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에 대해 많은 걸 알지는 못하지만 전문가가 아닌 총기 문화에 애정을 가진 개인이 쓴 책이란 생각을 지울 수가 없습니다.
읽는 내내 불쾌했던 기억을 떨칠 수가 없어서 이렇게 리뷰까지 남기게 되었습니다.
저자는 수정헌법2조와 총기문화에 대해 중립적인 시각에서 서술하고자 노력한 듯 보였지만, 미국에 총기 문화가 자리잡게 된 배경에 대해선 서구중심의 편협한 시각으로 설명하더군요. 총기 문화에 대한 애착, 개척시대에 대한 향수 등등 한국독자들이 공감하기 어려운 감상에 빠져 미 원주민에 대한 입장은 쏙 뺀 채 미대륙으로 이주했던 유럽인의 시각으로 불쾌한 표현들을 늘어놓았습니다.
인디언이라는 단어나 척박한 땅을 개척한 개척정신, 향수, 거친 황야의 카우보이 이미지들이 제가 보기엔 너무 우습고 불쾌했습니다. 사람이 살지 않는 척박한 땅을 개척하며 가족과 재산을 위협하는 야만스러운 인디언을 묘사하며 저자는 모순도 느끼지 못했을까요? 그 땅에 살고 있던 원주민들을 무슨 짐승처럼 묘사하며, 그곳을 사람이 살 수 있는 곳으로 만든 이주민을 소설, 영화 등 매체에서 묘사했듯 매력적으로 표현하던데, 그 시대의 총기 문화는 결코 낭만적으로 묘사될 만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가상의 인물을 묘사하는 소설, 영화 등에서의 묘사는 시대배경상 그럴 수 있으나 21세기에 쓰여진 교양서에 취하기에 적절한 시각은 아니었습니다.
미국의 독립전쟁이나 남북전쟁에 대해선 저 또한 많이 찾아보고 읽어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저자는 총기의 보급으로 인해 생겼던 문제점들에 대해 제대로 집어나가기 보다는 축소하고 얼버무리며 미국의 독립이라는 결과로 가려버렸습니다. 총기 문화에 대해 저술하고 싶었다면 그 양면성을 치우침 없이 다뤘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밖에도 읽는 내내 불편한 곳이 여러곳 있었으나, 이 점이 가장 불편하고 또한 가장 잘 못되었다고 느꼈던 부분이기 때문에 이렇게 글을 남기게 되었습니다.
이 책을 읽을 때에는 부디 책의 편협한 시각을 바로잡아줄 수 있는 균형있는 시각을 가진 책과 함께 읽을 수 있도록 묶어서 홍보해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