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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에 절친한 친구로부터 도이치 그라모폰에서 나온 카라얀 심포니 에디션 38장짜리 시디를 선물받았습니다. 저는 원래 팝이나 가요만 즐겨 들었지 클래식 음악에는 문외한이었는데요, 음악에 조예가 깊은 친구가 클래식에도 입문해 보라며 시디와 함께 조윤권의 파워클래식을 권해주었습니다. 카라얀 심포니에디션은 해설집은 없고 트랙리스트만 덩그러니 있어서 좋은 곡들은 많지만 망망대해에서 길을 잃은 기분이랄까요 클래식을 잘 모르고 처음 접하는 입장에서 보면 참 어려운데요, 때마침 만난 조윤범의 파워 클래식이 완벽한 길잡이가 되어 주었습니다.
조윤범의 파워 클래식은 단순한 음악이나 음악가에 대한 지식의 나열이 아닌, 마치 내주변에서 함께 호흡하는 인간으로서 음악가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음악의 탄생 배경에 대해 흥미진진하면서도 전혀 어렵지 않게 풀어나가는 그의 입담에 나도 모르게 빠져들었습니다. 직접 오디오를 들으면서 어떤 대목에 마주치면 아, 여기는 이런 느낌이라고 했었지, 라고 나도 모르게 되뇌이며 자연스럽게 클래식과 친해지게 되었습니다. 내 인생에서 클래식이라는 새로운 세계로 친절하게 안내해준 책. 첫번째 책에서는 주로 교과서에 나오는 굵직한 거장들을 주로 다루었다면 2권에서는 앞에서 미처 다루지 못한 바그너, 쇼팽, 비발디, 라흐마니노프 등 많이이들의 사랑과 공감을 받아온 클래식의 스타 작곡가들을 다루고 있습니다.
친절한 클래식 안내서로서 이책 (아울러 그 저자)의 가장 큰 특징은 일반적인 클래식 해설서(해설자)자의 느낌인 점잖고 차분하며 고상한 이미지와 상당히 멀다는 점으로 보통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클래식 음악에 편견을 금새 무너뜨리는 강렬하고도 부드러운 힘이 있습니다. 인간으로서의 클래식 음악가를 먼저 이해해야 그들의 음악 세계도 이해할 수 있다는 관점에서 이야기를 풀어가기 때분에 이 책은 기존의 클래식 애호가들에게는 신선하게 클래식 입문자들에게는 편안하게 다가설수 있게 합니다. 편하게 설명하면서도 많은 생각거리를 던져주고 또 음악에 대한 이해를 깊게 해줍니다.
요즘, 덕분에 집에 모셔뒀던 클래식 음반들을 하나둘씩 꺼내듣고 있습니다. 날씨도 쌀쌀해지는 겨울철, 따뜻한 한잔 커피와 함께 음악을 들으면 참 좋을것 같습니다. 무릎에는 조윤범 파워 클래식의 한페이지를 펼쳐두고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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