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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아이에게 주는 최고의 선물.
"김세아의 자연주의 출산"
-김세아 지음-
-살림출판사 -
유럽과 일본의 경우 산모의 30-40퍼센트 이상이 조산사와 함께 가정출산을 하지만
미국의 경우 8퍼센트미만, 우리 나라의 경우에는 1퍼센트 미만이 조산사를 동반하고 집에서 아이를 낳는다.
-p30-
나.. 두 아이의 엄마지만 지금까지 한번도 가정출산을 생각하지 못했다.
당연히 병원에서 낳아야만 하는 줄 알았고, 모두들 병원에서 낳아야하는 줄 알았다.
외국의 경우에는 많은 산모들이 가정출산을 하는구나..
나는 솔직히 생각만 해도 겁난다. 그래서 다시 아이를 가진다해도.. 많이 망설여질 것 같다.
가정출산.. 그 용기가 너무 가상한것 같다. 그래서 예나엄마김세나를 다시 보게 되었다.
이 책에는 가정출산의 중요성과 실제 겪은 가정출산의 모습과 출산 전후의 정보들이 담겨져있다.
사진까지 같이 실려있어 지루하지 않게 볼 수 있었다.
산부인과 역시 숨가쁘게 돌아간다.
출산 과정이 더디게 진행된다고 느끼면 분만 유도 주사를 놓아 속도를 높인다.
주사가 산모의 고통을 경감시켜 주는 것도 있지만
가장 큰 이유는 할 일이 너무 많은 산부인과 의료진들이
산모가 자연스럽게 아기를 낳을 때까지 기다리기 힘들기 때문이다.
산부인과에 다녀 본 여자들이라면 공감할 것이다.
마치 불친절한 식당 같다는 것을...
얼른 테이블을 비워 줘야할 것 같아 눈치를 보게 되는 식당 말이다.
나는 산부인과가 불친절한 식당이라는 걸 깨달은 순간 '외식'을 그만두기로 했다.
대신 집에서 따뜻한 국을 끓이고 천천히 밥을 지어 스스로에게 먹이기로 했다.
-p22-
나도 그랬다. 첫 아이는 예정일에 나오지 않아서 그 다음날 유도 분만하자는 의사 샘 말에 촉진제 맞고
첫째 아이를 낳았고 둘째 아이는 양수가 터지고 진통이 오는데도 유도주사 맞고 둘째를 낳았다.
당연히 그래야하는 줄 알았다.
산부인과에서는 아기가 태어나는 걸 '분만'이라하지만 집에서는 '탄생'이라 한다고 한다.
이 말에서 좀 느낌이 다르다. 탄생.. 여기에서 좀 더 다정하게 느껴진다.
나는 아기에게 주는 최고의 선물이 모유만 있는 줄 알았다.
하지만 아기가 세상에 첫발을 내딛는 순간부터 존중해줘야 할 하나의 인격체라는 것을..
가정출산.. 아기에게 주는 첫번째 선물이라는 것을.. 이제 알았다.
엄마.. 여자가 엄마가 되면서 대단한 존재가 되어가는 듯하다.
그리고 한층 더 성숙된 어른이 되어가는 듯..
아이를 낳고 아이를 키우면서 나.. 엄마를 다시 생각하게 되고.. 엄마를 더 사랑하게 되었다.
지금은 하늘나라에 계신 우리 엄마가 너무 너무 그리워진다.
옆에 있을때 '나는 엄마를 항상 생각하고, 사랑하고 있어' 이런 표현을 자주 해주지 못했을까..
하는 안타까움도 같이... 밀려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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