적인 운명이나 요행에 있는 것이 아니라 자기 자신과 거리를 유지하는 내면성에 있다. 혼돈 속에 있는 자연적 의식이 순수지의 질서로 진입한다는 헤겔의 논제는 구체적인 삶과 역사의 현장에서 언제든 확인될 수 있다면, 이것을 가능하게 하는 틀은 주어진 현실에 대해 거리를 유지할 수 있는 내면성 없이 불가능한 것이다.



- 들어가는 글 중에서







1807년의 『정신현상학』은 『철학적 백과사전』에 나타나 있는 후기의 체계사유와 달리 완결된 경험보다 이행과정에 있는 경험의 서술에 집중한다. 정신현상학이 보여주는 경험의 다양성과 미완성의 측면에서 살펴보면 후기의 체계사유를 정당화하는 일은 결코 용이하지 않다. 그 누구도 체계사유의 근본개념이 실제적인 경험의 구조와 꼭 맞아 떨어진다는 사실을 보장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것은 체계사유와 실재철학(Realphilosophie) 간의 긴장이기도 하다. 체계사유의 치밀함과 철저함에 대해 경험의 생동성이 맞서는 것이다.



- 본문 145~146쪽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