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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야심경·금강경 (살림지식총서 386)
| 2023년 12월 1일
브랜드 : 살림지식총서
쪽수 : 104 쪽
가격 : 9,800
책크기 : 120*190
ISBN : 978-89-522-4872-5-040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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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달음의 찬가 『반야심경』
생각을 내려놓는 『금강경』
무분별의 지혜를 설한 ‘깨달음의 찬가’ 『반야심경』과, 생각과 집착을 내려놓는 ‘지혜의 완성’을 설한 『금강경』. 양대 ‘지혜의 경전’의 한문 원문, 독음, 국역과, 산스크리트 원어까지 참조한 해설서.
『반야심경』과 『금강경』에 대하여
반야심경
『반야심경』 해설
금강경
“아제 아제 바라아제….”

고(故) 강수연에게 대종상 여우주연상과 모스크바 영화제 최우수여우상을 안겨 준 영화(임권택 감독, 1989) 제목이기도 하고, 휴식 삼아 찾은 템플스테이의 새벽 예불에서 들어 보고 조심스레 따라서 읊어도 봤음직한 불경 구절이다. 구절 전문은 “아제 아제 바라아제 바라승아제 보리 승사하”(마지막 구절은 ‘모지사바하’라고도 읊는다), “갔네, 갔네, 피안에 갔네. 피안에 완전히 갔네. 깨달음이여, 아! 기쁘구나”라는 뜻이며, 『반야심경』의 마지막 진언(眞言)이다. 『반야심경』은 『반야바라밀다심경』이라고도 하며, 지혜의 완성을 노래한 ‘깨달음의 찬가’라고 일컬어진다. 한용운 시 「님의 침묵」 해설에서 익히 접한 “색즉시공, 공즉시색”도 이 짧은 불경에서 나온 말.
지혜를 뜻하는 ‘반야’와 완성을 뜻하는 ‘바라밀’이 다 들어간 경전으로 『금강반야바라밀경』, 약칭 『금강경』도 있다. 『금강경』과 『반야심경』은 불교적 지혜를 설한 ‘반야부’ 경전을 대표하는 가장 대중적인 경전이다. 두 경전이 공히 말하는 지혜에 이르는 길은 언어와 오감과 욕망이 불러오는 온갖 분별과 집착을 내려놓는 것이다.
『반야심경·금강경』(곽철환 저, 살림지식총서 386)은 대표적인 ‘지혜의 경전’의 한문 원문과 독음, 국역과 함께, 산스크리트 원문까지 참고한 주석을 더한 미니 해설서다. 같은 저자의 『금강경: 생각을 내려놓은 지혜』(2010)에 『반야심경』과 해설을 더한 개정증보판이다. 반드시 불교 신자가 아니더라도 ‘아하, 여기서 나왔군!’ 하며 교양의 토대를 다질 수 있는 책.
모든 존재는 순간순간 생멸(生滅)을 거듭하고, 자신은 그 존재의 일부분이므로 독자적인 개체일 수가 없다. 그래서 개별적으로 존재하는 자아도 없고, 고유한 본질이나 불변하는 실체를 지닌 자아도 없다. 그래서 무아(無我)다. 이 무아의 체득이 온갖 고착된 생각과 집착에서 벗어난 해탈(解脫)이다. 불교는 불안정에서 시작해서 안정에 이르는 방법을 가르친다.
분별이 끊어지고 고착된 생각이 소멸된 지혜를 주제로 한 반야부(般若部) 경전들은 40여 종, 총 780권 정도의 방대한 분량이다. 이 경전들은 기원 전후에 성립되기 시작하여 4세기경에 지금의 체계를 갖추었는데, 그 경전들의 핵심을 간략하게 요약한 경이 『반야심경(般若心經)』이다. 『반야바라밀다심경』은 곧 ‘지혜의 완성의 핵심을 설한 경’이다. ‘불(不)’과 ‘무(無)’자를 반복 사용하여, 온갖 분별이 끊어진 무분별의 지혜를 설한 ‘깨달음의 찬가’이다.
_4쪽

『반야심경』은 초기 불교의 핵심 용어를 다 언급하여 그것들의 분별 작용을 소멸시킴으로써 붓다의 가르침을 간단명료하게 마무리했다. 즉, 분별에서 무분별의 지혜를 완성했다. 그래서 미혹의 이 언덕에서 깨달음의 저 언덕으로 갔다. “아제 아제 바라아제 바라승아제 보리 승사하(갔네, 갔네, 피안에 갔네. 피안에 완전히 갔네. 깨달음이여, 아! 기쁘구나).”
_14~15쪽

『금강경(金剛經)』은 반야부 경전들이 성립되는 초기에 반야부의 주제를 간략하게 정리한 것으로 짐작된다. 『금강경』의 본이름은 『금강반야바라밀경(金剛般若波羅蜜經)』이다. ‘금강’은 ‘금강석(다이아몬드), 벼락’이라는 뜻이다. 고착된 생각과 견해를 ‘금강석으로 자른다, 벼락처럼 부순다’는 의미다. ‘반야바라밀’, 곧 ‘지혜의 완성’이란 ‘자아라는 생각’이 해체되어 어떤 생각에도 얽매이지 않고 집착하지 않는 상태다.
_4~5쪽

『금강경』에서 반복되는 “~은 ~이 아니다”, “~이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라 한다”, “~은 ~이 아니다. 그래서 ~라 한다” 등의 구문은 모두 “모든 성자들은 다 무위의 상태에서 차별을 둔다”를 바탕으로 해서 전개된다. 위 구문들의 형식은 조금 달라도 내용은 “여래가 말한 X는 X가 아니다. 그래서 X라고 한다”이다. 첫 번째 X와 세 번째 X는 무위의 경지에서 가르침을 펴기 위해 여래가 일으킨 차별이고, 두 번째 X는 중생이 번뇌와 망상으로 일으킨 차별이다. 중생의 차별은 허구이므로 거기에 집착하지 않아야 하고, 여래가 일으킨 차별도 뗏목에 불과하므로 거기에 집착하지 말라는 뜻이다. 요컨대 생각과 차별이 곧 얽매임이고 집착이라는 말이다.
_28~29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