뫼비우스   2010-04-30 15:48
한사람이 이루는 인연의 무게가 얼마나 큰 것일까. 사람은 시각적인 동물이다. 그리고 청각적으로도 예민한 동물이다. 자신이 보는 것과 자신이 듣는 것만으로 대부분의 것을 판단하기 때문에 자신의 뒤에서 일어나는 가려진 진실 때문에 오해로 그릇된 행동을 하기도 한다. 이 책은 그러한 인간으로서 범하기 쉬운 오해의 그늘 뒤에 숨어져있는 진실에 대한 발견으로 사람의 생을 이루는 한 요소인 인연이라는 것을 재조명한다. 인연이라는 것. 인간의 삶에서 절대적인 요소가 아닐까? 인간은 사회적동물이라는 말. 결코 혼자 살수 없기에 생겨난 말이다. 그래서 생겨나는 것이 바로 인연이다. 이 글의 주인공 에디는 자신의 삶을 불만족스럽게 여긴다. 전쟁에서 만난 인연으로 인해 자신의 다리를 잃고 아버지의 부재로 자신의 꿈을 접어야 했고, 아내가 세상과 등짐으로서 철저히 혼자가 되어버린 삶에 대해 언제나 불만을 가지고 애정을 갖기 않았다. 그러한 에디가 타인을 위한 희생으로 천국에 도달하였을 때, 그를 기다리는 것은 그가 그토록 원망했던 삶과 연관되어있던 이들 5명이다. 구둣쇠 스크루지 영감이 세 가지의 시점을 돌며 뉘우칠 수 있었던 것처럼 에디 역시 한명 한명의 인연을 만나면서 그의 닫혔던 마음은 열리고 오해로 인했던 불신과 알지 못했던 진실을 발견함으로서 세상에 향했던 짐을 덜 며 새로운 마음으로 가벼워진 영혼으로 죽음을 맞이할 수 있게 되었다. 사람이 이루는 인연의 무게는 저마다 다를 것이다. 누군가에게 큰 무게로 다다갈 수도 있고 누군가에게는 깃털 같은 가벼움으로 다가갈 수 있는 인연일 수도 있다. 정말 중요한 것은 인연의 무게가 아니라 인연을 이루는 관계가 아닐까 생각이 들었다. 순간의 인연이라도 그 인연을 만드는 관계에서 나라는 존재를 어떠한 존재로 남기느냐. 내가 그 관계를 얼마나 진지하게 생각하느냐. 그리고 그 인연하나하나가 모여서 나의 삶을 채워나가는 것. 그것이 중요한 것이 아닐까? 사람은 일상에서 익숙한 것에 대해서는 소홀해지는 경향이 있다. 그중하나가 인연일 것이고 그중에서도 가족일 것이다. 가족이라는 인연을 내가 택하고 태어날 수는 없지만 이 정해진 인연 속에서 조화를 이루는 가, 부조화를 이루는 가는 구성원간의 몫이다. 이 책을 읽으며 알게 모르게 연결되어진 인연들 속에 살고 있는 나에게 주변인과의 관계와 아직 이루어지지 않은 타인과의 만남에 대해 진지한 자세를 가져야함을 배우게 해주었다. 그리고 가족이라는 울타리 속에서 내가 그들에게 어떠한 인연으로 남게 될지 반성해 보았다. 인연의 소중함을 다시금 깨닫게 될 수 있는 기회를 준 [천국에서 만난 다섯 사람]은 나에게 깊은 여운을 남기며 큰 깨달음을 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