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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정 수준의 전공지식을 위해서도 몇권의 책을 비교 하여 읽으며,
원서를 구해서 낑낑대어야 그나마 그 분야에 대해 약간의 관점을 얻을 수 있다는 사실에 동의하는가?
그런데 2000년 넘게 사람들의 삶을 바꾸어 놓은 기독교와 예수가 당신에게
너무나 쉽게 이해되고 있다는 사실이 이상하지 않은가?
이 책에서 박총이 묘사하고 있는 예수가 너무나 급진적이고 낳설게 보일 수 있다.
그래서 박총이 사람들의 관심을 끌기 위해 선정적인 장면만 모아 놓았다고 주장할 수도 있다.
그러나 그가 이런 책을 쓴것은 사람들의 관심을 끌고자 함이 아니다.
그의 책을 한부분을 인용해 설명 하자면, 이 책은 연민을 넘어 공포로 초대하고 있다.
왜냐하면 이 책이 나온이상 예수는 더이상 당신의 삶과 분리된 고상한 성인이 아니라,
당신의 가정, 직장, 사회이슈 등의 모든 삶에 침범해 들어오는 진퉁 예수가 되고 말기 때문이다.
그러나 박총은 두려워 말고 즐기라고 이야기 한다.
신념이 굳으면서도, 자신과 의견이 다른 사람들을 배척하지 않으며,
가족과 이웃을 누구보다 사랑하면서도, 거기에 매몰되어 사회 문제에 무관심한 소시민이 되지 않으며,
즐기는 인생을 살면서도, 내면의 어두운 모습까지 보여주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 예수가
당신의 모순적인 삶 또한 공감해주고 위로 해 줄 것이다. 왜냐하면 그도 당신과 같이 고민하며 살았기 때문이다.
조엘 오스틴이 위선적인 사기꾼이라는 사실이 한참전에
증명이 되었는데도 그의 책이 여전히 국내 모든 기독교 도서의
베스트 셀러, 스테디 셀러 목록에 올라있는
이 황당한 한국 출판계의 현실에서
나는 박총의 이 신간이 긍정의 힘과 같은 싸구려 유사복음이 아니라,
우리가 선뜻 받아들이기 힘든 그러나 무시할 수 없는 기독교전통과 편견이전의 예수에
대해 논하고 있음을 반갑게 생각한다.
한마디로 말해 이 책이야 말로
베스트셀러, 스테디셀러가 되어야 한다고 말하고 싶다.
바빠서 기독교 베스트 셀러만 읽을 수 밖에 없는 당신을 위해서도,
기독교에 환멸을 느끼는 당신의 친구를 위해서도,
읽혀야할 책이 절판되고, 절판되어야 할 책이 베스트 셀러에서 내려갈 생각을 안하는
기독교 출판계 및 전체 기독교계를 위해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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