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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가끔 책을 고를 때 제목을 보고 고를 때가 있다. 특별히 이미 익숙한 이야기여서 누구나도 알만한 주제임에도 제목 때문에 눈길이 가는 경우가 있다는 것이다. 그런데 제목만큼 내용이 신선하지 못한 경우도 많다.
"욕쟁이 예수"라는 제목도 충분히 사람들에게 눈길을 끌만한 것임에 틀림없다. 욕하는 예수님의 모습은 어떨까? 진짜 예수님은 욕하셨을까? 성경에 나오는가? 도대체 무슨 근거로 저자는 이야기했을까? 갖가지 추측을 하며 이 책을 선택했다. 그런 생각만 했다는 것만으로도 이 책은 충분히 성공을 했다고 생각을 했다.
그런데 내용은 더 파격적이었다. 아니 어쩌면 더 본질에 충실했다고 표현하는 것이 맞다고 할 것 같다.
사실 예수님이 사셨던 당시에 예수님은 정말 과격분자였을 수도 있다. 적어도 체면과 명예를 중시하는 그 당시 바리새인들과 산헤드린 공의회 사람들, 사두개인들에게는 말이다.
성전에 들어가서 난동을 부리고, 자기를 찾아온 형제들에게도 거친 말로 대꾸하고, 언제나 분쟁을 몰고 다니는 사람들 바로 그것이 예수님의 또 다른 모습이다.
어떻게 보면 이 책은 제목만큼이나 내용에서도 우리가 사실 늘 읽고 있는 말씀이지만 우 그런데 그냥 학습되어져 있는-교회 학교를 다닐 때부터, 그리고 주일 설교 가운데서 늘 듣는 그런 설교들 - 주제에서 조금 다른 시선으로 말씀을 읽도록 우리에게 도전을 주고 있다.
교회 다니면서 지금까지도 해결되지 않는 음주에 관한 저자의 말을 읽어 보자
"나는 성숙한 그리스도인이야말로 제대로 음주를 즐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이게 무슨 말인가? 그리스도인이 음주를 즐기다니!! 혹시 화가 나더라도 좀더 자세히 들어가서 보면 저자의 진짜 의도를 알게 될 것이다.
"술을 마시되 무절제하거나 음란에 빠지지 않고, 음주에 대한 분명한 철학을 가지고, 그리스도인으로서의 정체성과 아름다움을 드러내면서, 주신이신 주님과 더불어 건배할 수 있는 수준의 그리스도인이야말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음주'를 실천할 수 있는 것이다. 금주 역시 아무나 하는 것이 아니다. 율법주의에 빠지지 않으면서도 철저한 금주, 편협지지 않으면서도 일관된 금주, 반사회적으로 비치지 않으면서도 당당한 금주를 실천할 수 있는 수준의 성숙한 그리스도인이야말로 제대로 금주할 수 있는 것이다" 이제 저자의 의도가 이해가 되는가? 그렇다면 저자는 어떠할까?
"그러니 그대가 금주를 택했다면 술을 안 마시고도 세상 친구들과 흉허물 없이 어울리며 선한 영향력을 끼치도록 하고, 만약 한잔하는 쪽을 택했다면 술잔을 들며 속으로든 겉으로든 "할렐루야!"하는 걸 주저하지 말라. 나는 어느 쪽이냐고? 나야 찬양을 좋아하니까 "할렐루야" " (p. 65)
이 글을 읽으면서 어떤 느낌이 드는가? 이것뿐만 아니라 저자는 계속해서 이런 우리가 고민하고 있는 문제들을 거의 이런 식으로 접근하고 있다.
우리가 그냥 수동적으로 습득하고 있는 신앙의 모습들. 뭔가 찝찝하지만 그래도 그렇게 하지 않으면 안될 것 같은 문제들을 저자는 왜? 그래야 해? 라고 의문점을 가지게 하면서 우리로 다시한번 진짜 예수님의 모습을 생각하게 하고 저자는 코다(악곡 끝에 결미로서 덧붙인 부분. ‘꼬리’를 뜻하는 이탈리아어에서 비롯된 말이다, 네이버 검색에서 인용))라고 하는 부분에 우리의 모습이 어떠해야 하는지를 도전하고 있다.
제목만큼이나 내용에서도 시원스러우면서도 깊이 있는 책을 접한 것 같아서 읽고 있는 내내 감탄과 웃음이 끊이지 않았다. 자신의 신앙에 고민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적극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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